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왜 이렇게 미울까요?

구박 조회수 : 1,859
작성일 : 2016-08-02 14:00:00
초등학교때 학교 갔다와서 밥을 안해놓거나 농사일 마치고 왔는데 반찬 안해놓으면 소리소리 질렀어요.
니가 시집가서 반찬 못한다고 나한테 전화하기만 해보라고 절대 반찬 안해준다는 이야기를 초등학교때 들었어요.
그때가 사랑이 뭐길래에서 신애라인가 반찬 못한다고 친정집에 전화하는 그 내용이였거든요.
밥 먹을때만 되면 1시간동안 남 욕하는거 우리집이랑 비교당하는걸 들어야했어요.
엄마는 성격이 급해서 남들이랑 똑같이 해야했거든요.
남들이 내일 고추 따면 따야하고 조금만 늦어도 밥 먹을때 했던 말 하고 또하고 밥 먹고 나면 설겆이 하기 싫어서 가만히 있어요
그때 저는 눈치 보면서 상 갖다 치우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엄마가 융통성이 없었던거 같아요
일 할때 보면 그냥 밀어부치고 안되면 소리소리 지르고요.
남들한테는 찍소리 못하고 당하기만 하구요.
지금은 제 나이 40인데요.
지금은 저도 타지에 살지만 어쩌다가 집에 오면 옛날보다 기가 죽은건지 ? 그런 모습을 보면 어릴때 기억으로 엄마가 엄청 미워요.
유난히 저한테 심한건지?유난히 제가 상처가 깊어요.
정신과도 다녔는데 마음의 깊숙히 상처가 남아 있는거 같아요.
또 엄마가 농사일 하고 하고 오는 시간만 되면 가슴이 쿵닥쿵닥 거리고 잔소리 듣기 싫어서 방 청소 다해났는데 수고했다는 말은 커녕
흙 묻은 발로 들어가고 아무튼 그 기억이 생생해요.
정말 창피한데 왜 아직까지 그 기억을 잊지 못하고 엄마가 미울까요? 나이도 나이 먹을 만큼 먹었는데 쉽사리 용서가 안되네요
정신과 치료도 받았구요.
언제쯤 이 마음이 풀릴까요?
웃긴건 제가 엄마를 닮았더라구요.
머리 나쁜거 했던 말 또하는거 앞에 집게가 2개 있는데 한개만 볼줄 알고 그 옆에 있는거는 볼줄 모르는거를 엄마를 닮았네요
IP : 211.246.xxx.23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2 2:06 PM (119.193.xxx.69)

    되도록 만나지 마세요.
    일부러라도 엄마와 만날 기회를 줄이시고...일년에 한두번...명절때나 생신때만 보는걸로 님혼자 마음속으로 정해놓고...그렇게 만나세요.
    그조차도 만날때마다 옛날기억으로 분노의 마음이 들거들랑...아무연락없이 2-3년 아예 연락을 끊는것도 방법입니다.
    그렇게 안만나다보면...왠지 궁금해지기도 하고, 보고싶어지기도 할지 모르잖아요.
    계속 보면서...용서도 안되는데...속상해하지 마시고, 당분간 님 생활에만 집중하세요.

  • 2. 과거의 일
    '16.8.2 2:23 PM (218.50.xxx.151) - 삭제된댓글

    자꾸 곱씹으면 마음에 상처만 커져요.
    일부러라도 바쁘게 사시면서 생각 마세요.

  • 3. 원글녀
    '16.8.2 2:38 PM (211.246.xxx.232)

    거의 집에 안와요. 하지만 일년에 한번 오는데도 그 기억이 생생해서요. 기억하고 싶지 않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 4. 원글녀
    '16.8.2 2:46 PM (211.246.xxx.232)

    이 맘 이 생각이 언제쯤 없어질까요?

  • 5. ㅇㅇ
    '16.8.2 2:51 PM (223.62.xxx.53)

    엄마한테 다 쏟아내고 사과를 받아야 없어지죠.

    그러나 엄마가 사과할 가능성도 희박하고,
    그런다하더라도 사과 받아내기까지 전쟁을 치뤄야겠죠.
    고로 불가능

    인연 끊어야돼요..

  • 6. ...
    '16.8.2 4:21 PM (182.215.xxx.51)

    어머님의 성향으로 봐서 사람들에게 상처도 많이 받고
    그로인한 분노도 있고 열등감도 많으셨을것같아요
    그 화는 나보다 약한사람 자식에게 흐르구요
    그걸 아셨더라면 자식에게로 향한 상처내림도 끊어내셨을테지만 그걸 알기가 싶나요
    엄마에 대해서 이해하시는 마음을 한번 내보세요
    엄마가 아닌 원글님을 위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4000 가습기에 산성수 사용하면 어떨까요? 한우물 2016/12/27 867
633999 낮잠 네시간 - 수면 시간 완전 뒤집어 졌어요!!! 조언절실 ㅠ.. 6 우씨 2016/12/27 1,849
633998 크리니크 이집션 펜슬 써보신 분 8 adsf 2016/12/27 1,674
633997 치과의사,한의사 과잉.입학정원 축소 7 ... 2016/12/27 2,833
633996 핵폐기물과 그 처리 방법 공부합시다 2016/12/27 302
633995 (링크)김어준의 뉴스공장 연말특집 영상(오디오 말고) 4 tbs 2016/12/27 1,143
633994 서울 중랑구에 치과 좀 추천 해주세요 1 룰루난나 2016/12/27 743
633993 철 바뀔때마다 사장님 쇼핑대행을 하는데요. 25 아이고 2016/12/27 6,587
633992 키위와 건자두 중에서 변비에 어느게 더 효과적? 10 딱두가지중에.. 2016/12/27 2,214
633991 자로 세월X 보기 시작했습니다. 9 세월호 2016/12/27 1,575
633990 미국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는데 취업이 고민되요. 2 진로고민 2016/12/27 1,774
633989 혹시 잠실 엘리트, 대로변 사시는분들 안계세요? 9 .. 2016/12/27 2,357
633988 소파커버용 이런 원단 이름이 뭘까요? 5 ... 2016/12/27 1,323
633987 요즘 같은 겨울에 기본 화장품 몇번 바르세요? 3 2016/12/27 1,287
633986 칡즙을 컵에 부어보니 1 ,, 2016/12/27 1,304
633985 유진룡 "김기춘이 CJ 제재 지시..'변호인' 보고 혀.. 6 샬랄라 2016/12/27 1,791
633984 대법 조희연 교육감 판결..직위유지 확정 7 진실은이긴다.. 2016/12/27 1,363
633983 신맛안나는 구수하고 향긋한 네소 캡슐 좀 알려주세요~~ 5 네소 2016/12/27 1,281
633982 소개팅 애프터를 망했는데요.. 5 ㅁㄴㅇㄹ 2016/12/27 4,472
633981 남편이 회사에서 짤리는 꿈을 꿨어요. 3 해몽 2016/12/27 3,586
633980 전철에서 자리양보 해 주면서 노인네들 돌아다니지 말라고 훈계를... 17 노인문제 2016/12/27 3,702
633979 반기문 찬가-김어준 뉴스공장에서 합창을 하다 6 대박 2016/12/27 1,971
633978 맞벌이 부부의 싸움~~ 27 이유 2016/12/27 6,523
633977 라디에이터 전기료 많이 나오나요? 2 전기료 2016/12/27 5,422
633976 첫째딸 체형은 누구 닮나요? 26 딸엄마 2016/12/27 7,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