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백남기 농투성이의 쾌유를 빌며!

꺾은붓 조회수 : 710
작성일 : 2016-08-02 11:05:13

백남기 농투성이의 쾌유를 빌며!


  갓 쓴 도적들이 일반 민중을 “개돼지”로 보듯이, 갈퀴손이 되고 활 허리가 되어 흙 속에 파묻혀서 저희들을 먹여 살리는 “농부”를 얕잡아 보고 “농투성이”라 부르니, 그대로 불렀음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백남기농민이 직사하는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게 벌써 언제인가?

  이건희의 모진 생명줄을 붙들고 있는 게 돈과 현란한 현대의학이 아닌, 저들만의 더러운 꿍꿍이 계산속이 그를 가고 싶어도 못 가게 붙들고 있듯이.

  백남기농민의 가냘픈 생명줄을 붙들고 있는 것은 돈도 현대의학도 아닌, 망해가는 농촌과 농촌이 죽으면 필연적으로 따라 죽을 수밖에 없는 이 땅의 민주주의와 망하는 나라를 그냥 두고 혼자서 하늘로 훨훨 날아갈 수 없는 백남기농민의 집념과 회한이 그를 기적과도 같이 붙들고 있는 것이다.


  그 물대포를 맞고 나무토막 쓰러지듯 쓰러져 돌보다도 더 단단한 아스팔트 바닥에 머리가 부딪히고 튀어 올랐다 다시 스러지고 그 위에 쏟아 붓는 물 폭탄을 맞는 그런 충격에 무쇠인간인들, 하느님으로부터 200살 수명을 받아 갖고 나온 불사조 인간인들 견뎌낼 장사가 어디 있나?

  하지만 백남기 농민은 현대의학을 비웃기라도 하듯, 물대포를 쏘라고 명령을 내린 것들과 물대포를 쏜 말단 포졸을 비웃기라도 하듯, 꿋꿋하게 버티고 계시며 그를 기적과도 같이 붙들고 있는 것은 이런 세상을 그냥 두고 갈 수 없다는 그의 집념과 회한이다.


            <백남기 농민이여 훨훨 털고 일어나십시오!>

  그래서 사랑하는 딸 <민주화>와 <도라지>를 양 손에 부여잡고 선두에 스셔서 천만 농투성이 뒤딸리고 효자동길 치올라가 푸른 기와집 밑에 웅크리고 있는 갓 쓴 도적들 깨끗이 청소하여 이 땅에 민주주의가 불휘기픈 나무(뿌리 깊은 나무)와 새미 기픈 물(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깊은 우물)과 같게 반석위에 올려놓은 다음 행복을 누리시다, 여한이 없고 농촌과 나라의 걱정이 티끌만큼도 없을 때까지 천수를 다 하시고 가시옵소서!


  이대로는 보내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대로 보내드린다면 당신을 죽음으로 몰아간 갓 쓴 도적과 물대포 쏜 포졸의 죄가 아니고, 이 땅에 눈물 흘리며 살고 있는 5천만 민중이 죄인입니다.


  그 때쯤이면 이 땅에 <민주화>가 봄 동산에 진달래 피듯 만발할 것이고, 앞산에는 <도라지> 흰 꽃이 활짝 피어 당신과 농투성이들을 손짓하여 부를 것입니다.

  천만 농투성이와 더불어 제가 모시고 가리다.

  꼭 그런 세월을 보고 가십시오!

IP : 119.149.xxx.5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적
    '16.8.2 11:16 AM (59.31.xxx.242)

    기적이라도 일어나서 제발 훌훌 털고
    일어나셨으면 좋겠어요ㅜㅜ

  • 2. ..
    '16.8.2 11:20 AM (210.217.xxx.81)

    정말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병원비는 정부에서 책임지는거죠? 혹시 막 가족한테 청구서 날라오는거아니겠죠?

  • 3. 쓸개코
    '16.8.2 11:23 AM (121.163.xxx.159)

    일어나셔야 할텐데 말이죠.. 투병기간이 길어지니 걱정이됩니다.

  • 4. ...
    '16.8.2 11:33 AM (218.236.xxx.162)

    백남기님 아프지 마시길 바래요...
    무더위에 고생하시는 가족분들 힘내세요...

  • 5. 꺾은붓
    '16.8.2 11:42 AM (119.149.xxx.53)

    읽고 백남기농민님의 쾌유를 빌어주신 분들께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 6. ....
    '16.8.2 11:55 AM (124.50.xxx.55)

    저희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몇개월 계셨었습니다
    계절도.. 딱 요맘때였죠..
    백남기님도 힘겨운 너무나 힘겨운 시간이지만..
    그 가족들 온몸과 마음은
    이미 산채로
    썩어..문드러지고
    얼마나 힘드실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 7. 기적처럼
    '16.8.2 1:58 PM (115.145.xxx.125)

    훌훌 털고 일어나시길 기도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5856 베이킹 관련 질문이에요.. 2 벚꽃 2016/08/12 653
585855 멍 든거 빨리 빼는 법 있나요? 7 ? 2016/08/12 1,741
585854 빠르게걷기운동 한두시간매일해도 근육안생기죠?? 5 .. 2016/08/12 3,249
585853 잡채에 시금치대신 뭘넣죠? 20 /// 2016/08/12 9,052
585852 내일배움카드가 5 ㅍㅍㅍㅍ 2016/08/12 1,697
585851 분당 바람 시원해졌어요~ 8 .. 2016/08/12 2,980
585850 원피스 많은 쇼핑몰 추천해주세요^^ 6 가을에는 2016/08/12 2,640
585849 유시민씨 인상이 이렇게 달라보일줄은 16 2016/08/12 7,179
585848 자발적 요리 주부 2016/08/12 625
585847 92세 광복군 노병의 돌직구,박근혜는 동문서답 1 좋은날오길 2016/08/12 1,071
585846 금요일 술주정 2 주니야 2016/08/12 818
585845 에어컨 올해살까요? 내년까지 기다릴까요? 9 대박나 2016/08/12 2,748
585844 학원앞에 내려줬더니 도망간 아들 17 무려고딩 2016/08/12 6,796
585843 배송 완료라는데 안 받았으면 2 nn 2016/08/12 827
585842 장준하 사건 목격자 김용한은 중정의 사설정보원 4 기무사 2016/08/12 1,613
585841 발가락 중지에서 새끼 발가락을 안쪽으로 힘주면 다들 쥐나시나요?.. 1 발가락 2016/08/12 1,435
585840 세월호850일)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에게 돌아오시기를. . .!.. 5 bluebe.. 2016/08/12 503
585839 아들이 지갑을 잃어버렸어요 11 속상해 2016/08/12 3,403
585838 에어컨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와요. ㅠㅠㅠㅠㅠ 10 갑자기 2016/08/12 6,717
585837 궁금한데 한식이 불편한거면 서양은 어떻게 간단히 먹나요? 10 Dd 2016/08/12 3,195
585836 오프라인 면세점 질문 4 159 2016/08/12 930
585835 강아지 죽고 난 후 슬픔 어떻게 극복해요 17 thans 2016/08/12 6,413
585834 전기세 검침일이였는데 . 2016/08/12 962
585833 제가 올림픽 경기보면 질까봐.. ㅎㅎ 5 에헴 2016/08/12 965
585832 치킨시켰는데 다리가 하나밖에 없어요 22 닭다리찾아요.. 2016/08/12 5,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