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공포가 좀 있었어요.
최근 부산 가스 냄새 어쩌고 해서 더..
이달에 지진 가능성 이야기도 듣고 해서 계속 불안해하고
과연 그럼 그게 언제인가.. 하고 걱정을 항상 하고 있었죠.
그렇게 한창 불안함에 지내던 어느 날 꾼 꿈인데 꿈 내용은 기억이 안나요.
그때 깨서도 분명히 꿈을 꾼 것 같은데 내용은 기억이 안나고
딱 하나 잊혀지지 않는게 그 꿈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장면인데 젊은 여자가 10 이라는 숫자가 적힌
펫말인지 스케치북인지 그걸 들고 있는것만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그 장면을 내가 꿈속에서도 이건 꿈이다 하고 보는데
꿈이 전체가 아니고 마치 그림을 보듯 어떤 틀에 딱 잡힌 한정된 면만
보여지면서 제가 좀 멀리서 보고 있는 것 같았구요.
멀리서 보니 그 여자 얼굴도 전혀 안보이지만 검은 색 머리에
마른체형의 젊은 여자인데 그 10이라는 숫자도 검은 색으로 고딕체.
더 쉽게 설명하면 뒷배경인 꿈과는 다르게 그 상황만 흑백같은 느낌으로
겹쳐지거나 또는 꿈이란 상황이 그려지는 그 앞에 홀로 따로이 그렇게 서서
마치 저에게 그 숫자를 보라고 서 있는 상황이었어요.
며칠을 곰곰히 생각하는데 이게 지진이 10일에 있을거란 암시인지
아니면 하도 걱정을 하니 개꿈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특별한 일은 선몽을 하는 편이기는 한데
그게 딱히 그렇다고 확신이 드는 건 아니구요.
저두 답답해서 한번 이야기 해봐요.
꿈이 많은 체질이지만 또 그렇게 관계없는 상황이
따로이 노는 꿈은 나서 처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