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금방사랑에 빠지는 스타일인데, 그만큼 헤어나오기도 쉬웠어요.
근데 처음으로 오래 알고지내면서 사람으로 호감을 느끼다가 좋아하게된 남자가 있어요.
그만큼 좋아했던 시간이 참 길었지만, 그 남자도 나를 좋아하는 것 까지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호감은 있다고 생각하며
그래도 가능성이 있으리라 생각했었는데...
나만 매달리고, 나만 안달나고 혹시라도 대화가 끊기는건 아닌가 조마조마하고
남자는 오히려 무관심한 듯 나와야 여자한테 끌리게 된다는데 무심한듯 내가 먼저 연락을 끊으면 다음에
내가 연락하기 전까지는 문자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라 튕기지도 못했는데
이제 알겠더라고요.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요.
맘이 쓰릴줄 알았는데, 엄청 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맘이 무겁고, 멍하고 덤덤한듯 우울하네요.
이젠 미련도 안남는데 그사람의 웃는 모습이 계속 떠오르면서 제가 과연 잊을 수 있을까 이란 생각이드네요.
차라리 그사람을 몰랐었으면
저에게도 인연이 있겠죠??
참 오늘만큼은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