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외하며 느끼는게..(과외강사입니다)

... 조회수 : 4,242
작성일 : 2016-08-05 17:29:38
열심히 하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아이들은
시간이 안아까워요.
일체의 쉼 없이 잡담으로 분위기 환기 시키는거 없이.
90분 수업인데 더 해달래도 뒷 수업 딜레이 시키는 한이 있어도
더 해주게 되더라고요. 결국 2시간씩 수업..
아예 그래서 맨 뒷타임으로 미뤘습니다.
나도 속편하게 더 할 수 있는 만큼 넣어주고 싶어서요.
학생과의 유대감 별로 안바라는 강사라 그런지
힘들어서 땀 흘리고, 얼굴 시뻘게 져도
하나라도 더 집중해서 듣겠다고 버티고 있는거 보면
부모님이 정말 부럽더라고요.
집 근처라 교통비도 안들어서 과외비 깎고 들어갔는데도
시간 더 추가하는데에 단 하나의 싫은 감정 안들어요.
진짜 하나라도 더 정확하게, 더 제대로 이해하게.
나와 수업을 그만하더라도 다음학년까지 나와 배운걸 써먹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프린트물 하나를 만들어도 더 연구하고, 더 신경쓰게 됩니다..



솔직히 과외강사 고시 실패로 뛰어든거고
21살부터 강사 알바하는 친구에게 벌써부터 하는것보단 딴거 해보자고 했었던 입장에 초반에 했던 학생들은 공부 하면 죽는 병에 걸린 것 같은 학생들(보통의 학생들이죠)이여서 멘붕와서 하루하루가 고통이였는데..요새 하는 학생들은 머리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열심히 잘해보고 싶은 학생들이라 그런지 몸은 힘들어도 살아있는 느낌이 듭니다.
전 솔직히 학창시절 성적이 노력에 비해 잘 나왔었던지라 당시 제 눈엔 나오지도 않는 성적인데도 꾸역 꾸역 하는 친구들이 좀 우습게 보이기도 했는데(재수없죠?ㅜㅋㅋㅋ철이 없었습니다) 왜 선생님들이 성적 잘 나오는 나만큼 이뻐하고 챙겼는지 그 마음을 알겠어요.

예의바르고 잘 해보고 싶어서 노력하는 학생들 정말 이쁩니다..


IP : 118.36.xxx.8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8.5 5:36 PM (211.237.xxx.105)

    과외 가르치는 입장에선 배우는 학생들이 그렇게 하면 보람을 느끼죠.
    어떤 일이든 페이도 중요하지만 그 일이 즐거운지 지겨운지도 중요하다고 봐요.
    그런 학생을 가르치면 즐겁죠.

  • 2. 학원 강사
    '16.8.5 5:36 PM (222.99.xxx.67)

    학원에서 수업하는데 저도 그래요!
    정말 욕심이 있는 아이들 가르치면 당장에 실력이 없는 아이라도 희망이 보이고 돈 상관없이 더 가르쳐주고싶어요! 실제로 그렇구요!
    근데 이거 왜 배우냐, 문제풀기 귀찮다 등등의 말을 습관처럼 내뱉으며 하기싫어하는 학생들은
    정말 가르치기 힘듭니다.ㅠㅠㅠㅠ
    머리가 좋아도 몸 베베 꼬며 공부하기 싫다는 아이들을 보면 그저 안타깝네요...

  • 3. 동감
    '16.8.5 7:52 PM (14.47.xxx.229)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아이는 내 시간을 내서라도 가르쳐줍니다 그렇지 않은 아이는 그냥 시간내에 끝내죠
    머리 좋아도 성실하지 못하면 무슨 일인들 잘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6467 mbc 광고 불매운동 합시다 20 모리양 2016/11/13 2,482
616466 집구조를 어떻게짜야할까 고민되네요 6 kk 2016/11/13 1,292
616465 프락치는 이렇게 하는군요. 3 ... 2016/11/13 2,062
616464 TV조선 문재인 탄핵해달라 안달복달 42 하루정도만 2016/11/13 5,281
616463 이번 판사는 다른 때와는 달리 좀 멋졌어요 1 .... 2016/11/13 1,386
616462 김현의원 대리기사 폭행사건도 순실이 작품같아요.. 1 ㅇㅇ 2016/11/13 1,323
616461 어제 시위 감동적인 장면들 1 ... 2016/11/13 1,370
616460 박근혜의 7시간 ; 왜 사람들이 이거는 통 관심을 안 갖는지? 4 꺾은붓 2016/11/13 1,625
616459 광화문 시청앞이 깨~~~~끗해요 bb 4 자랑스럽다 2016/11/13 2,228
616458 이러고도 안내려오면 우리국민을 진짜 개 1 ㅇㅇㅇ 2016/11/13 423
616457 정말 감사합니다 2 친정엄마 2016/11/13 340
616456 글을 베스트로 보내는 방법은 뭐에요? 4 몰라서 2016/11/13 557
616455 이와중에 죄송)경량패딩..질문좀 할께요. 3 부자맘 2016/11/13 1,341
616454 어제 그 시간 거리는 무척 한산했어요~ 1 이런저런ㅎㅎ.. 2016/11/13 1,291
616453 천관율 기자 페북 글. ㄹ혜 심리를 꿰뚫고 방향 제시를 제대로 .. 13 명문 2016/11/13 5,330
616452 김국현 부장판사를 기억합시다. 6 .... 2016/11/13 2,653
616451 엘에이에 울려 퍼진 “박근혜를 구속하라” light7.. 2016/11/13 569
616450 마포구 용강동 쪽에 깐마늘 갈아주는 곳 있나요? 3 그만내려와 2016/11/13 1,013
616449 쇼생크탈출 2 ㅇㅇ 2016/11/13 743
616448 어제 기관사님 감동 30 경복궁역 2016/11/13 9,505
616447 아이들과 어르신들 역사교육에 너무 좋은 만화 추천합니다 6 ........ 2016/11/13 806
616446 11월 12일 jtbc 손석희 뉴스룸 4 개돼지도 .. 2016/11/13 2,247
616445 더불어민주당 좀 멋진 듯... 40 ... 2016/11/13 6,128
616444 자궁적출 수술받아야하는데 심란해요 7 ... 2016/11/13 3,893
616443 기사 _ 신해철의 변덕과 엄살이 보고 싶다 2 2016/11/13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