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에게 서운하네요.

휴... 조회수 : 1,326
작성일 : 2016-08-04 15:45:34

엄마가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허리를 심하게 다치셨어요.

2주정도 꼼짝말고 누워있어야 한다고 해서 병원에 입원중 간병인 쓰고

가까이 사는 아들들만 가끔 들여다 보고 멀리사는 저는 주말에 문병 갔어요.

가보니 일잘하는 간병인 덕에 엄마가 편히 치료 잘하고 계시더라구요.

워낙에 당신 몸이라면 끔찍히 아끼시는 분이라 간병인 한테 먹고 싶은거

사다달라고 시켜서 이것 저것 드시는 눈치구요.

근데 엄마가 제게 그러네요.

"이 병실에 어떻게 암환자를 같이 있게 하냐! 며칠전 암환자가 잠깐 같은 병실

썼는데 안좋았다" 고 푸념을 늘어 놓더라구요. 저는 제 귀를 의심했어요.

저 작년에 유방암 판정 받고 치료했어요.

가족들 아무도 병문안 안왔어요.

그걸로 제가 서운해 하면 모든걸 제가 이해하라는 듯이 말하고

저는 형제들 병원에 입원하면 한번도 안간적 없고 언니가 입원했을 때는

병원비도 내주고 했는데 어쩜 우리 형제들은 제가 입원했을때 오빠가 전화

한통화 한게 다입니다.

다른 병도 아니고 암에 걸렸는데...어쩜 이렇게 다들 너무하네요.

엄마는 당신 몸 조금만 아프면 아들들 불러

들이고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전화 목소리 부터 착 가라앉아서 퉁명스럽고...


엄마 병원에서 퇴원하면 서울로 모셔와서 식사 챙겨드리고 물리치료도 하시게

병원 모시고 다닐까 생각하다가도 엄마가 병원에서 하신 말씀이 너무나 못이

박히게 서운해서 모시고 오고 싶지도 않네요.



IP : 58.238.xxx.1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6.8.4 3:49 PM (59.15.xxx.138) - 삭제된댓글

    저 수술해야하는데 빈혈 심해 철분주사
    한여름에 맞으러 다닌다고 힘들어 전화 잘 못햇더니
    수술해도 전화 한통없고 되러 제가 전화
    미리 안햇다고 인연을 끊는다더군요
    몇년전 일인데 그때 정내미 떨어져
    형식적으로만 기본도리만 해요
    뭐하러 병문안 가세요? 전화나 한통하고 말지
    제가 밴댕이속이라 받은만큼만 해줍니다

  • 2. 님말씀 맞아요
    '16.8.4 3:50 PM (222.111.xxx.10) - 삭제된댓글

    서울에 모시고 오지말고
    님 건강이나 돌보고 편히 지내시길
    잘하는 자식은 안 돌봐줘도 된다고 생각해요.
    형제들이고 어머니고 나쁘네요

  • 3. ㅏㅣ
    '16.8.4 3:53 PM (123.109.xxx.3)

    암을 무슨 전염병으로 아는 사람도 봤어요.
    어머니나 형제분들이나 모두 원글님 아픔은
    잘 헤아리지 못하시는 듯 해요.
    스트레스 받으시면 원글님 안좋으니까
    잊어버리시고
    어머니나 형제분들에 대한 기대감 줄이시고
    최소한의 도리만 하고 살아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5853 추천 영화- 킬미달링 원제- the surprise 2 hh 2016/08/14 687
585852 반찬 사먹으니 너무 편하고 좋네요 23 .. 2016/08/14 17,051
585851 마음을 치유할 도서 추천 해주세요 9 마음이아파요.. 2016/08/14 2,372
585850 더위때문에 무기력증 온거 같아요.... 9 ttt 2016/08/14 2,772
585849 팩 쓰시는거추천좀해주세요 7 쵸코파이 2016/08/14 1,143
585848 남자들 정말 중국만가면 바람나요? 16 정말 2016/08/14 8,294
585847 국경일 태극기 달기 인증샷 1 봉사점수 2016/08/14 394
585846 우왕 대단 떠돌이 개가 6개월을 호텔 문 앞에서 기다렸대요 13 라라 2016/08/14 5,849
585845 이런 사람은 연락 끊어야겠죠? 11 alice 2016/08/14 6,276
585844 와..폴란드가 사드 발표한후 철회 했다네요 5 국회에서 2016/08/14 2,630
585843 (생) 일본대사관- 제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맞이 세.. 후쿠시마의 .. 2016/08/14 366
585842 윗집에서 내려왔어요 34 2016/08/14 16,531
585841 스드메 비용은 누가내나요? 23 qqqaa 2016/08/14 22,977
585840 지금 런던인데요 8 London.. 2016/08/14 3,350
585839 불짬뽕 왜케 맛있나요 9 dd 2016/08/14 2,520
585838 내일 태극기를 달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4 꺾은붓 2016/08/14 901
585837 매일 vs 서울 우유 어느게 맛있나요? 33 누구 2016/08/14 6,820
585836 지금 복면가왕 에헤라디오... 5 1234 2016/08/14 3,229
585835 다들 남편감은 아버지와 비슷한사람 만났나요? 22 ... 2016/08/14 4,470
585834 캐나다 밴쿠버 사시는 님들.. 겨울에 어그부츠.. 6 캐나다 밴쿠.. 2016/08/14 1,938
585833 왜 이렇게 입이 궁금할까요? 6 이 더위에 2016/08/14 1,917
585832 공포 영화 하나 추천할께요 13 ㅇㅇ 2016/08/14 2,658
585831 에어컨이 30도인데 왜이렇게시원한가요? 8 ........ 2016/08/14 4,360
585830 대통령 비난하면 징역 10개월?, 바꾸는 법 나왔다 7 명예훼손 2016/08/14 1,436
585829 단톡방에서 안 나가는 심리는 무엇일까요? 17 무슨?? 2016/08/14 9,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