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아이들은
시간이 안아까워요.
일체의 쉼 없이 잡담으로 분위기 환기 시키는거 없이.
90분 수업인데 더 해달래도 뒷 수업 딜레이 시키는 한이 있어도
더 해주게 되더라고요. 결국 2시간씩 수업..
아예 그래서 맨 뒷타임으로 미뤘습니다.
나도 속편하게 더 할 수 있는 만큼 넣어주고 싶어서요.
학생과의 유대감 별로 안바라는 강사라 그런지
힘들어서 땀 흘리고, 얼굴 시뻘게 져도
하나라도 더 집중해서 듣겠다고 버티고 있는거 보면
부모님이 정말 부럽더라고요.
집 근처라 교통비도 안들어서 과외비 깎고 들어갔는데도
시간 더 추가하는데에 단 하나의 싫은 감정 안들어요.
진짜 하나라도 더 정확하게, 더 제대로 이해하게.
나와 수업을 그만하더라도 다음학년까지 나와 배운걸 써먹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프린트물 하나를 만들어도 더 연구하고, 더 신경쓰게 됩니다..
솔직히 과외강사 고시 실패로 뛰어든거고
21살부터 강사 알바하는 친구에게 벌써부터 하는것보단 딴거 해보자고 했었던 입장에 초반에 했던 학생들은 공부 하면 죽는 병에 걸린 것 같은 학생들(보통의 학생들이죠)이여서 멘붕와서 하루하루가 고통이였는데..요새 하는 학생들은 머리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열심히 잘해보고 싶은 학생들이라 그런지 몸은 힘들어도 살아있는 느낌이 듭니다.
전 솔직히 학창시절 성적이 노력에 비해 잘 나왔었던지라 당시 제 눈엔 나오지도 않는 성적인데도 꾸역 꾸역 하는 친구들이 좀 우습게 보이기도 했는데(재수없죠?ㅜㅋㅋㅋ철이 없었습니다) 왜 선생님들이 성적 잘 나오는 나만큼 이뻐하고 챙겼는지 그 마음을 알겠어요.
예의바르고 잘 해보고 싶어서 노력하는 학생들 정말 이쁩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외하며 느끼는게..(과외강사입니다)
... 조회수 : 4,230
작성일 : 2016-08-05 17:29:38
IP : 118.36.xxx.8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
'16.8.5 5:36 PM (211.237.xxx.105)과외 가르치는 입장에선 배우는 학생들이 그렇게 하면 보람을 느끼죠.
어떤 일이든 페이도 중요하지만 그 일이 즐거운지 지겨운지도 중요하다고 봐요.
그런 학생을 가르치면 즐겁죠.2. 학원 강사
'16.8.5 5:36 PM (222.99.xxx.67)학원에서 수업하는데 저도 그래요!
정말 욕심이 있는 아이들 가르치면 당장에 실력이 없는 아이라도 희망이 보이고 돈 상관없이 더 가르쳐주고싶어요! 실제로 그렇구요!
근데 이거 왜 배우냐, 문제풀기 귀찮다 등등의 말을 습관처럼 내뱉으며 하기싫어하는 학생들은
정말 가르치기 힘듭니다.ㅠㅠㅠㅠ
머리가 좋아도 몸 베베 꼬며 공부하기 싫다는 아이들을 보면 그저 안타깝네요...3. 동감
'16.8.5 7:52 PM (14.47.xxx.229)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아이는 내 시간을 내서라도 가르쳐줍니다 그렇지 않은 아이는 그냥 시간내에 끝내죠
머리 좋아도 성실하지 못하면 무슨 일인들 잘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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