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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 34살인데요. 18-30살까지가 너무 싫어서 이런 저 이해 되시나요?

... 조회수 : 2,149
작성일 : 2016-08-09 16:45:17

정말 너무 너무 싫어요.

가끔 그 시절 듣던 노래.

그 시절을 떠올릴만한 것들은 다 싫어요.


음악, 영화, 드라마 같은건 물론 친구들도 만나고 싶지 않아서 안 만난지 오래 되었어요.

그 시절 사진 1장도 없어요.

민증도 30대때 다시 만들었어요.


그냥 그 시절이 너무  힘들었고 그 시절의 다른 것 보다 그 시절의 저란 존재 자체가 너무 싫어서 똑바로 보고 싶지 않아요.


남친한테는 쿨한척 내가 성격이 이상해서 친구 없어~

이러다가 좀 진지하게 물으면 그냥 시험 준비 오래 하다보니 친구들이랑 연락 끊겼는데

괜히 나 필요하다고 다시 연락하는 것도 웃기잖아. 이러고 넘기고요.


영화나 티비도 원래 잘 안보는지 알아요.

음악도 같이 차 타고 가다가 그 시절 노래 나오면 좀 시끄럽다 하면서 줄이고

가요 잘 안들어서(사실 여자 아이돌 최신곡 다 꿰고 있어요;;;;근데 우연히라도 옛날 노래 다시 나올까봐 싫어서 티비도 잘 안봐요) 특정장르들만 좋아하는지 알고요.

그냥 그런 저런 이야기 하는게 싫어서 입 다물고 있어서 좀 조용한걸 좋아하는지 알고요.


원래 말 진짜 많거든요.

그런데 그냥 제 20대 시절을 떠올리는 모든 것들이 다 싫고

그걸 떠올리면 진짜 몸까지 아플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극단적으로 저를 그런 환경요소에서 보호하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제가 좀 이상하죠?

이런걸 어떤식으로 벗어날 수 있을까요?






IP : 218.37.xxx.15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9 4:48 PM (222.110.xxx.76)

    그때를 너무 싫어한다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인데,
    그걸 좀 지우세요. 싫어한다는거 인정하고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나는 다시 태어났다고 다독여봅시다. 본인을 사랑해야죠.

    친구도 좀 사귀시고요. 그때 친구가 없었다는 건 뭐 그렇다치더라도
    서른 살 이후, 진정한 친구는 없더라도 친한 동료 하나 쯤은 있어야 해요.

    저도 비슷한 나이라 감히 말씀드려요.

  • 2. 꽃방석
    '16.8.9 4:55 PM (14.63.xxx.73)

    싫어하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지요.

    그냥 과거는 과거로 남기고

    오늘을 님이 원하는 삶을 잘 살면 되지요.

    과거에 붙잡혀 오늘을 바보처럼 살지 마시길...

  • 3. ...
    '16.8.9 5:16 PM (218.37.xxx.157)

    조언들 감사합니다..ㅠㅠ

  • 4. midnight99
    '16.8.9 5:17 PM (94.0.xxx.253) - 삭제된댓글

    그때 잘안풀리는 10년 대운이었나봅니다. 업앤다운이 있으니 앞으로는 좋은 일로를 걷겠죠. 화창하게 피어나서 인생을 만끽하시길!

  • 5. ...
    '16.8.10 7:13 AM (223.55.xxx.34) - 삭제된댓글

    글을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저랑 너무 비슷하여서 신기하고 위로가 되네요
    저도 그 시기가 너무 싫있어요
    배고프고 못 살았던건 아니지만
    정서적으로 심리적으로 너무 폐인이었던 같아요
    원글님 전혀 이상하지 않고요
    남들이 이상하다고 해도 어쩌겠어요
    우리에게 주어진 카드들이 그랬는데
    남의 눈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나는 초년운이 안 좋았나보다 하고 털어 버려요
    자신감을 갖고 두려워 하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 봐요
    해복도 내게 찾아 오는게 아니라 내가 찾으로 기여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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