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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을 혼낼때 웃겨서 혼내기가 힘들어요.

목메달 조회수 : 2,846
작성일 : 2016-08-09 14:48:30
7세 5세 남아 둘을 키우고 있어요.

7세는 온순하고 점잖은 남아인데, 5세는 너무 까불이예요.
애교도 많고 장난도 잘치고.

둘다 혼자 각각 따로 있으면 조용한데,둘이 같이 있으면 테스토스테론 시너지가 나는지 진짜 집이 너무 시끄럽고 어지러워요. 싸우는건지 노는건지도 알수없고 정말 진이 빠져요.

그럴때 주의를 줘도 말을 안들어서 도가 지나치면 가끔 혼내는데, 5세가 눈치가 빠르고 애교가 넘쳐서 혼낼때마다 웃긴 표정을 하고 엄마마음을 살살 녹이려고 하고... ㅎㅎㅎ
7세는 혼낼때 놀래는 아이예요. 5세는 제 마음을 읽고있는듯한 느낌이 드는 아이. ㅠㅠ

혼내다가 웃겨서 못혼내요.

이런 상황 저만 이런가요?
IP : 121.154.xxx.5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6.8.9 2:53 P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

    약속안지켜 스스로맞기로한 엉덩이 때리라고 엎드린 남매
    그 실룩이는 엉덩이모습에 웃음나와 못 때리던 일인 여기요 ^^

  • 2. 그럴때 있죠.
    '16.8.9 2:55 PM (101.181.xxx.120)

    애한테 훈계하던 중에, 정말 진지하고 진중한 분위기였어요.

    분위기에 압도된 아들아이가 눈물을 보이더라구요.

    진심, 엄중하던 분위기 중

    아들이 콧물이 쭉~~ 당황해서 웃다가 콧물폭탄, 차분하게 꾸짖던 저는 온갖 호들갑 떨면서 으악~....

    아들아. 콧물 좀 제때, 제때 풀어라...

  • 3. ...
    '16.8.9 2:55 PM (14.138.xxx.57) - 삭제된댓글

    저도 네살 딸 있는데
    혼내면서도 그 표정 등을 보면 너무 귀엽고 웃겨요

    어제는 혼내면서 "잘못했어요?" 했더니
    뾰루퉁한 표정으로 "지금 고집 부려" 해요.

    나중에 묻대요. "엄마 고집이 뭐야?" ^^

  • 4. ...
    '16.8.9 3:01 PM (61.79.xxx.96)

    제아들 5살무렵인가 뭔가 잘못한게 있어서 회초리 몇대맞을거냐고 물어보니까 5대 맞겠대서 종아리 때리려고 하다가 애 얼굴 쳐다봤더니 아들이 제딴에 긴장했는지 입술을 계속 오물오물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웃겨서 제가 차마 못때린적있어요.^^
    포동포동한 얼굴살에 오몰거리던 입술 지금도 생각나요 ㅋ

  • 5. ㅎㅎㅎ
    '16.8.9 3:08 PM (182.172.xxx.33)

    전 여조카 3살때 엄마 내꺼야~ 하며 동생을 당겨안았더니 아니야 ㅇㅇ꺼야~! 하면서 울더니 이모 더러워~!(그게 젤 나쁜 욕인줄) 앙 앙 하면서 우는데 우린 웃음을 참고 조카는 울고 눈물 콧물이 나와 콧구멍에서 비눗방울마냥 풍선이 숨쉴때마다 커졌다 작아졌다~ 너무 귀엽고 웃겻어요 20년도 더지난 지금도 (조카는 중등 쌤이 되엇는데) 그얘기 하면서 웃어요 또 걔엄마도 비슷한 일화가 있어서(다리밑에서 줏어왓다 니집 찾아가라 등등 ) 오빠들이랑 놀려먹고 울렷던 기억이 지금도 입가에 웃음이 실실 나네요 한번씩 모이면 그런추억 얘기 합니다

  • 6. ..
    '16.8.9 3:19 PM (210.117.xxx.119)

    저도 아들만 둘인데 큰아이는 혼내면 조용히 아래 쳐다보고
    반성하는 표정인데 작은아이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빤히 쳐다보면 웃겨서 혼내기가 힘들었어요
    그럴땐 재빨리 혼냈어요 웃음 터질까봐서요
    지금은 그 아이들이 다커서 20대 중반이네요.

  • 7. ..
    '16.8.9 3:26 P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

    아이가 유치원 때 자꾸만 친구들 물건을 집으로 가져온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한번만 더! 남의 물건 손대면 경찰서 가서 감옥 보낼 거라고 엄포를 놨더니,

    어느날 유치원 다녀와서..뭔가 수심이 가득차 있고, 밥도 잘 못 먹길래 캐물으니..
    펑펑 울면서..가방 속에 친구 지우개가 들었는데,
    자꾸 그게 좋아보여서 돌려주지 않고 슬쩍 가지고 왔다고..
    그러면서 자수한다고 감옥 가겠다고..갑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짐을 싸더라고요. (감옥갈 짐)
    그 다음에 진지하게 거실에서 할머니에게 쓰는 편지, 할아버지에게 쓰는 편지,
    친구에게 쓰는 편지.여러장을 썼는데 내용이 다 똑같았어요.

    나는 도둑질을 해서 감옥에 가니까, 잘 계시라고..사랑한다고..;;;;;;

  • 8. 샤베
    '16.8.9 3:32 PM (202.136.xxx.15)

    기선제압 하셔야 해요. 혼 내지 말거나 혼내면 무섭게

  • 9. ㅇㅇ
    '16.8.9 3:34 PM (114.200.xxx.216)

    ㅎㅎㅎ 제얘기인줄 알았어요 아들 둘에 둘째가 너무너무 애교가 많아서..그 얼굴만 보면 화가 안나와요.ㅋㅋ 그렇게 막 화낼정도로 잘못한 것도 없지만...그냥 좀 지저분해서 ㅎㅎ 그 천진한 얼굴보면 너무 귀여워서 화가 풀림..ㅋㅋ

  • 10. ^^
    '16.8.9 4:10 PM (121.154.xxx.59)

    저만 그런거 아니였군요~

    태어나서 10년도 안된 애들.
    지 맘대로 맘껏 살 때가 지금 이맘때고 가장 사랑스러울때도 지금 이맘때인듯해요.
    엄마로서 순간 욱!할때가 많지만, 조금 참고 멀리서 지켜 보면 나름 착하고 밖에서는 예의바르게 행동해서 그저 귀여운 애들이란 생각도 들어요. ^^

    그러니 가장 이쁠때 맘껏 사랑을 줘야겠지요??

    댓글들이 하나하나 다들 너무 귀요미들이예요!
    우리 보석 보물들 늘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 11. jeong
    '16.8.9 4:35 PM (115.91.xxx.203)

    32개월 제딸도요, ㅎㅎ
    혼낼땐 차렷을 시키는데
    혼낼땐 일어나서 차렷이란 말과 동시에 부비적거리며 일어나 차렷하고 서서는
    입을 씰룩거리며 울 준비하는데
    귀엽워서 웃음이 나서 혼내질 못해요.ㅋㅋㅋ
    대답도 "엄마 미안해요~" 이러면서 "엄마 이럴때는이렇게 말하는거 맞지~" 이런답니다 ㅋㅋㅋㅋ

  • 12. 저도
    '16.8.9 5:40 PM (183.98.xxx.215)

    저는 25살짜리 우리 큰아들이랑 가끔 싸우는데 말싸움하며 막 싸우다 웃음이 나버려서 길게 못 싸워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어릴때도 혼내다가 웃었던 거 같아요. 암튼 그래서 아들이랑은 길게 못 싸웁니다 ㅎㅎ

  • 13. 저도
    '16.8.9 11:41 PM (68.98.xxx.135)

    야단치려고 막 분위기 잡는데
    아이의 미리 울려는 표정이 웃겨서
    ' 너, 정말 그럴거얏?아흑 으흐흐흐흐흐하하하하하 '라고 해버린적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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