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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굴렁쇠를 굴린다
빈 골목이 출렁거린다
투명한 바퀴가 오후의 적막을 감는다
파닥거리며 햇살과 바람이
허공이 한 아름씩 감겨든다
감긴 것들이 말려들어가
둥근 시간이 된다 제 몸 속
길을 떠밀며 달려가는 아이
플라타너스 강둑 위
굴렁쇠가 아이를 굴린다
나무그늘 아래서 아이는
새소리처럼 지저귄다
자궁처럼 환한,
굴렁쇠 안 깊숙이 둥근 산이 눕는다
둥근 물소리도 따라 눕는다
들녘 끝
은빛실타래가 천천히
감긴 길을 풀어낸다
고요하던 풍경이 수런거린다
물비늘처럼 반짝이는 길섶
햇살과 바람이 풀린다
노을 몇 점 걸어 나와
강가에 걸터앉는다
텅 빈,
허공을 밀고 가는 아이
우주 한켠, 챠르르
지구가 굴러간다 오월이
푸르게 자전한다
- 김영식, ≪오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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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9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8/08/201608099292.jpg
2016년 8월 9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8/08/201608095252.jpg
2016년 8월 9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55730.html
2016년 8월 9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df7bfb7a803f4ab1801cff301e7b3a96
ㅇㅇ 잃을 것만 남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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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웃게 하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솔직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웃는 것이다.
웃음은 수많은 질병들을 치료해준다. 웃음은 아마도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일 것이다.
- 오드리 헵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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