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요즘 수행평가 해보고 싶네요

70년생 조회수 : 875
작성일 : 2016-08-09 15:50:58
44살 70년 초반생인데요
중학생때 그림그리는거 학교에서 제일 잘해서ㅡ학원은 한번도 안다녔어요ㅡ대표로 예술고나 시대회나가 항상 상받아오고
책읽는거 좋아해서 글쓰는것도 좋아했어요
일주일에 한번 반에서 글쓰기해 제일 잘한학생 교탁에서 읽고 학년끼리 모여 다시 수상자 정하는데 3학년때까지 거의 제가 다 나가서 학교 글짓기상,소풍때 글짓기상은 다 탔어요
방학과제상 항상 최우수상 타고
학교에서 중2때 전체학생 대상 소설 쓰기해서 10명 뽑아 소설책을 발간해줬는데 제 글이 뽑혔어요
예산문제로 10개소설 을 전부 수기로 쓰고 중간중간 그림 넣고 표지만들고를 했는데 제가 혼자 10명 친구걸 다 했어요
도덕시간에 통일에 대한 글쓰기가 있었는데 제글을 읽은 도덕샘이
조용히 교무실로 불러 대모하는 대학생 오빠나 언니있냐며
대학생 언니나 오빠가 써준거 아니냐고

역사시간에 역사적인물 평론 쓴거 역사샘이 전체학년중에 가장 잘썼다며 제 글을 가져가셔서 다른모든반에서 읽어 주셨어요

사회시간에 현사회에 대해 신문읽고 논평에 대해 각자 생각을 써오는 과제가 있었는데 70명이던 학급에서 안해온사람이 20~30명쯤 됐나봐요
제가 해온거 혹시 누구 도움 받아 했냐시며 학급에서 읽어주시고 다른학급에서도 읽어주셨어요

우리때 총 13반에 학급당 70명씩였는데요
저렇게 했던 모든건 성적에 포함되지 않는것들
딱 시험보고 지필평가 점수만 반영됐지요
그래서 저런과제나 중간중간 수업시간에 요즘말로 수행이라고 평가하는 항목들이 있었으나 전혀 점수에 반영이 안됐어요
예체능정도나 실기있고 모든과목은 그냥 지필점수로 평가

당시가 전두환 노태우 정권 때였는데 전교조 선생님들께서 사회적 비판의식 관련 과제를 내주시고 학생들생각을 써내는 과제를 많이 내주셨어요
그과제를 올바르게 해가는 학생은 극히 소수
우리반 일등이 전교 일등 학생였는데 한심한 수준으로 과제를 해왔어요
말그대로 교과서 달달외운 모범생였죠

수학시간에도 문제풀이를 창의적접근으로 표현하는방식해서 제출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지필고사 성적 좋은 학생은 잘못해왔어요
제가 만들기 그리기 좋아하고 잘해서 제일 잘해갔지만 점수에는 미반영..

이런게 바로 요즘으로치면 수행과제죠
울 중학생 아들보면서 내가 이시대에 태어났다면 진짜 학교 공부 다르게 했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람 날더워 자랑 같은 그러나 자랑 아닌글 써봤어요
우리시대때 지금같은 수행과제가 있었음 얼마나 좋았을까
제기준으로 그런생각 들어서요
IP : 112.154.xxx.9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9 3:55 PM (125.180.xxx.75) - 삭제된댓글

    애들을 이중고 삼중고에 몰아넣는 수행평가는 없어지거나 축소되어야 한다고 보는 학부모입니다.
    저 아랫글에서도 돈만 주면 독서록이며 방학과제며 자소서까지 대필해 주는 업체 얘기 읽으셨나요?
    할게 너무 많아 요즘애들 정말 짠합니다.

  • 2. ............
    '16.8.9 4:00 PM (59.23.xxx.221)

    글을 보니 글쓰는 재주도 있고 끼도 있을거 같은데
    작가를 목표로 해서 글 적어보세요.
    잘하실거 같아요.

  • 3. ㅇㅇ
    '16.8.9 4:05 PM (211.237.xxx.105)

    저는 예전에 저희 아이 어렸을때 초등땐가
    학교에서 인체 그림인가를 프린트 해오랬는데
    갑자기 저희집 프린트기가 고장 ㅠㅠ
    그래서 제가 직접 그림으로 그려서 보냈어요. 다음날 학교에 가져가야 한다고해서
    근데 그걸 본 선생님이 이걸 직접 어떻게 그렸냐고 ㅎㅎ
    사실 그게 인체의 신경을 일일히 다 그리는거였거든요.
    저희 아이가 집에 프린터가 고장나서 엄마가 그려주셨다고 했대요 ㅋㅋ
    폭풍칭찬을 해주셨대요..

    제가 다른 그림은 못그려도 보고 베끼는 그림은 엄청 잘그리거든요.
    손글씨도 잘쓰고..
    저도 수행평가 시절에 태어났으면 조금 덕 봤을텐데 아깝 ㅠㅠ

  • 4. ...
    '16.8.9 4:10 PM (49.166.xxx.14) - 삭제된댓글

    고등오면 다시 지필입니다.
    국영수과탐
    수행은 예체능전공아닌이상

  • 5. 고딩
    '16.8.9 4:15 PM (112.154.xxx.98)

    점점 수행평가비중 커지고 있던걸요
    중딩 울아이네 작년까지 비중이 7:3였고 예체능만 6:4에서
    올해부터 5:5고 예체능은 2:8로 바뀌었어요

    고딩도 서서히 6:4정도까지 바뀔거라고 하던데요
    현재는 8:2정도 아니던가요?

  • 6. ..
    '16.8.9 4:41 PM (121.168.xxx.253)

    중고등때
    그렇게 글도 잘 쓰시고 그림도 잘 그려도
    점수 반영이 안됐지만

    그 능력에 걸맞는 직업은 찾으셨는지.
    전 그게 궁금하네요~~^^

  • 7. 아뇨
    '16.8.9 4:54 PM (112.154.xxx.98)

    아쉽게도 못했습니다
    가정형편상 상고진학하며 모든게 물거품됐지요
    중학3 담임샘이 원서쓰러간 엄마랑 저 돌려보내셨는데
    집에와서 엄마가 끝끝내 저혼자 학교 보내서 상고 갔어요

    입결좋은 인지도 있던 학교라 고교때 참 선생님들 좋았거든요

    미술샘이 미술반 오라는거 뿌리치고 문예반 샘이 추천해 주셔서 문예반 갔었는데요
    진짜였는지 모르나 글쓰기 특기생으로 동국대에 갈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러나 고3때 빨리 취업되는 바람에 중도에 포기했구요
    지나고 보면 제실력이나 운이 거기 까지 였겠죠
    취업후 대학을 제힘으로 입학했는데 현실적인 이유로
    공대로 진학했습니다

    참 적성에 안맞았으나 늦깍이 대학생이 기술없인 취직 힘들겠다 싶어 선택한 학과였죠
    그때 만약 내가 하고 싶었던 만화란 꿈을 키우며 공부했더라면 지금은 어떤 삶이 펼쳐 졌을까 싶습니다

    요즘 문화센터에서 동양화를 배워요
    다시금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지금 삶의 여유로 취미생활 그림을 생에 처음 돈주고 배우는 시간이거든요 행복하나 아쉽기도 합니다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내가 하고 싶은거 잘하는걸 직업으로 선택해 살아보고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8189 10살 초등 여아가 걸을 때 허벅지가 쓸린다고 불편하대요 6 걱정 2016/09/20 1,601
598188 이와중에 서운해하지 않는 법 좀 알려주세요. 5 인간 2016/09/20 1,443
598187 냉장고 어디에 둘까요? 1 인테리어 2016/09/20 451
598186 똥묻은 기독교가 자기들 따라오는 이슬람보고 뭐라 할 거 없지요... 51 쿡쿡이 2016/09/20 1,628
598185 굳이 며느리생일날 집에 오겠다는 시어머니.. 81 점둘 2016/09/20 20,499
598184 수시..자기소개서 4번 2 가로등불 2016/09/20 1,657
598183 고1 아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아요 3 걱정 2016/09/20 1,654
598182 지진 400여회에도 북한만 보고 있는 박근혜 7 무정부 2016/09/20 1,110
598181 시골같은 서울살이 13 신기한 2016/09/20 2,655
598180 설선물로 받은 사과가 멀쩡 21 어디로가나 2016/09/20 4,524
598179 간단하지만 코디 팁! 5 ㅇㅇ 2016/09/20 3,226
598178 대구 계속되는 떨림... 불안해서 일도 안되네요 5 여기 2016/09/20 2,278
598177 구스이불 냄새 3 사과나무 2016/09/20 4,286
598176 이혼후 두고온 아들 171 부끄럽지만 2016/09/20 38,032
598175 최근에 여기서 코팩 제품 2 슈2 2016/09/20 980
598174 [조선][동아] "일본과 군사정보협정 맺어야".. 2 샬랄라 2016/09/20 270
598173 수시학교선택 여러분 고견 듣고싶네요 17 딸기맘 2016/09/20 2,903
598172 엄마 어르신 보행기 사드리려고 하는데요~ 3 그래도 2016/09/20 669
598171 임신중 회식 참석 조언 부탁드립니다. 6 ㅇㅇ 2016/09/20 817
598170 요즘 사과는 정말 맛이 없네요 11 .. 2016/09/20 2,479
598169 롯데마트 hot톡,이마트 오반장같은것 또 어디에 있나요? 때인뜨 2016/09/20 325
598168 재미없는 농담을 상대방끼워서 계속 하는 경우 2 panini.. 2016/09/20 479
598167 나의 결혼 첫 명절과 18년차 명절 모습 차이 3 헌댁 2016/09/20 2,686
598166 무료 국제전화 인터넷 전화면 다 되나요? 텍사스 2016/09/20 221
598165 지금 영화 탑건을 보는데 톰 크루즈가.. 20 ,,,, 2016/09/20 3,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