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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 아들 문자에 정신이 버쩍 나네요..

.. 조회수 : 19,635
작성일 : 2016-08-07 16:04:15
남편이랑 휴가 날짜는 맞춰놨고 고3아들 가까운 계곡에서 기분전환이나 시켜주자고
니가 되는 시간에 잠깐 바람쐬고 오자 문자했더니
'다녀와서 시간 뺏겼다는 압박감 불안감 드는게 싫어요
두분이 다녀오세요'라고 답이 왔네요
맞벌이 하느라 그저 먹이는 거나 용돈에만 신경쓰고
자기가 원하는 동네 독서실 등록해주고
학원결제 인강결제 두말않고 해주고..
그러면서 고3부모 노릇 하는거라고 착각하고 뿌듯해했던게 아닌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벌써 8월인데 이 살인적인 날씨에 몸도 마음도 얼마나 지칠지
반나절 외출도 압박감을 느낄 만큼이라면
평소의 그 스트레스는 얼마나 엄청날지
너무 당연한 그 마음을 잊고 있었네요
미안하고 속상하네요
재수고 나발이고 제발 어디라도 들어가서
훨훨 자유로웠으면 싶지만 취업에 입대에
어휴 아들들 딸들 정말 눈물납니다ㅠ
IP : 118.36.xxx.220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8.7 4:05 PM (110.70.xxx.181)

    이래서 요즘 똑똑한사람들이 애 안낳는거예요. 입찬 소리들 좀 하지맙시다. 저도 아이 한명이지만 별로 이나라에서 살게해주고싶지않네요.

  • 2. 에구
    '16.8.7 4:06 PM (125.129.xxx.124)

    넘 맘아파요, 눈물나네요
    모두 무슨 의미로 사는건가 싶네요

  • 3. -_-;;;
    '16.8.7 4:11 PM (14.52.xxx.233)

    아니... 그럼 애낳아 키우면 뭐 모자라서 그런건가요? 입찬소리는 또 뭔가요... 그리고 고 3 때 겪는 당연한 감정들을 뭐 그리 가엾게 여기시는지.. 그게 왜 의미가 없는건가요? 아니 뭐 자식이 아무 갈등도 없이 배두드리며 그냥 스트레스없이 헤벌레 하고 사는 게 가장 행복하게 사는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열심히 자기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을 그렇게 불쌍하게만 보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만....

  • 4.
    '16.8.7 4:11 PM (39.7.xxx.39) - 삭제된댓글

    ㄴ그니까요..고생끝에 낙이 온다라는 속담도 한낮 말장난같고 애들 말마따나 노답이네요..ㅠ

  • 5. ..
    '16.8.7 4:19 PM (222.121.xxx.83)

    윗님...그런 감정을 고3때만 겪으면 괜찮죠. 끝이 없잖아요. 대학 졸업부터가 본격적인 헬이죠

  • 6. ..
    '16.8.7 4:20 PM (112.140.xxx.104)

    저도 윗님과 동감..

    그 나이에 겪어야 되는 일들...특별히 혼자 겪는것도 아니고 본인을 위해서니
    부모라고 해도 그리 측은하게 보지마시고..
    원글님도 너무 자식한테 미안한맘 앞세우지 말고 부부끼리 다녀오세요.
    설마 안가는건 아니겠죠??

  • 7. ...
    '16.8.7 4:22 PM (122.32.xxx.10)

    저90학번요. 저도 고딩때 그런맘으로 살아왔고 그이후 거의 20년간 직장생활하면서 맘편히 휴가몇번못다너왔어요. 올해도 딱이틀. 그냥 집에있었어요. 이나라에서 사는게 이렇게 힘이드네요

  • 8.
    '16.8.7 4:25 PM (39.7.xxx.39)

    그쵸. 누구나 겪는거긴 한데..안쓰럽고 약해지는 맘은 털어내고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겠지요 감사합니다 댓글주신 모든분들

  • 9. ..
    '16.8.7 4:27 PM (139.0.xxx.183)

    당연한과정이지만 애한테드러내는것도아니고
    짠한마음드는거당연한거아닌가요 부모가?
    아이가힘들면더가슴아픈게부모죠..

  • 10. 그게
    '16.8.7 4:28 PM (219.248.xxx.150) - 삭제된댓글

    애 어릴땐 몰라요.
    고3때뿐이면 저 윗님처럼 말 할수 있겠지만 이건 뭐 대입에 군대 취직 결혼 끝이 없어요. 그걸 하나 하나 겪어 가면서 느끼는거죠. 낳아준다고 자식한테 모든게 능사는 아니라고..

  • 11. ...
    '16.8.7 4:34 PM (121.149.xxx.60)

    다른나라 살면 안그런가요. 더 심한 나라도 그렇지않은 나라도 있죠. 저도 애들땜에 그러고살지만 이순간 최선이 뭔지 생각하며 나름 즐겁게살려합니다.

  • 12. 애들이나 직장인들에게
    '16.8.7 4:47 PM (115.140.xxx.66)

    모진건 한국이 최고예요
    뭐 아프리카 이런 나라들 빼구요

    야자한답시고 밤 11시 넘게 공부시키는 나라
    한국밖에 없구요
    밤 12시까지 직장인 일시키는 나라도 한국 뿐이구요
    여름휴가도 다른 나라는 보통 한달 예요 한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어쩌다 나라의 주인이라는 국민들이 이렇게 살기가 각박해 진 건지...
    그리고 솔직히...공부하는 아이들 불쌍해요. 대학생들도...너무
    공부와 취업경쟁에 찌들려 살 잖아요

  • 13. 에휴
    '16.8.7 4:55 PM (121.134.xxx.76)

    우리나라 사람들도 마음에 여유를 좀 가지고 살 수 없는건가요?
    맘이 아파요

  • 14. 결국은
    '16.8.7 5:15 PM (117.111.xxx.156)

    자신의선택이죠
    무리에서벗어나기싫고 누구나다하니까 나도하는 ᆢ
    자신의삶을 좀더 독립적으로선택할수있게 동기부여도필요하다고봅니다

  • 15.
    '16.8.7 5:18 PM (220.83.xxx.250)

    딱 공부만 하고있지 않더라도
    시험 앞두고 어디 가는것 자체가 부담인거죠
    저때도 놀아도 독서실 에서 놀았어요 ㅜ

  • 16. ..
    '16.8.7 5:20 PM (223.33.xxx.161)

    우리 아들도 고3 몸살감기로 고생중..아파도 제대로 쉬지를 못하니 낫지않아요ㅠ
    참 무엇을 위해서 고생중인지 애를 보면 짠한 마음 그지없어요..여유없이 안달하는거 보면 마음이 아프죠..

  • 17. . .
    '16.8.7 6:07 PM (39.7.xxx.151)

    널널한 우리 딸. . .ㅜ

  • 18. 중2에도
    '16.8.7 7:14 PM (223.62.xxx.40)

    마음이 조마조마한데 고3이면 대체 어느정도일까요 ㅠ ㅠ 정말 피를 말리네요

  • 19. ㄴㄴ
    '16.8.7 8:07 PM (122.35.xxx.109)

    그시간 잠깐 바람쏘인다고 공부에 지장은 없겠지만
    마음이 편치않아서겠죠...
    제딸도 올해 대학갔는데 비록 지방대갔지만
    올해 마음이 이렇게 편할수가 없네요
    맛있는거 많이 해주시고 격려해 주시면 좋은 결과 있을꺼에요

  • 20. Dd
    '16.8.8 7:14 AM (211.195.xxx.121)

    올해만 참으면 숨통 트이니까요 저도 재수때 그렇게 했어요
    당연히 그런맘 드는거에요 넘 안쓰럽게 생각마세요
    그리고 그 시기에 부모님이랑 어디 가는거 재미도 없어해요 ㅎ

  • 21. 학부모
    '16.8.8 7:50 AM (219.240.xxx.11)

    대한민국의 학부모는
    한국에서 자식 대학입시를 치뤄본 학부모 vs 안치뤄본 학부모 로 나뉘죠
    '내로남불'이 제일 확실해요. 치뤄보고 겪어보면 ..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 180도 바뀝니다
    우리 대학입시랑은 정말 말도못하게 다르거든요.
    저는 반수생엄마예요.
    아이는 작년에 고3보냈고, 지금 반수중이예요.

    애를 놔두고 부부가 휴가가도 맘이 불편하실텐데
    이번 휴가기간동안 입시정보도 찾아보시고
    설명회있으면 부부가 같이 다녀보시고(요샌 아빠들이 더 적극적이예요)
    수시 정시 원서계획도 세워보세요.
    가족여행은 겨울에 합격하고 가도 되니까요.

  • 22. 샬랄라
    '16.8.8 10:03 AM (110.170.xxx.66)

    다 격는다고요?
    이세상 사람들 다 격는 것은 생로병사같은거죠

    개 돼지되는 것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생각 없이 살면 그렇게되는거죠

  • 23. ..
    '16.8.8 10:21 AM (210.90.xxx.6)

    수험생도 부모들도 힘들죠.
    남들 다 하는거라지만 어린 학생들이 짊어지기에 버거운거 맞아요.
    아이 격려해 주시고 노심초사하는 모습 보여주지 마세요. 부모의 의연한
    모습이 아이한테 좋아요.

  • 24. 부모맘은
    '16.8.8 12:45 PM (116.36.xxx.34)

    당연 안쓰럽죠.
    그런데 아무생각없이 여기도 저기도 다 따라붙는 고3한테는
    그렇게 가엾은 생각 안들어요..

  • 25. ...
    '16.8.8 2:34 PM (180.70.xxx.92) - 삭제된댓글

    가도 불안한 고3 맘도 충분히 이해가네요. 남일 같지 않네여. 여름 잘 나게 건강 잘 챙겨주세요.

  • 26. ㅜㅠ
    '16.8.8 3:02 PM (1.232.xxx.176)

    널널한 우리딸 22222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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