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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최후 탈출자분의 당시 상황 및 해경구조 증언

침어낙안 조회수 : 1,274
작성일 : 2016-08-02 19:49:07

문) 마지막에 아이들은 어땠어요? 아수라장이었나요?


답) 마지막까지 (4층 홀안에 남은 사람들은 대부분) 여학생 먼저였고 아이 먼저였고 학생 먼저였고 그랬어요.
누군가가 누군가를 밀치고 밟고 나온거나 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다른 생존자들의 증언에서도 보면 4층 홀에 있던 노인분들이 ‘자기들은 살만큼 살았다며’ 학생들 먼저, 아이들 먼저 올려보냈다는 얘기가 있음-(이미 모든 사람들이 다 탈출하기에는 늦었다는 것을 인지한 상태))


<새가 날아든다 팟캐스트 8.1일 방송분>
'세월호 참사 생존자의 생생한 증언, 학살입니다


(괄호안은 제가 부연설명으로 적어놓은 글입니다.)


1. 이 분은 4.15일밤 세월호를 제일 마지막에 타신 일반인 승객입니다.


2. 이 분은 4.16일 세월호에서 마지막으로 탈출하신 승객입니다.


 (10:23분 물속에서 솟아나서 탈출한 단원고 남학생 한명을 제외하고는 세월호 4층 우측 난간에서 탈출한 분들중에서는 마지막 탈출자임. 10:18-20분경)


3. 사고 1년간은 세월호라는 것을 애써 피해서 숨어지내고 했으나 도저히 그렇게 안 돼서 이제는 나와서 알리고 행동을 하게 됐다고 함.


내가 유리창을 직접 깼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 왜 구조를 안 했는지, 왜 희생자들을 (해경은)가만히 둘 수 밖에 없었는지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함.


4. 15일밤 세월호 관계자들이 일단은 세월호에 타고 나중에 결정이 나면 내릴 수도 있다고 해서 일단 승선을 권유했다고 함.


본인은 다시 내릴 수도 있는 상황인데 왜 타야하냐고 했으나 관계자들이 권유를 했다고 함.
당시 스산한 바람에 음산한 분위기였다고 함.


5.자기가 마지막에 타고 나니 철문이 철커덩하고 닫혔다고 함.


6. 세월호 출항이 결정되자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뛰어다녔다고 함.


7. 15일부터 계속 돌아다니면서 학생들과 장난도 치고 애들을 챙겨주시던 선생님이 계셨는데 유니나 선생님 같았다고 함.
본인과 눈인사도 했다고 함.


8. 아침 식사때 배가 한번 휘청했다고 함(8시-8:30분사이)


9. 배가 기울어진후 쿵소리가 났다고 함.


같이 있던 크레인 기사들은 자기들 크레인 넘어간거라고 했다고 함.


10. 헬기가 도착하고 구조사가 바로 내려오지 않고 계속 촬영만 했다고 함.


(헬기가 도착한 시간은 9:27분, 구조사가 내려온 시간은 9:32분으로 5분차가 있음. 검찰 진술에서 헬기 조종사는 바다에 아무도 없어서 사태 파악을 위해 세월호를 한바퀴 선회하며 둘러봤다고 진술함)


11.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갑판의 작은 공간쪽으로 내려갔으나 아래쪽과 7미터의 거리차가 있었고 아이들의 응답이 없어서 못 구했다고 함.


(아마 이 공간의 밑에 있던 학생들은 그 사이에 다른 쪽으로 이동을 한 것으로 추측)


12. 김동수님과 본인등이 끌어올린 사람들이 대부분 헬기로 구조됐다고 하는 사람들임.


(헬기 해경들이 직접 끌어올리고 구한 사람은 없었다는 말. 헬기 구조인원은 총 35명임.
실제로 이분들이 없었다면 헬기는 당시 갑판에 나와있던 10여명만 구조하고 구조종료했을 걸로 추측됨)


13. 헬기 인명구조하는 바구니는 자신들이 사람들을 구하고 있던 4층에는 오지도 않고 5층에만 내려왔다고 함.

(그래서 4층에서 5층 갑판쪽으로 사람들을 힘들게 올려야 했음)


14. 헬기에서 4층까지 내려왔던 구조사는 추후 올라가서 로프등 구조장비는 일체 던져준 적이 없었다고 함.

그 구조사는 4층에서 사람들 끌어올리는 것을 계속 보고 있었으므로 안에 승객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밖에 없었음.


15. 그 구조사는 온 몸을 심하게 떨고 있었다고 함.
학생 한명을 들어올리거나 그런 행동조차 떨고 있어서 못했다고 함.


“되게 힘드신가봐요”라고 직접 물어보니 그 해경 구조사가 “아이, 죽겠습니다.” 라고 말했다고 함.
그래서 본인이 대신 아이들을 5층으로 올려줬다고 함.


16. 그 해경 구조사는 정말 많이 떨었다고 함
아픈건지 뭔지 사지를 다 떨었다고 함.


 (감기몸살 때문에 떤건지, 어떤 공포감을 느껴서 떤건지 이유는 불명확함)


17. 그 구조사는 4층에서 5층으로 다시 올라가서 그후로는 내려오지 않음.


18. 그 구조사가 4층 갑팝 상황을 보고 올라갔으니까 이후 5층에서 로프를 던져준다거나 뭔가 후속조치를 해줬어야 하나 그런게 전혀 없었다고 함.


19. 헬기 소리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의사소통이 가능했다고 함.


20. 해경 123정이 온 것은 전혀 몰랐다고 함


21. 해경이 그날 그 바다에 있었다는 존재를 안 것은 마지막에 탈출해서 어선에 올라갔을때 “어선들 퇴선(퇴거)시키라”고 하는 방송을 들었을 때라고 함.


그전에는 온 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함.


구조시 시끄럽게 나오라거나 메가폰을 쓰거나 그런 소리는 그전까지 없었다고 함.


22. 탈출 당시 바다의 물살은 없었다고 함


23.자기 자신도 아이들을 구하지 못해 본인도 살인자라는 생각, 유가족분들에게 한번도 죄송하다는 말을 못했었고 얼굴 뵙는 것조차 죄스러웠다고 방송에서 마지막에 말씀하심.


24. 세월호 사건을 참사라기보다 학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함.



https://www.youtube.com/watch?v=lhRaNqAP-5g



IP : 59.6.xxx.3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2 7:59 PM (1.228.xxx.136)

    듣고 있습니다........

  • 2. ㅇㅇ
    '16.8.2 8:02 PM (223.62.xxx.96)

    휴가시댁왔는데 형님네..시부모님 아가씨네 다들어보시라고 일부러 틀어놨어요.ㅜ

  • 3. 고통스러운 증언이더군요.
    '16.8.2 8:39 PM (39.7.xxx.176)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깨진 유리조각 위를 맨발로 걸어가는 듯 했습니다.
    그분은 그렇게 수 백명의 죽음을 떠안고서는 나도 죽었어야 했다며 고통스럽게 매일을 보내고 있는데 그 죽음에 피할 수 없는 책임이 있는 대통령이라는 여자는 수 십년 전 부모의 죽음을 핑계로 전국민이 반대하는 사드를 설치해야겠다고 난리를 피우고 있으니...

  • 4. 좋은날오길
    '16.8.2 8:44 PM (183.96.xxx.241)

    저도 떨리는 맘으로 들었어요 ....

  • 5. 증인
    '16.8.2 10:14 PM (180.66.xxx.3)

    듣고나니 참담합니다.
    아픔은 왜 오로지 의인의 몫인지..
    통탄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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