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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택배기사님께 시원한 음료 캔을 드렸습니다.

드림 조회수 : 6,276
작성일 : 2016-08-05 15:06:17
택배기사님이 오셨는데 냉장고에 있던 굉장히 시원한 음료를 한 캔을 준비하여 드렸습니다.
오늘 엄청 더운 날이라 그런지 온 얼굴이 빨갛게 익고 머리에는 손수건을 동여 매고 계시더라고요.
시원한 캔을 받아 들자마자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캔이니까 드시지 않고 가지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드시면 되고 해서 챙겨 드렸는데,
시원해서 좋으셨나 봐요.
오늘같은 날은, 어디서 어떤 일을 하든 모두 힘들텐데...
베스트글의 에어컨 틀어 주는 집이 없다는 말도 마음 찌르고 그러네요.
우리 엄마가 오래 전에 도우미 다니셨는데, 그때 그러셨거든요.
집주인들이 에어컨 틀고 지내다가, 엄마가 일 하러 들어가면 바로 꺼 버리더라고.
젊은 사람들도 그러더래요.
나이 많은 여사님들은 대부분 그러고요.
사람들 참 무섭죠?
엄마도 사람들이 참 무정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습니다.
나는 엄마의 그 말이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택배기사님이나 경비원 청소하시는 분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조금이라도 챙겨 드리려고 합니다.
나 역시, 어떤 처지가 되어 어디로 일 다닐지 모르니,
적어도 그런 험한 풍습은 끊고 싶기도 하고요.
IP : 121.131.xxx.43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청소하면
    '16.8.5 3:08 PM (112.173.xxx.198)

    먼지 나니 창문 열어야하니 끄지 뭐 도우미 온다고 끌까요??

  • 2. ....
    '16.8.5 3:09 PM (106.245.xxx.87)

    마음이 참 좋으시네요~
    저도 택배아저씨들한테 좀더 신경써드려야겠다 싶어지네요

  • 3. 우유
    '16.8.5 3:09 PM (220.118.xxx.190)

    택배 기사님 얼마나 고마우셨을까요?
    원글님의 배려가 제가 택배 기사님 처럼 고마웁네요
    저도 원글님의 배려를 잊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베풀께요
    더운 날씨에 시원함을 느깨게 해 주십니다

  • 4. ...
    '16.8.5 3:10 PM (183.98.xxx.95)

    복도청소하시는 아줌마라고 부르기엔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이 똑.똑 하셨어요
    시원한 물 한 잔 달라고
    물도 드리고 주스도 드렸어요
    큰 주스는 유통기한안에 다 못먹어서 항상 작은거 두병은 집에 둡니다
    요긴하게 썼어요

  • 5. 저도
    '16.8.5 3:11 PM (211.203.xxx.83)

    아이스아메리카노 일회용컵에 빨대 꽂아 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 6. 드림
    '16.8.5 3:13 PM (121.131.xxx.43)

    위에 청소하면님, 도우미 아줌마들도, 청소 하다 먼지가 나니 끄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도우미 입장에서는, 일 시키는 집의 사람들이 보란듯이 끄는데,
    일 하다가 덥다고, 그렇게 끈 에어컨을 도우미 스스로 마음대로 켤 수 있다고 보세요?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청소하면님은, 역지사지 라는 걸 모르시는 분 같네요.

  • 7.
    '16.8.5 3:13 PM (220.76.xxx.219)

    이런 더위에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 생각하면 집안에서 덥다고 말하기도 죄송할정도에요..저도 아파트 청소아주머니께 과일이랑 음료수 드렸더니 너무 고마워 하시길래 오히려 더 민망하고 죄송스럽더라구요

  • 8. ..
    '16.8.5 3:18 PM (110.70.xxx.240) - 삭제된댓글

    오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청소 아주머니를 만났는데요 걸레통을 놓고 일하시니 냄새가 좀 났어요. 덥고 습하니 냄새가 좀 묘했는데 우리 딸아이가 자기가 좀전에 바른 자외선차단제 냄새인가봐. 하니까 아주머니가 아이를 기특하게 쳐다보시며 큰사람 될거야. 몇번을 얘길 하시더라구요. 저는 잘 몰랐는데 아마도 청소아줌마라 좀 하대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거같아요. 서로 마음 따뜻하게 살았음 좋겠네요.

  • 9. 드림
    '16.8.5 3:19 PM (121.131.xxx.43) - 삭제된댓글

    http://www.vop.co.kr/A00001038997.html
    [단독] 30대 택배기사는 왜 죽기 전까지 배송을 했나?

    -> 택배기사님들에게 택배 1개당 떨어지는 돈이 500원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런 구조가 참 싫고, 나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가접적인 가해자가 되는 것 같아서 택배를 이용할 때 마다 마음이 불편해요. 그렇다고 (자주는 아니나) 택배 이용을 끊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 10. 드림
    '16.8.5 3:20 PM (121.131.xxx.43)

    http://www.vop.co.kr/A00001038997.html
    [단독] 30대 택배기사는 왜 죽기 전까지 배송을 했나?
    http://www.vop.co.kr/A00001038997.html

    -> 택배기사님들에게 택배 1개당 떨어지는 돈이 500원이라고 합니다.
    이런 구조가 참 싫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가접적인 가해자가 되는 것 같아서 택배를 이용할 때 마다 마음이 불편해요. 그렇다고 (자주는 아니나) 택배 이용을 끊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 11. 그래도 에어컨 켜요
    '16.8.5 3:24 PM (58.226.xxx.169)

    저 혼자 있을 땐 에어컨 안 켜요. 그리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창문 열고 에어컨 켜는 거예요.
    그래도 도우미 아줌마 오실 때, 유일하게 창문 여는 거 상관없이 에어컨 틀어요.
    그래봤자 서너 시간이니까.
    사람은 역지사지가 될 때 가장 인간다워요.
    땀뻘뻘 흘리며 노동하는데, 심지어 생산직도 아니고 누군가의 안락함을 위해 일하는 노동이잖아요.
    근데 켜져있던 에어컨을 꺼버린다니. 도우미 분 오신다고 몇시간 내내 창문 여는 것도 아니고...
    요즘 세상에 미세먼지도 안 좋은데... 무슨... 정말 그런 사람들이 제일 나빠요.

  • 12. ..
    '16.8.5 3:28 PM (220.76.xxx.103)

    오늘 서비스기사님 오셨는데
    에어컨은 켜있었고
    선풍기 바로 돌려드리고
    병커피한병 드린다니까 물로 달라고 하셔서
    얼음띄워 드렸어요
    오늘 정말 덥네요ㅡ.ㅡ

  • 13. ㅇㅇ
    '16.8.5 3:30 PM (115.22.xxx.207)

    저는 회사에 있는데 택배아저씨나 다른분들 오면 뭐 한잔드리고 싶어도
    회사에 암것두 없네요..ㅠㅠ
    감사하단 말밖에..

  • 14. 저도
    '16.8.5 3:50 PM (59.8.xxx.122)

    마트에서 무거운건 될수있음 배달 안시키고
    몸써야하는 일 하시는분껜 꼭 돈 더 드려요
    도우미분도 차비로 얼마 더 얹혀드리구요

    돈은 그렇게 써야되는거라고 애들한테도 가르쳐요

  • 15. ...
    '16.8.5 3:53 PM (221.147.xxx.231)

    땀을 너무 뻘뻘 흘리면서 택배주고 가시기에
    택배 받는 날 미리갈아둔 토마토과일쥬스 드렸네요
    일회용 플라스틱컵에 빨대 꽂아서.
    그 다음엔 얼려둔 생수도 드리고 아이스커피도 드리고..

  • 16. 친구.
    '16.8.5 3:56 PM (114.200.xxx.250)

    주택 3층입니다. 무거운거 올때되면 택배차앞에 손수레끌고 배송 받으러나갑니다. 오후 4시반경 오시니 배고프실까봐 빵이나 과일같은 먹거리도 챙기게 되네요
    오래되니 친구같은 분위기...ㅎ

  • 17. dd
    '16.8.5 3:58 PM (114.200.xxx.216)

    오늘도 택배기사들은 아줌마들의 동정을 독차지..외롭지 않은 직업이라 좋겠다

  • 18. ㅎㅎㅎㅎㅎㅎ
    '16.8.5 4:00 PM (110.35.xxx.51) - 삭제된댓글

    비단결 같은 마음씨들~~

    오늘 진짜 덥네요
    택배 시킨것도 없고
    도우미도 안 부르고
    청소 하시는 분들도 잘 안 만나지니
    도대체 제 고운 마음씨를 표현할 일이 없네요~~^^
    그러니 저는 히야시 꽉꽉 채운 냉커피나 한잔 빨아야겠다는ㅋ

  • 19. ㅇㅇ
    '16.8.5 4:00 PM (220.83.xxx.250)

    저희 엄마는 혼자 있을때는 에어컨 안켜고 가족이나 손님들 오면 켜는데 ..
    올 여름엔 당신도 밥할때 너무 힘들어서 식사준비할때나 일주일에 한번 도우미분 오실때는 아주 빵빵하게 돌린다 하더라고요
    이 더위에 몸 쓰는 일 할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

    저도 여기 게시판에서 보고 냉장고에 비타오백 준비 했다가 홈플러스 기사님 왔을때 하나 드렸어요
    다른 택배는 문앞에 놓고 가시는데 홈픙 기사님은 꼭 갯수체크 하고 가셔서 .. ㅠ
    그런데 당황하시더라고요

  • 20. 드림
    '16.8.5 4:16 PM (121.131.xxx.43)

    위에 DD님.
    이 글 한번 읽어 보세요.
    이렇게 죽는 사람이 바로 나일수도 있고 DD님일수도 있어요.

    http://www.vop.co.kr/A00001038997.html

  • 21. 저 역시
    '16.8.5 4:43 PM (203.226.xxx.116)

    택배기사님들 수고하시는거 잘 알고
    배달오시면 생수라도 전해드리려 애쓰는 사람이지만
    댓글에 링크까지 거는 정성을 보니
    가족이나 친지 중에 택배일하는 사람이 있나보다 하는 생각은 드네요.

  • 22. ..
    '16.8.5 4:48 PM (120.142.xxx.190)

    도우미오면 창문열고 청소하느라 에어컨 끈다는 분들은 참 세상 긍정적이신건가요.?..청소하느라 더우니 껐던 에어컨도 틀어주는게 배려죠...거 몇시간이나 된다고..합리화도 맞게 해야지원..요즘같이 더울때는 나하고 이해관계 없더라도 더운데 고생하는분들 보면 안타깝던데..

  • 23. ㅛㅛ
    '16.8.5 4:49 PM (124.153.xxx.35)

    저도 무거운거 올때..음료수나 캔커피
    요즘은 냉동실에 생수 얼려놨다가 주네요..
    엄청 고마워하더군요..
    항상 자주 오시는 몇년동안 그대로이신 택배기사님도
    있어요..

  • 24. 저도
    '16.8.5 4:57 PM (39.7.xxx.93)

    위에 댓글 달았는데 한마디 더..

    근데 제가 삶이 갈수록 좋아져요
    눈에 띌 정도로요

    친구들이 맘 씀씀이가 좋아서 그런거 같다고 얘기해주네요
    저도 주위에 맘 씀씀이가 좋은 사람들이 안되는거 못봤어요
    맘 씀씀이란게..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판단을 제대로하고 맘도 쓸줄 알아야지 강자에게 잘 보이려고 맘 쓰는사람은 제외구요..

    열심히 사는사람에게 잘 해드리다보니 그런분에게 잘해드리라고 돈이 더 잘 붙어주는거 같은?

    물건을 살때도 깍을생각 않고 내가 이거 사서 주인이 잘됐음좋겠다..이런 맘으로 사요

  • 25. 저는
    '16.8.5 5:05 PM (210.125.xxx.70)

    냉방병이 심해서 에어컨 거의 안 켜고 사는데, 일하는 분 오실 땐 문 열어놓더라도 켜게 되던데요.
    가만히 있어도 더운 날씨에 움직이면 얼마나 더울까 싶어서 그 생각밖에 안 들던데...
    켜놓았던 에어컨도 끈다는 소리에 정말 놀라고 갑니다.

  • 26. ...
    '16.8.5 5:29 PM (121.157.xxx.216)

    저는 택배아저씨께 홍삼사탕과 아이스크림 준비했다가 드렸더니 웃으시며 받으시네요. 미안했던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어요.

  • 27. 호주
    '16.8.5 6:03 PM (1.245.xxx.152)

    위에 도우미 오니까 에어컨 끈다는 얘기 충격적이네요 저도 비슷한일 많았어요 아버지가 좌판장사하셨는데 유통기한 지난 빵 선심쓰듯 주는 사람 , 물건 가져가면서 돈 있다가 준다고 하고 안주는 사람, 좌판앞에 일부러 준중형차 떡하니 주차하는 사람 , 더워서 쳐놓은 파라솔땜에 가게간판이 안보일것같다며 파라손 걷어달라는 사람 ㅡ별별 사람 다 있었어요 사람들이 그렇게 낮은데서 일하는 사람 굉장히 무시하며 살더군요

  • 28. 드림
    '16.8.5 6:07 PM (121.131.xxx.43)

    가족이나 친지 중에 택배 일 하는 분은 없습니다.
    링크를 걸 어 둔 것은 저 기사를 읽고 정말 마음이 아파서 그래요.
    젊은 분이 그렇게 돌아 가시기도 한다는게 충격적이지 않나요?

  • 29. 잘 하셨어요
    '16.8.5 6:12 PM (112.151.xxx.45)

    그게 다 정이죠~
    저도 마트갈때 작은 음료수캔 한 박스 사다놔야겠네요.

  • 30. 얼굴도 모르는 아저씨에게 먹다 만
    '16.8.5 10:27 PM (121.173.xxx.240)

    오늘 닭 사러 시장에 갔다가 너무 더워서 마트에서 워터젤리라고 있길래 사서 마셨더니 내가 원하던 시원한 음료수가 아니여서 다시
    시원한 커피 마서 빨대로 마시며 마트 앞에 정육점 가서 닭 달라고 하니.. 얼굴도 모르는 아저씨가 나에게 음료수 한 입만 달라고..
    얼마나 더웠으면.. 그래서 제가 이거 빨대로 먹었다며 다 드시라고 주고 왔어요. 전 이미 음료수 하나 마셨으니깐
    물론 닭도 샀고요. 얼마나 더웠으면 남이 먹던 음료수까지 달라고 할까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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