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전체 제작비 170억 가운데 30억 투자
개봉 전부터 <뉴스9> 등 통해 잇단 홍보성 보도
개봉 뒤 ‘평론가들 낮은 평점 비판하라’ 지시
거부한 기자 2명에 경위서 요구하고 징계 회부
개봉 전부터 <뉴스9> 등 통해 잇단 홍보성 보도
개봉 뒤 ‘평론가들 낮은 평점 비판하라’ 지시
거부한 기자 2명에 경위서 요구하고 징계 회부
<한국방송>(KBS)이 자사가 투자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리포트 제작 지시를 거부한 기자 2명을 징계에 회부해 내부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이 영화에 30억원을 투자한 한국방송은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뉴스9>에서만 몇 차례나 이 영화를 다루는 등 영화 ‘띄우기’에 열을 올려왔다.
새노조는 “지난 29일 문화부 팀장과 부장이 두 기자에게 ‘<인천상륙작전>이 관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평론가들이 낮은 평점을 준 사실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두 기자가 “개별 영화 아이템은 홍보가 될 수 있어 과도하게 다룬 적이 없다”, “개봉 첫 주도 지나지 않아 영화에 대한 평가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관객과 평론가의 차이를 어떻게 논할 수 있느냐” 등의 이유로 반발하자, 회사쪽이 이들에게 경위서 작성을 요구하고 징계에 회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