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0개월된 새댁이에요,, 임신 7개월이구요..
시댁은 여기서 두시간반 거리인 시골인데,
결혼할때부터 계속 시부모님께서 참 편안하게 대해주세요
전라도-경상도 커플이어서 그런지 사실 좀 말씀하시는것을 못알아들을때도 많아서 ㅠㅠ
그래서 전화드리기도 좀 어렵고,, 암튼 그래도 싫은소리 한번도 안하시고
항상 저한테 뭐라도 못챙겨주셔서 안타까워하세요,,
특히아버님께서는 무뚝뚝하지만 엄청 예뻐해주시고요 ㅠㅠ 과분하지요..
결혼전에 2년넘게 부정출혈있고, 용종도있고 그래서 결혼하고 임신안될까봐 조바심내면서
병원다니고 막 그러다가 시도한지 5개월만에 아기를 가졌는데,
자궁이 약하다고 생각하니까 어디 가는것도 무섭고 초기에 계속 누워서 지냈어요
용종땜에 초기에는 계속 출혈이있었고, 회사에서 조금만 스트레스받아도 배가아팠구요 ㅠㅠ 병원도 많이 뛰어갔어요..
그거 지나니까 입덧이.... 아이고... 심했어요...
두달반이나 긴 시간동안 입덧이 좀 지나고
살만해졌다...싶었는데 시아버지께서 폐암판정을 받으셨어요 ㅠㅠ
다행히 지방 병원에서 이상한점 발견하시고 서울로 바로 가셔서
거의 일주일동안 입원하시면서 이것저것 검사 엄청 많이하시고
결과는 다행히 초기여서 항암치료 하면 나을수있다고 하더라구요.
신랑은 농사일도 도와드리고 아버님걱정도 되서
서울로 검사가시기 이전부터 매주 시댁을 갔구요.. 저는 가지를 못했어요
16주 안정기되서 어머님 생신때 한번 가고.. 아버님 병원 한번 갔었고 ...
입맛없다고 하셔서 소갈비찜 재워서 신랑편에 한번 보내드렸고.. 그게다네요..
입덧도 하고 힘든데 주말에 계속 혼자있어야 하니까 그것도 좀 힘들긴했지만.. 신랑이 젤힘들었죠...
이제 2~3주에 한번이라도 시댁가야지 했는데,
6개월차되니까 조산기가있어서 또 누워있어야되네요 ㅠㅠ
일이 힘들었는지, 해외 출장다녀오고 나서 자궁경부길이가 급 짧아져서
입원하든가 누워있던가 일은 그만해야된다고 해서
바로 휴직하고 집에 누워만있어요
집에계속 있다보니까 음식이라도 뭐라도 해드려야할것같고 해드리고싶은데
뭘해야할지 뭘할수있을지 모르겠어요..
항암치료받으시고 힘드셔서 입맛이 계속 없다고 하시는데,
아버님도 고생 어머님도 엄청 고생하고계세요..
친정어머니가 추어탕같은거 진공포장해서 택배로 배달해주는 식당 전화번호 알려주셔서
어떤지 여쭈어봤더니 시어머니께서 직접 하시면 되지 뭘 보내냐, 하시는데 그냥 보낼까 싶기도하구요..
좋은 방법 있으면 지혜를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