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 너무 싫어요.
가끔 그 시절 듣던 노래.
그 시절을 떠올릴만한 것들은 다 싫어요.
음악, 영화, 드라마 같은건 물론 친구들도 만나고 싶지 않아서 안 만난지 오래 되었어요.
그 시절 사진 1장도 없어요.
민증도 30대때 다시 만들었어요.
그냥 그 시절이 너무 힘들었고 그 시절의 다른 것 보다 그 시절의 저란 존재 자체가 너무 싫어서 똑바로 보고 싶지 않아요.
남친한테는 쿨한척 내가 성격이 이상해서 친구 없어~
이러다가 좀 진지하게 물으면 그냥 시험 준비 오래 하다보니 친구들이랑 연락 끊겼는데
괜히 나 필요하다고 다시 연락하는 것도 웃기잖아. 이러고 넘기고요.
영화나 티비도 원래 잘 안보는지 알아요.
음악도 같이 차 타고 가다가 그 시절 노래 나오면 좀 시끄럽다 하면서 줄이고
가요 잘 안들어서(사실 여자 아이돌 최신곡 다 꿰고 있어요;;;;근데 우연히라도 옛날 노래 다시 나올까봐 싫어서 티비도 잘 안봐요) 특정장르들만 좋아하는지 알고요.
그냥 그런 저런 이야기 하는게 싫어서 입 다물고 있어서 좀 조용한걸 좋아하는지 알고요.
원래 말 진짜 많거든요.
그런데 그냥 제 20대 시절을 떠올리는 모든 것들이 다 싫고
그걸 떠올리면 진짜 몸까지 아플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극단적으로 저를 그런 환경요소에서 보호하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제가 좀 이상하죠?
이런걸 어떤식으로 벗어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