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카 훈육하고 마음이 지옥이네요.

Whzk 조회수 : 7,442
작성일 : 2016-08-08 16:58:39
제가 관광도시에서 살아서 이번 여름에 조카가 와있었어요. 초3 남아인데 신생아때부터 저희 친정 엄마 아빠가 봐주셔서 가까이서 지켜본 정말 사랑하는 조카인데 외동이고ㅜ집안 유일 손주라 오냐오냐 키워서 그런지 정말 버릇이 잘못 든거예요. 그래저래 바릇없이 구는 건 넘어가기도 하고 말로 혼내기도 하고 했는데 오늘 마지막날 친정아빠가 애를 데릴러왔는데 할아버지가 있어서 그런지 유난히 버릇없이 굴더니 심지어 저를 때린 거에요. 순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손목으로 애를 꽉 잡고 사과하라고 했어요. 아빠는 나가 계시라하구요. 손이 묶이니 발로 절 걷어차고 집안에 선풍기 발로 차고 빨래 개놓은거 차고 아무튼 엄청 실랑이를 벌였어요. 아빠는 역시나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시고..우여곡절끝에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사과를 받고 예의바르게 행동하겠다 다짐도 받고 놔주고 저도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 얘기하고 점심 먹이고 보냈는데 맘이 안좋네요. 아이 아빠인 친정오빠는 잘했다고 하긴 하는데 열흘동안 힘들게 아이 이것저것 시간 돈 써서 체험시켜주고 정작 두돌된 저희 아들은 어린이집 보내고(형이 있음 낮잠을 안자려고 해서 리듬이 깨져버려서 며칠 같이 놀리다 보냈어요) 나름대로 애써서 돌보았는데 끝이 이렇네요. 정말 사랑하고 이뻐한 조카인데 남편도 내색은 안하지만 애가 버릇없이 구는거 보곤 좀 놀란거 같고 이래저래 속상합니다...
IP : 59.8.xxx.150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3이
    '16.8.8 5:01 PM (110.70.xxx.30) - 삭제된댓글

    고모를 때리고 선풍이 걷어차요?
    난 뭐 5살 6살이라는줄..
    심각하네요

  • 2. 초3이
    '16.8.8 5:02 PM (110.70.xxx.30)

    고모를 때리고 선풍기 걷어차요?
    난 뭐 5살 6살이라는줄..
    심각하네요

  • 3. ㅇㅇ
    '16.8.8 5:04 PM (223.33.xxx.108)

    애쓰셨네요.

    더이상 마음쓰지 마세요. 그 정도 훈육도 안하면 어떻게 버텨요
    받아주는 것도 한도가있지.

    오빠네가 정상적인 부부라면 오히려 미안해 할겁니다
    원망한다면 그들 그릇이 거기까지인거고요

  • 4. 초3이요???
    '16.8.8 5:05 PM (121.108.xxx.27)

    제대로 잘못키웠네요
    저도 조카가 개진상피우다 돌아갔는데....

  • 5. 잘하셨어요
    '16.8.8 5:06 PM (1.236.xxx.30)

    할일을 하신건데요...
    그렇게 잘 놀아주고 지가 행패부리는것도 오냐오냐 하면
    원글님도 그냥 만만한 어른중에 한명이 될 뿐이에요
    원글님이 자기한테 잘 했기 때문에 원글님의 훈육의 진심을 아이도 알겁니다..

  • 6.
    '16.8.8 5:14 PM (125.176.xxx.32)

    초3이면 그래도 고모 어려운 줄 알아야 하는데
    조카가 너무 버릇이 없네요.
    그렇다고 님이 그 아이 버릇 잡을수 있는것도 아니니까
    조카에게 너무 마음주지 마세요.
    원글님마음 받아줄 그릇이 되는 조카라면 상관없지만
    막무가내 조카에게 주는 그 마음은 결국 상처가 될 뿐입니다.

  • 7.
    '16.8.8 5:16 PM (203.248.xxx.235)

    마음이 지옥이라기에 때리셨나했더니... 저정도 휸육은 4살짜리 제아들한테도 합니다.. 눈 부릅뜨고 목소리 엄하게 하고 꽉 잡고 꼼짝못하게 하고.. (지가 발로 걷어차서 아픈건 자기가 자기를 아프게 한거지요..) 폭력이 아니고 훈육을 하신거니 잘하셨어요..

  • 8. 제 큰애가 초3
    '16.8.8 5:18 PM (210.219.xxx.237)

    초3 남자애들 피지컬 더이상 꼬마아니고 그것도 사내라고 육체적으로 충돌하면 아주 아프고 충격상당합니다.
    고모를 때리고 난동이요?
    오빠한테 아이 정서상 심리상담이나 치료받으라고 조심스래 권해야하는 상황 아닌지..

  • 9. 닉네임
    '16.8.8 5:29 PM (49.174.xxx.211)

    좋은 이모세요

  • 10. Whzk
    '16.8.8 5:37 PM (59.8.xxx.150)

    그래도 여러 분들 답글 보니 마음이 좀 안정되네요. 윗님 말대로 제가 때린 것도 아니고 욕을 한것도 아니어서 훈육 후 죄책감이 들거나 하진 않는데..조카에 대한 걱정, 이제 힘에 부쳐하시는 엄마 아빠에 대한 걱정.. 엉망진창인 집안꼴을 보닌 심란하고 여러가지가 겹쳐서 마음이 안좋았던거 같아요.
    그리고 심리상담은 받고 놀이치료 받고 한 것 같은데 효과가 없어서 지금은 안하는 걸로 알아요. 짧은 식견으로는 조카가 뭔가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조절이 잘 안되는 것 같은데 제가 제삼자라 뭐라 참견하기가 그래서 말을 못하겠네요.

  • 11. ,,
    '16.8.8 5:37 PM (211.36.xxx.71)

    초3이.... 버릇이 없다는 수준이 아님.

  • 12. ...
    '16.8.8 5:41 PM (121.136.xxx.222)

    초3 남자애가 어른을 때리고 선풍기와 빨래를 걷어차고 실랑이를 벌였다니
    정말 충격적입니다.
    그대로 놔두면 그 폭력성이 어떻게 될지 걱정이네요.
    오빠와 진지하게 상의해보세요.

  • 13. 초2 아들
    '16.8.8 5:43 PM (110.12.xxx.92)

    키우는데 에너지 넘치는 남자애긴 하지만 주변사람 때리고 그러진 않아요
    방학이라 심심해서 놀아달라고 옆에있는 자기 누나 귀찮게하고 투닥투닥하기는 해도 고모 때린다는건 생각도 못할일이예요

  • 14. 어머나
    '16.8.8 5:50 PM (1.246.xxx.85) - 삭제된댓글

    그렇게 오냐오냐 황제처럼 키우는 아이가 커서 지부모도 몰라보고 주변사람들에게도 안하무인으로 대하는 똘아이가 됩니다 큰일이에요 저런애들이 한둘이 아니라는게....

    원글님은 속상하셨겠지만 잘 하셨어요 친정오빠랑 언니되시는분이 제대로 알아들어야할텐데요...

  • 15. Whzk
    '16.8.8 5:57 PM (59.8.xxx.150)

    심각한 수준이라는 내용 보니 또 맘이 안좋네요. 첨에는 때린다기 보다는 밀치는 정도였는데 그게 하필 제 가슴쪽이어서 제가 더 당황하고 화나긴 했어요. 평소에 누굴때린다거나 하진 않고 말을 굉장히 버릇없이 하긴 해요. 특히 만만한 할아버지에게요. 그러다 뭐가 수틀리면 방에 들어가서 물건을 집어던지는 건 본적 있구요. 이것도 굉장히 심한 편인거죠? 그동안 그래도 사이좋던 고모 조카 사이였는데 참 속상하네요.

  • 16. ...
    '16.8.8 6:27 PM (39.7.xxx.114)

    집안에 무서운 사람이 한사람은 있어야죠
    전 양쪽 집안 모두 제가 나쁜(?) 사람이예요
    조카나 저희집 삼남매에게 가치없거든요
    막내딸 초3인데 오빠 둘에 막내딸이라 버릇 없어도 마냥 받아주는 아빠 앞에서나 고집 부리지 남 앞에서는 절대로 그러지 않아요
    고집 부리다가도 제가 도를 넘었다고 한마디 하면 그만 두고요
    마음이 쓰이시겠지만 버릇 없을땐 따끔하게 혼 내세요

  • 17. 안타깝네요
    '16.8.8 6:34 PM (1.240.xxx.48)

    훈육을 잘못해서 버르장머리없는게 아니라
    아이가 조절이 스스로 잘안되는걸거예요
    심리상담 별도움안될껄요
    병원상담해보세요
    따끔하게 혼내도 막말하고 버릇없는건 똑같죠?
    아이도 컨트롤이 안되서그런거지
    그러고싶어서 그럴까요 ㅠ

  • 18. 허허
    '16.8.8 6:34 PM (121.147.xxx.225)

    아무리 그래도 조카는 버릇 가르치지 마세요.

    괜히 남동생과 올케에게 좋은 말 못듣죠.

    부모가 내비두는데 다른 사람이 해봐야 소용도 없고

    아이 맘에도 고모는 나쁜 사람이란 인식만 하게 되죠.

    초3인데 고모를 발로차고 저런 식이라면 문제가 있지만

    어쩌겠어요. 하루아침에 고쳐질 버릇이 아닙니다

  • 19. 정 떼
    '16.8.8 6:35 PM (121.140.xxx.135) - 삭제된댓글

    버릇없는 아이.성격 안좋은 아이..
    훈육할 사람들은 부모입닌ㄱㄴ.
    그외 사람들이 훈육하면,당사자도 부모도 상처 받고 감정 상해요.
    조카는 이제부터 속으로만 사랑하시고요.
    집안 행사때나 보세요.
    따로 보는것은 안하는걱 좋겠어요

  • 20. ㅇㅇ
    '16.8.8 6:38 PM (121.168.xxx.60)

    넘 오냐오냐 키우면 버릇이없어지대요 고모를 때리다니요?

  • 21. 성향탓이예요.
    '16.8.8 7:17 PM (211.36.xxx.202)

    외가에서 조카들 오냐오냐 키웠는데
    한 아이는 자신감 넘치는 밝은 아이로 한 아이는 님조카같은 아이로 자랐어요. 후자는ADHD판정받고 치료받았어요.

  • 22. ....
    '16.8.8 8:12 PM (114.204.xxx.212)

    저랑 똑같네요 남동생 아이가 그래서
    이제 집엔 안불러요
    친정에서 만나서 그러면 바로바로 혼내고요
    어릴때부터 애같지 않고 너무 약아 보이더니 초2 인데 더 하네요
    아기땐 참 이뻐했는데...친정엄마에게 막 대하는거보고 정떨어져요
    내 조카지만 정이 가는 아이가 있고 아닌 아이가 있어요

  • 23.
    '16.8.8 8:50 PM (211.243.xxx.140)

    다음엔 부르지마요. 싸가지가 있어야 힘들어도 보람있지 이건 힘들고 맘아프고. 그냥 조카가족몫으로 남겨두세요. 멀리사는 고모가 잠깐 훈육한다고 바뀔것 같지 않아요. 저도 조카 유치원시절에 제가 잠깐 놀러가서 훈육했어요. 이 아이가 지금은 초6인데 애정이 깔린 훈육이었다는걸 알더라구요. 훈육도 귀찮으면 못하는거거든요. 조카부모가 좋게 말하면 순한사람들 나쁘게 말하면 방임. 애들은 잘못했을때 되려 혼나길 원한대요. 누가 붙들어주기를요. 훈육 잘하셨어요. 지금 이 조카는 아주 말 잘들어요.

  • 24. ㅇㅇ
    '16.8.8 9:21 PM (175.223.xxx.25)

    초3이면 어른이 큰소리내면 겁나서 울나이에요. 엄마아빠도 아닌 가끔보는 고모를 때리고 찬거보면 보통이상인 아이에요. ㅠㅠ 1ㅡ2년만 있음 신체적으로도 쑥 커서 힘으로 통제하기도 힘든 나이가 될텐데.. 걱정이네요. 그상태로 힘까지 세지고 사춘기와서 감정기복도 커진다고 상상해보세요. 답이 없음..

  • 25. 오빠는 인정하는 거 보니
    '16.8.8 9:52 PM (211.178.xxx.206)

    올케가 오냐오냐 하나 본데..

    크면서 애가 버릇없어지고 온가족이 다 눈치보다가

    관계 엉망되는 집 많아요. 저희집도 조카 문제로 싸했는데

    부부가 정신차리고 검사도 하고 상담도 받고 좋아졌어요.

    외동에 어렵게 얻었고 다들 예전 같지않게 훈육을 조심스러워 하죠.

    저희 부모님도 사돈댁도 그러셨어요. 애한테 맞고..

    이 정도로 씁쓸할 거 없습니다. 그러다 가족 인연 끊는 수도 생겨요.

    부모님은 지치셔서 그런 거고, 상식대로 님이 딱 중심 잡으세요.

  • 26. ...
    '16.8.9 12:13 AM (65.110.xxx.41)

    오냐오냐 하는 게 엄격한 것보다 더 심하게 애 망가트리는 거에요... 할아버지 할머니 마음 약하셔서 엄격하게 못하시는데 저희 집에 그렇게 키운 손주 하나가 지금 조부모 가슴에 대못 박고 있어요. 유일한 아들 손주라고 얼마나 이뻐하셨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9339 교대 졸업하고 학원강사할꺼라는 동생... 과연 현명한 선택일까요.. 28 리리컬 2016/09/24 6,271
599338 그리스 로마신화 학습 만화요 1 리나 2016/09/24 450
599337 한달 생활비 및 적금 수준 여쭤봐도 될까요 1 재테크초보 2016/09/24 1,563
599336 well-educated 의미가 뭘까요? 1 궁금... 2016/09/24 2,162
599335 루시아가 파티마 제3의 비밀을 밝히다??? 2 도무지 2016/09/24 1,027
599334 개인의원 운영하면 어떤점이 가장 애로사항일까요? 16 의사 2016/09/24 2,272
599333 이런 여행, 가시겠어요? 18 잘될거야 2016/09/24 3,708
599332 구스이불 제일 실속있게 사는 법 알려주세요. 볼줄 몰라서요. 5 구스구스 2016/09/24 2,158
599331 일하러 나왔는데 손에 안잡히면 그냥 집에 가는게 낫겠죠? 1 ... 2016/09/24 736
599330 요즘 새아파트 참 좋네요. 39 아줌마 2016/09/24 22,811
599329 급)일산 수시실기보러...숙소ㅜ.ㅜ 17 급)고3 2016/09/24 1,676
599328 테헤란 아이파크 어떤가요 2 ... 2016/09/24 1,502
599327 남편이 안마방에 간거같아요 17 아이스라떼 2016/09/24 5,721
599326 요새도 촌지 없어진거아니죠? 26 w 2016/09/24 3,308
599325 휴대용 향수 뭐가 좋아요? 2 2016/09/24 906
599324 계절바뀌면, 등과 머리가 가려운 이유가 뭘까요,뭘 발라야.. 5 가을 2016/09/24 1,161
599323 저같이 집밥이 훨씬 좋은 분이 있을까요? 14 홍양 2016/09/24 3,836
599322 예전 전문가님 댓글 기억하시는 분? 7 .. 2016/09/24 1,077
599321 해임건의안 국민의당 어떻게된거예요? 3 2016/09/24 795
599320 여기 미국에서 교수님 하시는 분 계시지요? 7 ........ 2016/09/24 1,677
599319 서초구청장 미쳤나봐요 12 민원넣어야지.. 2016/09/24 6,299
599318 일본에서 소금 사오려고 하는데 18 한사람 2016/09/24 2,585
599317 샌드위치용 햄을 끓는물에 데쳤더니.. 14 ㄱㄷ 2016/09/24 7,981
599316 멸치볶음, 콩자반- 얼마나 두고 드시나요? 7 마른반찬 2016/09/24 1,411
599315 절대농지 어디로 풀어지나요? 5 ... 2016/09/24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