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내 대표적 ‘강경파’인 이나다 도모미(稲田朋美) 전 정조회장이 새 방위상에 임명되자 일본 정계에서 한국,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아사히신문은 정부·여당 내에서 “(이나다의 임명이) 한국이나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나다는 그동안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일본의 핵 보유를 지지하는 등 극우 행보를 보여왔다.
한 방위성 간부는 “이나다 씨가 방위 장관 취임한 것만으로도 중국과 한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나다는 정계에 입문한 이듬해인 2006년 초선의원 30여명과 함께 전범 재판이 부당하다고 호소하는 ‘전통과 창조 모임’을 설립했다. 이후 모임의 멤버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이 발효된 4월 28일과 종전 기념일인 8월 15일에는 야스쿠니 신사에 들러 참배했다. 2012년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는 “야스쿠니 신사의 영령을 달래지 않으면 안전보장도 있을 수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본의 중도우파정당인 공명당의 한 간부는 “앞으로 여러가지 어려운 일이 일어날 것 같다”며 “아베 정권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불안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