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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주의)소설 '채식주의자' 읽으신 님들...

소설 조회수 : 4,135
작성일 : 2016-08-07 18:31:49
 20대에는 하루 한 권의 책을 읽었는 데 요즘은 읽는 것과 멀어졌습니다. 보기는 하지만 읽지는 않는 다는...
얼마전 아이가 사온 책중에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있어서 오늘 읽었는 데 부끄럽게도 책 내용, 그러니까 읽고나서 궁금해지는 부분

인혜의 남편은 왜 처제인 영혜의 몽고반점에 열광!!! 한 것일까요?

그리고 영혜 자매를 진즉에 죽인것은 '성폭행' 때문이죠. 그것도 아버지에 의한...

저의 생각이 맞나요?
IP : 121.167.xxx.18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ㅣ젇
    '16.8.7 6:34 PM (175.223.xxx.136)

    저도 읽었지만 이해도 안되고 작가가 뭘말하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는 소설.
    상은 또 어떤 의미에서 받은 건지 더욱 모를 뿐.

  • 2. 잘 모르겠으나
    '16.8.7 6:40 PM (121.161.xxx.44)

    형부의 몽고반점에 대한 예술가로서의 특이한 집착, 광기 때문 아닐까요...
    그런데 아버지의 폭력적인 성향 때문이지 그 자매를 '성폭행'한 건 못본 거 같은데요??

    전 이 소설 읽고 마음이 아팠어요..
    영혜의 물구나무 서는 부분은 짠하고요..

  • 3. 읽었지만
    '16.8.7 6:42 PM (220.118.xxx.124)

    저도 ... 아버지가 자매를 성폭행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 데요?
    폭력적인 성향은 있었구요.

    문장에 성폭행을 암시하는 구절이 있었나요 혹시?

  • 4. ..
    '16.8.7 6:45 PM (222.121.xxx.83)

    조용하고 참해 보이는 작가가 참 파격적인 소설을 쓰네요. 보수적이고 고리타분하게 생겼던데...

  • 5. ...
    '16.8.7 6:50 PM (1.241.xxx.6)

    어려서부터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아버지로 묘사되지..성폭행언급은 없었어요. 동생은 본디 여린 성품..

  • 6. 소설
    '16.8.7 6:57 PM (121.167.xxx.189)

    잠깐만 참아.

    그때 그녀는 기억했다. 그 말을 그녀가 잠결에 무수히 들었다는 것을. 잠결에, 이 순간만 넘기면 얼마간은 괜찮으리란 생각으로 견뎠다는 것을. 혼곤한 잠으로 고통을, 치욕마저 지우고 했다는 것을. 그러고 난 아침식탁에서 무심코 젓가락으로 자신의 눈을 찌르고 싶어지거나, 찻주전자의 끊는 물을 머리에 붓고 싶어지곤 했다는 것을.

    저는 소설 이 부분이, 자매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로 읽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자매는 그 악마의 손아귀를 벗어나려 산등성이를 타고 탈출하려 했지만 제대로 되지않았다는 것을...

  • 7.
    '16.8.7 6:59 PM (220.83.xxx.250)

    저는 영국판으로 읽어서 그런지
    전체가 한권의 은유같은 느낌으로 한번에 읽었거든요
    알게 모르게 행해지는 폭력이 얼마나 잔인한지
    어찌 살아야 하는지 .. 까지

    거의 십년만에 우리나라 소설 읽은거 같은데
    일본소설같은 느낌도 나서 신기 했고요

  • 8. 저도 저 부분
    '16.8.7 7:17 PM (211.238.xxx.42)

    성폭행으로 읽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 소설이 너무 읽기 힘들었어요 ㅠㅠ

    왜 상을 받았는지도 아직 이해가 안가요

    상 받은 후에 다시 읽어보려 꺼냈는데
    책장을 못넘기겠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넣어뒀어요

  • 9. ..
    '16.8.7 7:31 PM (121.168.xxx.253)

    아. 저도 원글님이 인용해주신 부분이 마음에 걸려요.

    저게 남편하고 관계 중에 떠올리는 기억인데..

    저 기억이...그 전부터 남편하고의 관계마다

    저런 식이었다는 기억인지..

    아니면 그 보다 더 먼기억 즉

    아버지한테 당한 기억인지..

    작가가 모호하게 써놔서

    한참을 생각해야 하더군요.

    영혜는 아버지에게 고분고분 하지 않아

    좀 맞고 자랐고

    언니는 아버지께 순종적인 편이라

    영혜에 비하면 맞질 않았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그렇게 맞지 않은 이유가

    인용한 부분의 순종과도

    관련있는 건지..


    영혜와 언니는 4 살 차이인데..

    언니 말고도

    동생인 영혜도 건드리려다

    영혜는 덜 순종적이라

    맞게 된건지..


    혼자서 이 끔찍한 짐작이...

    나만의 생각이려나 했는데...

    저랑 비슷하게 보신 것 같아요.

    웟글님이..

  • 10. .....
    '16.8.7 7:43 PM (211.36.xxx.146)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 책방 채식주의자 편 들어보세요.

  • 11.
    '16.8.7 7:53 PM (14.39.xxx.149)

    저는 그리 생각 못했어요

    제가 채식주의자 비롯 그 인물들 나오는 연작은 다 읽었는데...
    그렇게는 생각 못했고

    그... 남편이 참 무신경하고 그래서 굉장히 폭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너무너무 치떨리게
    자기는 아니라고 생각하잖아요 정상이라고 평범이라고
    근데 그 남편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보통 사람들인데 그런 폭력성이 내재되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 누구나 그런 폭력성을 가질 수 있다 그게 참 끔찍하구나 그렇게 느꼈고

    그 여주가 채식주의자가 되어가고... 그런 과정이 그래서 이해가 갔고
    그 형부라는 사람도요... 전 왜 그랬는지 알 것 같더라구요

    소설 발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읽은 거라 넘 오래전이어서
    제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 수는 있어요...

  • 12. 저는 팟캐에서
    '16.8.7 8:16 PM (175.126.xxx.29)

    책 들었는데(빨간책방 아닙니다...이렇게 써놓으면 꼭 오해하는 분들이 계셔서)

    제기억엔 친부로부터 성폭행 당했다는건 없었던거 같고
    친부가 폭력적이었던걸로 알구요

    몽고반점엔...특별한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
    윗님처럼..예술인으로서의 집착이거나 개인의 성향이라고 생각해요
    크게 의미없다고 봤어요

    그 책에 나오는 내용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다 의미가 있는거고
    의미 없다고 생각하면 다 의미 없는거 아닌가요?

    영혜가 채식주의자가 된것도..
    계속
    꿈에...꿈에서...꿈속에서.....라고만 무한반복 되잖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 아니었고(하여간 책에선 그랬죠..하지만 독자가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되겠죠...남편의 진정하지 못한? 사랑이라든지...현실에 대한 도피라든지...)

    또한 채식주의자가 됐다는것도 소설에서만 그렇고
    실제에서는 정신병자죠..실제로 그런일이 발생한다면요

    하여간 책을 들었을땐....좋았어요...독특한 책이었던건 맞구요
    책을 듣고, 서점에서 그 책을 보니
    너무 얇아서 놀랐네요 ㅋㅋ

    근데 솔직히 거기 나오는 주인공들
    하나하나 한명씩 보여주면
    다 슬프지 않던가요?

    언니도...슬픈 인생
    동생도 슬픈인생....

  • 13. ...
    '16.8.7 8:29 PM (1.231.xxx.164) - 삭제된댓글

    몽고반점은
    유아기 때만 있기 때문에 진화하지 않은, 혹은 순수함의 상징으로 이해했어요.
    아버지에 대한 얘기는 폭력의 잔인함으로 읽었고요.
    아무튼 는
    우리의 마음 저 오지에 도사리고 있는 본성 즉, 인간의 근원을 소름이 돋도록 파고듦에 전율했어요.

  • 14. ...
    '16.8.7 8:30 PM (1.231.xxx.164) - 삭제된댓글

    몽고반점은
    유아기 때만 있기 때문에 진화하지 않은, 혹은 순수함의 상징으로 이해했어요.
    아버지에 대한 얘기는 폭력의 잔인함으로 읽었고요.
    아무튼 '채식주의자'는
    우리의 마음 저 오지에 도사리고 있는 본성 즉, 인간의 근원을 소름이 돋도록 파고듦에 전율했어요.

  • 15. ...
    '16.8.7 8:37 PM (1.231.xxx.164) - 삭제된댓글

    몽고반점은
    유아기 때만 있기 때문에 진화하지 않은, 혹은 순수함의 상징으로 이해했어요.
    아버지에 대한 얘기는 폭력의 잔인함으로 읽었고요.
    아무튼 '채식주의자'는
    우리의 마음 저 오지에 도사리고 있는 본성 즉, 인간의 근원을 소름 돋도록 파고듦에 전율했어요.

  • 16. ...
    '16.8.7 8:38 PM (1.231.xxx.164)

    몽고반점은
    유아기 때만 있기 때문에 진화하지 않은, 혹은 순수함의 상징으로 이해했어요.
    아버지에 대한 얘기는 폭력의 잔인함으로 읽었고요.
    아무튼 '채식주의자'는
    우리의 마음 저 오지에 도사리고 있는 본성 즉, 인간의 근원을 소름이 돋도록 파고듦에 전율했어요.

  • 17.
    '16.8.7 8:40 PM (119.14.xxx.20)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말씀하신 부분은 남편과의 강제적 관계 이후의 감정을 묘사한 거 아니었나요?
    이건 정확하지는 않지만, 술 기운을 빌렸나 그랬던...
    아버지와 연관된 부분은 아니었던 듯 싶은데요?

    저도 읽은 지 좀 됐고, 1번만 읽은 터라 확실한 기억은 아니지만요...

    그리고, 몽고반점은...
    예술가 특유의 새롭고 독창적인 것에 대한 편집증 비슷한 그 무엇에다가...
    제 생각에는 애초에 형부는 처제를 남다르게 마음 한구석에 어딘가에 품고 있었다 느껴졌어요.
    그 생각을 이성이 누르고 있다가 예술적 광기로 터져 나와 버린 거다 싶어요.

  • 18.
    '16.8.7 8:41 PM (119.14.xxx.20)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말씀하신 부분은 남편과의 강제적 관계 이후의 감정을 묘사한 거 아니었나요?
    이건 정확하지는 않지만, 술 기운을 빌렸나 그랬던...
    아버지와 연관된 부분은 아니었던 듯 싶은데요?

    저도 읽은 지 좀 됐고, 한 번만 읽은 터라 확실한 기억은 아니지만요...

    그리고, 몽고반점은...
    예술가 특유의 새롭고 독창적인 것에 대한 편집증 비슷한 그 무엇에다가...
    제 생각에는 애초에 형부는 처제를 남다르게 마음 한구석에 어딘가에 품고 있었다 느껴졌어요.
    그 생각을 이성이 누르고 있다가 예술적 광기로 터져 나와 버린 거다 싶어요.

  • 19. 저는
    '16.8.7 8:49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읽고나서 느낀 것이 윗분들 말씀하신 생각, 감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시간아깝다 였어요.
    사건을 다룬 글이지 인간을 다룬 글이라 생각지 않아요.
    책모임 선정도서라 어쩔 수 없이 읽었는데
    그 시간에 다른 책을 읽을 걸 싶더군요.

  • 20.
    '16.8.7 9:09 PM (119.14.xxx.20)

    원글님 말씀하신 부분은 남편과의 강제적 관계 이후의 감정을 묘사한 거 아니었나요?
    이건 정확하지는 않지만, 술 기운을 빌렸나 그랬던...
    아버지와 연관된 부분은 아니었던 듯 싶은데요?

    저도 읽은 지 좀 됐고, 한 번만 읽은 터라 확실한 기억은 아니지만요...

    그리고, 몽고반점은...
    예술가 특유의 새롭고 독창적인 것에 대한 편집증 비슷한 그 무엇에다가...
    제 생각에는 애초에 형부는 처제를 남다르게 마음 한구석 어딘가에 늘 품고 있었다 느껴졌어요.
    그 생각을 이성이 누르고 있다가 예술적 광기로 터져 나와 버린 거다 싶어요.

    그러니까, 몽고반점은 예술적 영감을 준 모티브임과 동시에 영혜와의 관계를 구현시키기 위한 핑계였다 생각돼요.
    비록 그것이 무의식의 발현이었을진 모르나, 몽고반점 아니었더라도 늘 탐하고 있었단 거죠.

    몽고반점이 푸른빛이라 매개체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 21. 글쎄요
    '16.8.8 12:54 AM (162.210.xxx.56)

    성폭행은 너무 많이 나간 추측이고요.
    잠깐만 참아, 라는 건 불행한 삶을 견디자는 걸로 해석했습니다.
    부모의 애정을 받아본 적이 없는 자매들이잖아요.
    형부가 몽고반점에 집착한 건 그게 예술가의 상상력을 자극한 매개였기 때문이죠.

  • 22. 저도
    '16.8.8 12:37 PM (112.170.xxx.211)

    몽고반점을 어떤 오염되지 않은 세계의 상징이라고 생각했어요. 유아기에만 있다가 어른이 되면 사라지는 몽고반점을 처제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처제를 아직 때묻지 않은 존재로 생각했고, 그래서 처제를 사랑한다는 것은 곧 순수를 지향하는 심리를 은유한 것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둘의 성관계는 욕망의 분출이라기보다 오염되않은세계, 폭력이 없는 세계로 향하는 의식같은 것이라고 보여져요. 둘의 몸에는 식물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것은 육식이 없는세계, 폭력이 없는세계를 상징하는것이고 형부는 자기가 추구하던 어떤것을 처제에게서 발견하고 그런 광기같은 의식을 처제와 치른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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