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에게 귀에 번쩍 뜨일 아이디어 하나 제공한다.
사드!!!
박근혜로서는 빼도 박도 못하는 낚시 바늘을 물은 꼴이 되었다.
"진퇴양난”이나 “사면초가”정도 가지고는 박근혜가 현재 처해있는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딱 들어맞는 설명이 되지를 못 한다.
하도 보기에 딱해서 난생 처음 박근혜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이다.
물론 지적재산권은 무료로 넘기는 조건이다.
박근혜 말대로 사드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국가안보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라면 성주주민들의 반대가 있다 해도 서울시청광장에 둘러쳤던 전국의 닭장차와 물대포를 다 성주로 몰고 가서라도 성산포대에 보란 듯이 사드기지를 건설해야 옳다.
헌데 박근혜가 그렇게 적지라고 했던 성산포대에서 성주군내의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있다는 말을 내 뱉고 말았다.
이말 뒤집으면 <성산포대>가 최적지가 아닐 수도 있고, 엄청난 국가사업을 애초에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성급하게 밀어붙였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한가하게 그런 것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
길 가다 똥마려운데 이마에서 땀이 비 오듯 쏟아지게 엉덩이에 온 힘을 줘서 똥구멍을 오므려 붙이고 가재걸음으로 걸으면 얼마간은 똥이 밀려나오지는 않는다.
헌데 한번 똥물이 단 한 방울이라도 똥구멍 밖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뱃속에 있는 똥이 몽땅 쏟아져 나와 바지와 양 다리 그리고 그 사이에 매달려 있는 것이 똥물 범벅이 되고 만다.
박근혜의 “성산포대 외의 다른 적지도 알아보겠다.”고 한 말이 바로 똥구멍 밖으로 새어나온 똥 국물 한 방울이다.
이제 걷잡을 수 없이 똥물이 줄줄 흘러나온다.
박근혜의 그 말이 성주군에는 활활 타는 불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되었고, 어깨가 무겁도록 별을 단 국방부와 군은 그 말에 따라 널뛰기 춤을 추고 있다.
박근혜의 그 말 한마디로 최적지냐 아니냐를 떠나서 이미 성산포대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물 건너갔다.
그렇다고 성주군내의 성산포대가 아닌 다른 곳으로?
성산포대에서만 타고 있던 산불을 성주군내 모든 산으로 온통 옮겨 붙이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참으로 난감할 것이다.
왜 이걸 모르고 있단 말인가?
구미!!!!!
구미가 도대체 어떤 곳인가?
천하의 영웅, 온 인류의 태양과도 같은 박정희가 태어난 곳이 아닌가?
내 구미의 자세한 지리와 지형은 모르지만 구미하면 떠오르는 곳이 <금오산>아닌가?
물론 금오산이 성산포대보다 사드를 설치하는 데 조건이 나쁠 수는 있다.
하지만 지금 그런 소소한 것을 따질 때가 아니다.
아무데고 주민 반대만 없고 박근혜의 목표대로 내년 말 까지 사드를 설치할 수만 있다면 무조건 “OK"다.
구미에 가면 박정희→박근혜→하나님→단군할아버님→세종대왕→이순신장군 순이다.
이제 주민 반대 없이 사드를 설치할 만한 곳이라고는 남한 땅에서는 <구미>뿐이 없다.
구미에 사드만 설치하면 앞으로도 구미에서는 박정희 같은 영웅호걸들이 줄을 이어 태어날 것이다.
오늘이라도 당장 국방부와 군 당국자를 보내 검토해 보도록 하시라!
<뒤 늦은 후회>
아- 사드만 한 3년 일찍 들여왔더라면 저 세월호타고 용궁으로 수학여행 간 어린 학생들 털끝하나 다치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과 국민 곁으로 돌아 왔을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