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른 중반인데 연애하고 놀러다니고 싶은 맘밖에 없어요ㅠ

철딱서니? 조회수 : 5,158
작성일 : 2016-08-02 21:14:51

서른 중반인데 이러면 너무 철이없는건가요?
더군다나 흙수저인 처지에 ㅠㅠ 어릴때부터 집이 넉넉치못하고
아등바등했던 형편이라 어려서부터 나가면 기가 많이 죽고
눈치도 없어서 친구를 한두명 외엔 못 사귀었었구요
대학때라던지 20대때 여럿이 어울려 여행간 추억도 없어요.
어릴때 나들이 겸한 여행같은걸 거의 많이 못 다녀본게 한이
맺혀서 있네요ㅠ 다른 분들께는 별거 아닐수 있는데 제겐
그냥 이대로 늙고 나이들면 억울할꺼 같아서요ㅠ

저에 대해 컴플렉스도 많아서 어두운 표정에 무뚝뚝하고 철벽녀
로 지냈는데....이젠 마음이 바뀌어가네요.결혼까지는 제 성격에
결함내지 하자있는거 같고요 자신감이 없으니...뒤늦게 저도
연애라도 해서 이쁜 감정 주고받고 알콩달콩 사랑받고 싶기도 해요ㅠㅠ
(정신연령이 어려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남자에 대한 환상이 있는데. 전에 유일하게 만난 남친에겐 상처받고 막대해지고..최악이었거든요..)
제 이런 생각들이 너무 생각없고 해맑은 건가요..?

제가 어릴때 엄마랑 많이 못다녀봤으니 같이 여행가고 싶어하고,
때론 졸라대는데..엄만 60대 중반이셔서 몸도 아프고 가게도 봐야해서 안된다며 피곤해하시네요.
여기서 자꾸 답정너처럼 굴게되는게 엄마한테 애기같다고 하도
타박을 받아서요...ㅠ

사실 제 또래 다른여자들은 결혼해서 애 한둘씩 낳아키우고 있는데
,,이제서야 뒤늦게 연애하고 놀고 싶어하는 저 많이 특이한가요?
IP : 39.7.xxx.20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8.2 9:17 PM (223.62.xxx.106)

    아니요. 요즘 다 그래요. 저는 30대 중후반인데 친구들 다 미혼이고 일하고 여행다니고 인형사고 장난감 사고 그래요.
    일찍 결혼하신 분들은 자기 가정있고 애 키워야하니 그러고 살지만 우린 또 우리 나름대로 중고등학생때 처럼 재미있게 사는 거죠.
    이제 일에서도 자리 잡았으니 20대처럼 혼란스럽지도 않고
    취미로 공부를 더 할 수도 있고
    여러가지 하며 즐길 수 있어요.
    남사친도 많을 수 있고 썸남도 있고 그런거죠 뭐

  • 2. ....
    '16.8.2 9:20 PM (117.123.xxx.172) - 삭제된댓글

    님이 좀 늦게 시작한거죠.보통은 이십대 초중반에 치열하게 연애하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하는데 그게 늦은거잖아요. 전 그건 뭐 괜찮다고 봐요. 인생 사실 몰라요. 아둥바둥 산다고 해서 평온한 미래가 기다리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냥 오늘 행복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게다가 미혼이기도 하면... 그런데 엄마 조르는 건 하지마세요. 님의 행동이 남에게 불편을 끼치면 그건 곤란해요. 엄마말마따나 애기같다는 말 들을만한 행동이죠. 지금 결혼하고 싶은거 아니잖아요, 애낳고 싶은 것도 아니고. 연애하세요. 연애를 해야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을거 할테니까요~

  • 3. ㅇㅇ
    '16.8.2 9:23 PM (211.237.xxx.105)

    제 기준으론 철없고 특이해보이십니다.
    30대 중반이면 뭐 예전같으면 초등 학부모 됐을 나인데요..
    요즘 결혼이 늦어서 그렇지 나이로는 철이 들어도 한참 들었을땝니다.

  • 4. 원글
    '16.8.2 9:26 PM (39.7.xxx.106)

    고마워요 82언니야들ㅠ 욕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두려웠는데 의외로 이해들 해주시니..마음이 좀 풀려요..
    제가 많이 늦된가봐요ㅠ 엄마가 종교관련 행사 한두번은
    시간을 내서 가길래 졸랐던건데...몇번씩 취소되고 좌절
    되어 한켠으론 두고두고 섭섭하긴하네요. 저도 끈질기게
    조르긴했지만..여튼 ...님 의견대로 더이상 엄마에게 매달
    리진 말아야겠어요..

  • 5. ㅇㅇ
    '16.8.2 9:30 PM (223.62.xxx.106)

    아니요..저도 엄마랑 여행 다녀요 (엄마 60대)
    엄마랑 같이 살 시간도 길어봐야 20~30년 정도에요.
    같이 여행할 수 있는 시간도 10년 정도겠죠.
    그리고 결혼안하고 애 없다고 철 없는 것도 아니구요.
    저도 업계에서 경력이 십년 넘었고 어디가면 베테랑 소리 듣습니다만...
    그동안 할만큼 하고 고생했으니 이제 좀 쉬엄쉬엄 즐기면서 살아도 될 것 같아요.
    그게 꼭 결혼을 해서 육아를 해야 되는 건 아닌 듯.
    하루하루 행복하게 사는게 제일인 것 같음.

  • 6. 원글
    '16.8.2 9:30 PM (175.223.xxx.146)

    ㅇㅇ님의 의견도 일부는 수용해요..
    남들은 초등학부모까지 되는 나이에 이런 꿈을 꾸니
    제가 생각해도 자신이 너무 철없고 희한할때가
    있으니까요.. 집안형편이 바쁘고 어렵다보니 자아?가
    억압되고 유예상태로 자라지 못했었나 싶어요..

  • 7. 원글
    '16.8.2 9:33 PM (175.223.xxx.9)

    솔직히 얘기하면요..제가 좀 우울, 불안증 기질이 있어서
    정서상태도 안좋고..다운돼 염세 비관할때가 많은데요,,
    그나마 이런 꿈들을 꾸는것이 삶에서 유일한 꿈과 희망이네요. 그래서 더 집착하게 되는것 같아요ㅠ
    이런것들이 아니면 살고싶지않은..휴..저 좀 4차원이죠?

  • 8. ...
    '16.8.2 9:37 PM (118.33.xxx.6)

    재밌게 사시면 돼죠. 결혼 생각없고 아이 낳고 싶지 않으면 굳이 브레이크 걸 필요 있나요?
    다만 남자 만나는 일은 신중히.

  • 9. ㅇㅇ
    '16.8.2 9:40 PM (223.62.xxx.106)

    제 일상이나 옆집 초딩 꼬마 일상이 크게 다르지 않아요.
    집에 들어와서 엄마 밥줘~! 오늘 뭐 해줘~!
    하고 티비 드라마 보며 놀고 게임하고 책 읽고..
    영화보고 여행가고 책 사보고 취미로 학원도 다니고..
    또 제가 일할 땐 엄마가 간식 해다 주죠..
    돈을 벌어 제 돈으로 산다는 것만 빼면 초중생이랑 똑같은 생활이에요.
    저랑 비슷한 또래들은 육아다 살림이다 하며 여러가지에 얽매여 살 때인데
    전 너무 평온한 삶이라 이게 맞나 싶기도 해요.
    훗날에 연애를 꿈꿔볼 때도 있어요.
    티비 속 나오는 연애들은...다른 동갑들에겐 과거의 역사겠지만 저한텐 미래의 꿈 같은 판타지??
    그렇지만 일에서 확실하게 프로의식을 갖는 걸로 중심을 지키고 있어요.
    저도 정신연령이 좀 낮은 것 같긴 한데..
    저 역시 집안이 어려웠고 돈 버느라 바쁘고 치열하게 살다보니 정상적으로 남자를 만나거나 친구들과 교류하고 즐기며 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의외로 남들이 누구나 했던 경험을 전 못해본 게 많아요.
    이제 기혼자 친구들하고는 완전 다른 세계에 살게 된 것 같아요.

  • 10. 원글
    '16.8.2 9:51 PM (39.7.xxx.225)

    ㅇㅇ님도 비슷한 부분이 많으시네요. 저도 지금당장은 결혼이나 결혼한 사람들을 보면 때론 남의 일 같아요;; 생활을
    엄마에게 의존하고 있으면서 제가 초딩같이 느껴지는것도 있고, 전반적으로 생각도 어린것 같구요.. 글구 친구나 남자 만나고 교류한 일이나 경험해본 일들이 적은것도 비슷하네요. ㅇㅇ님은 그런것들이 아쉽거나 서운하진 않으세요?

  • 11. 저도..
    '16.8.2 9:53 PM (175.223.xxx.145) - 삭제된댓글

    님 저랑 매우 비슷하신듯해요..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분을 만나서 반갑기도 하고요^^; 저는 원글님보다 조금 동생이에요^^;;
    저도 제가 철이 없고 한심해보일때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것같ㅇ아요...
    저는 아직 원하는 직장에도 못들어가서 거 미래가 불안하고 연애,결혼 .. 나와는 먼얘기이고.. 친구들 하나,둘 결혼하고 연애하고..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고 조바심도 나지만 ..그것보다는 워낙 못해본게 많아서 저를 위해서 살고싶어요... 이게 자기연민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남부럽지않게 연애하고 여행다니며 살고싶어요. 그러기엔 나이는 점점 먹어가고 불안하기도 하지만요 포기할 수는 없어요. 원글님도 그런날 꼭 올꺼에요.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 12. ㅇㅇ
    '16.8.2 9:55 PM (220.121.xxx.244)

    후회까진 아니지만 그런건 있어요.
    저는 연애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직 수준이 10대에 머물러 있어서, 응답하라 시리즈나 시트콤 속 10대의 풋풋한 연애를 원해요. (성욕도 거의 없고..현실도 외면)
    그런데 저랑 연애를 할 나이의 남자들에겐 그건 이미 아주 옛날의 이야기겠죠.
    그들은 결혼 같은 현실문제를 생각할테고..
    순수한 연애를 하기 힘들것 같아서..
    그런 시기를 지난건 좀 아쉬운 듯...

  • 13. 원글
    '16.8.2 10:07 PM (39.7.xxx.225)

    비슷한 분들을 여기서 만나니 너무 기분좋고 반거워요
    동생~ㅋㅋ 수다모임이라도 조직하고 싶네요 ㅋ
    저도 못해본게 많으니 이것저것 경험하고 뒤늦게라도
    활기 있게 자신을 위해 살고 싶은 맘이 커요.
    전 지금은 낮은 급여를 받고 작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요..우울한 얘기지만 사실 흙수저를 벗어나는건 고사하고, 결혼도 생각할 처지가 아닌거 같고요..나이가 들어가니
    하루하루 삶이 옥죄어 오는거는 있어요. 남들은 제 삶이
    철없고 한심하다 볼 수 있는데 그럼에도 제 인생을 아무도 알아주거나 책임져주진 않기때문에 더 행동하면서 살려구요.

  • 14. 마요
    '16.8.2 10:13 PM (203.123.xxx.154)

    지금 안하시면 10년 후에는 더 후회하실 꺼예요.

  • 15. 원글
    '16.8.2 10:15 PM (39.7.xxx.225)

    용기 주신 저도 님 고마워요. 서로가 나이도 비슷하고
    주변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해 가정을 이루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생각들이 들터인데..우선 원하는 직장을 준비하고 계신다니까 그런노력들이 쌓여서 꼭 결실을 보길 바래요.
    그리고 비단 우리들 뿐만이 아니라 많은 남녀들이 비슷한 입장에 처해있을수도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님두 용기잃지마시고요. 더이상 좌절하고 포기하기보다 하루하루의 삶에 집중하며 기쁨과 즐거움 찾으며 살아봐요 우리^^

  • 16. 원글
    '16.8.2 10:24 PM (39.7.xxx.225) - 삭제된댓글

    음..현실적으로 대부분이 계산을 해서 만나고 결혼도
    서로가 조건을 따지고 그렇긴 해요. (저도 순수한 연애.
    20대의 알콩달콩함 다겪어보고 싶어요 ㅋ) 암튼
    순수한 연애는 정말 끝난것이고 접어야 하는걸까요.
    참 아쉽다는..저는 ㅇㅇ님이 원하는 순수하고 풋풋한 연애를 할수 있을만한 남자분이 나타나길 빌어요. 님과 같은 성향이거나 생각을 하는 사람이 혹시 또있을지도 모르니깐요.
    그러니 100 프로 포기하진 마시고, 그렇다고 큰 기대도 말고 계속 찾아보자구요.

  • 17. 원글
    '16.8.2 10:29 PM (39.7.xxx.225)

    음..현실적으로 30대 정도되면 대부분이 계산을 하고
    조건을 따져서 만나긴 해요.휴~저도 순수하고 알콩달콩한.
    연애를 하고 싶은데..서로의 이런 바램을 이미 끝난것이라고
    접어야 하는지..참 아쉬워요. 그래서 저는 ㅇㅇ님이 원하는 순수한 사랑을 나눌수 있을만한 남자분이 나타나길 빌어요.님과 같은 성향이고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또 있을지도 모르니깐요. 너무 긍정주의인진 모르겠지만^^; 100프로 포기말고, 그렇다고 큰 기대도 말고 계속 찾아?보자구요 ㅋ

  • 18. 원글
    '16.8.2 10:34 PM (39.7.xxx.225)

    위에 ..님 마요님께도 감사..조언해주신것 가슴에 새길게요^^ 하고싶은걸안하고 넘기면 나이들수록 서글퍼질꺼 같아요. 마요님은 그런뜻에서 응원?해주신거죠 고마워요~~
    지금보다 좀더 살아있는 사람처럼 살아봐야죠.

  • 19. ^^
    '16.8.3 10:02 AM (124.243.xxx.12)

    뭘 걱정하세요~
    하고싶은데로 즐겁게 사시면 되지요~ 마흔이되어도 쉰이되어도 마찬가지일거같은데..저는
    저 삼십대 중반 애기엄마인데도 놀고싶고 여행다니고 싶고 연애도 쿨럭.. ㅋㅋ 하고 싶습니다.
    즐겁게 사시면 그게 또 에너지가 되어서 하는일들을 잘할수 있더라구요 저는
    행복하게 사시길 기원해요~

  • 20. 원글
    '16.8.3 12:23 PM (14.45.xxx.53)

    ^^님 성품이 좋으시네요~ 저의 행복을 빌어주는 마음이 느껴져서 고마워요
    님도 애기 한창 키워놓으시고 얼른 여유를 찾아서 하고싶은것
    하고 사시길 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2718 과외하며 느끼는게..(과외강사입니다) 3 ... 2016/08/05 4,215
582717 댓글에 길다란 점선다는사람 짜증 24 왜 저래? 2016/08/05 3,401
582716 ㅋㅋㅋ 꼬시네요 3 .. 2016/08/05 1,634
582715 영국 애프터눈 티 코스, 차값은 따로 계산하나요? 1 -- 2016/08/05 1,108
582714 스타벅스 와이파이되나요? 2 기다림 2016/08/05 1,020
582713 올해는 이렇게 보내고왔어요~ 올해 휴가 2016/08/05 774
582712 얼마전 이탈리아 여행기 장소가 어디였지요? 3 궁금이 2016/08/05 858
582711 해외에서 명품쇼핑하고 들어올때 1 명품 2016/08/05 1,352
582710 82보면 남의 차 당연하게 얻어 타는 사람 많네요 7 .. 2016/08/05 2,139
582709 이성관계 문란하고 바람 피는 사람들 소시오패스라고 보면 되나요?.. 20 ........ 2016/08/05 9,072
582708 날씨때문일까 그냥 좀 울고싶음 7 징징징 2016/08/05 1,391
582707 이종걸이 당대표 될것 같습니다 느낌상. 6 사이다 2016/08/05 1,164
582706 정말 바보라는 생각이 드는 시아버지 70 열불만리 2016/08/05 20,112
582705 마늘장아찌가 너무 매운데 활용법 있나요? 2 돌돌엄마 2016/08/05 649
582704 반포글 우리네 맞나..삭제됐네요 3 ala';a.. 2016/08/05 1,477
582703 일본 국방부 장관에 극우강경파 이나다 도모미 임명 극우장관탄생.. 2016/08/05 577
582702 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 송영길 탈락... 20 헐..대박 2016/08/05 2,109
582701 당뇨랑 중성지방에 여주가 좋다던데 효과보신 분 계세요? 5 .. 2016/08/05 2,844
582700 제가 사망하면 법정상속인이 남편인가요 자식인가요 5 . 2016/08/05 3,601
582699 유방암 초음파검사했는데 물혹이 몇개 있다는데요 2 유방암 2016/08/05 2,272
582698 朴대통령 ˝국민들이 하도 화를 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12 세우실 2016/08/05 4,193
582697 육군 항공학교에서 헬리콥터 조종 배우면 장래 진로가 괜찮나요? 3 ..... 2016/08/05 1,148
582696 요즘 너~~ 무 착하고 무식한 맘님들 80 붕어빵 2016/08/05 18,947
582695 코스트코세일상품 차액환불해주나요? 3 코코 2016/08/05 1,807
582694 청춘시대 가족의 비밀에 은별로 나온 배운줄 알았더니 12 .. 2016/08/05 2,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