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에게 서운하네요.

휴... 조회수 : 1,375
작성일 : 2016-08-04 15:45:34

엄마가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허리를 심하게 다치셨어요.

2주정도 꼼짝말고 누워있어야 한다고 해서 병원에 입원중 간병인 쓰고

가까이 사는 아들들만 가끔 들여다 보고 멀리사는 저는 주말에 문병 갔어요.

가보니 일잘하는 간병인 덕에 엄마가 편히 치료 잘하고 계시더라구요.

워낙에 당신 몸이라면 끔찍히 아끼시는 분이라 간병인 한테 먹고 싶은거

사다달라고 시켜서 이것 저것 드시는 눈치구요.

근데 엄마가 제게 그러네요.

"이 병실에 어떻게 암환자를 같이 있게 하냐! 며칠전 암환자가 잠깐 같은 병실

썼는데 안좋았다" 고 푸념을 늘어 놓더라구요. 저는 제 귀를 의심했어요.

저 작년에 유방암 판정 받고 치료했어요.

가족들 아무도 병문안 안왔어요.

그걸로 제가 서운해 하면 모든걸 제가 이해하라는 듯이 말하고

저는 형제들 병원에 입원하면 한번도 안간적 없고 언니가 입원했을 때는

병원비도 내주고 했는데 어쩜 우리 형제들은 제가 입원했을때 오빠가 전화

한통화 한게 다입니다.

다른 병도 아니고 암에 걸렸는데...어쩜 이렇게 다들 너무하네요.

엄마는 당신 몸 조금만 아프면 아들들 불러

들이고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전화 목소리 부터 착 가라앉아서 퉁명스럽고...


엄마 병원에서 퇴원하면 서울로 모셔와서 식사 챙겨드리고 물리치료도 하시게

병원 모시고 다닐까 생각하다가도 엄마가 병원에서 하신 말씀이 너무나 못이

박히게 서운해서 모시고 오고 싶지도 않네요.



IP : 58.238.xxx.1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6.8.4 3:49 PM (59.15.xxx.138) - 삭제된댓글

    저 수술해야하는데 빈혈 심해 철분주사
    한여름에 맞으러 다닌다고 힘들어 전화 잘 못햇더니
    수술해도 전화 한통없고 되러 제가 전화
    미리 안햇다고 인연을 끊는다더군요
    몇년전 일인데 그때 정내미 떨어져
    형식적으로만 기본도리만 해요
    뭐하러 병문안 가세요? 전화나 한통하고 말지
    제가 밴댕이속이라 받은만큼만 해줍니다

  • 2. 님말씀 맞아요
    '16.8.4 3:50 PM (222.111.xxx.10) - 삭제된댓글

    서울에 모시고 오지말고
    님 건강이나 돌보고 편히 지내시길
    잘하는 자식은 안 돌봐줘도 된다고 생각해요.
    형제들이고 어머니고 나쁘네요

  • 3. ㅏㅣ
    '16.8.4 3:53 PM (123.109.xxx.3)

    암을 무슨 전염병으로 아는 사람도 봤어요.
    어머니나 형제분들이나 모두 원글님 아픔은
    잘 헤아리지 못하시는 듯 해요.
    스트레스 받으시면 원글님 안좋으니까
    잊어버리시고
    어머니나 형제분들에 대한 기대감 줄이시고
    최소한의 도리만 하고 살아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4053 대통령 5분 머무는데 전용 화장대 공수 7 진심병자 2016/12/27 1,629
634052 자로 고소한다는 해군, 이 리포트 보셨나.. 16 뭘까. 2016/12/27 5,301
634051 남편 위로 하는법? 7 아일럽초코 2016/12/27 2,445
634050 아기 낳으니 외모적으로 많이 문제가 생기네요 15 ... 2016/12/27 6,316
634049 시판 냉동만두 누린내 없애는 법 있을까요? 6 시판 2016/12/27 1,572
634048 입덧중이예요.ㅠ 수원에 조미료 안쓰는 착한 식당 아시는 분 계.. 4 타이홀릭 2016/12/27 1,537
634047 반건조 오징어에 소주 한잔 하고 싶네요. 2 2016/12/27 911
634046 보톡스 필러 효과 있나요? 1 .... 2016/12/27 1,321
634045 뇌경색 보장되는 보험을.... 7 와비 2016/12/27 1,709
634044 컴퓨터책상 7 ... 2016/12/27 709
634043 송영길 “‘잠수함 충돌’ 해군 반박, 천안함 때 논리와 상충” 6 후쿠시마의 .. 2016/12/27 2,141
634042 니나 83님의 블로그 주소 1 헬레나 2016/12/27 1,987
634041 어제 최순실 손잡아준 국회의원 15 힘내세요 2016/12/27 8,288
634040 대장내시경 처음 받으려구요 5 입이심심해 2016/12/27 3,357
634039 엄정화는 이제... 63 ..... 2016/12/27 31,160
634038 신랑친구가 고깃집을 오픈했는데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4 선물 2016/12/27 1,430
634037 장조림용 고기 카레에 넣을려고요.. 7 카레 2016/12/27 860
634036 고모부가 돌아가셨는데요 10 어려워요 2016/12/27 2,833
634035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김종덕, 블랙리스트 못.. 1 --;; 2016/12/27 731
634034 방콕여행가요 5 .... 2016/12/27 1,453
634033 요즘 유행하는 카스테라..액상 달걀을 쓰네요? 39 ㅡㅡ 2016/12/27 15,657
634032 노후 대비 어떻게 해야 할까요? 6 ㅇㅇ 2016/12/27 2,900
634031 아이 알바 월급 좀 봐 주세요 8 알바 2016/12/27 1,325
634030 약수터 약숫물 어나요?난곡 민방위 교육장 올라가는 곳에 있는 약.. 1 난곡약숫물 2016/12/27 576
634029 스피king맥스써보신 분 2 ddd 2016/12/27 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