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 조회수 : 2,013
작성일 : 2016-08-01 19:43:23
결혼한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남편을 모르겠네요.

사실 결혼전 그리고 결혼하고 몇 년 동안은 남편이 절 엄청 사랑하고 위해준다고 생각했어요. 항상 일에 바빠 육아와 가사를 도와주기 힘들었지만 도우미 아줌마 도움 받으라고 하고 받는거 전혀 뭐라고 안하구요.

퇴근이 10시 11시 였지만 퇴근하고 와서도 밥도 해주고 집안정리 해달라 하면 해주고, 애 때문에 너무 힘들때는 저녁시간에 와서 같이 씻기고 애 좀 봐주고 밤늦게 다시 출근해서 새벽에 퇴근하기도 했어요.

남편은 에스전자 연구원입니다.

제가 요새 며칠 글을 많이 올렸는데 엄청 바쁘고 회사에서는 나름 능력인정받아 해외도 자주가고 조기승진 이런것도 했습니다.

전 남편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이제 10년 되니 둘째도 다섯살이라 손 갈 데가 없으니.....적어도 자다가 깰까봐 조심조심 살림하고 그러지는 않아도 되잖아요. 말귀 다 알아듣고....
그러니 평일은 남편포기...일찍오라 안합니다. 주말도 토요일은 저녁만 같이 먹자...일요일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기... 이 정도만 해주면 불만 없습니다.
이사도 혼자하고...휴가내는거 상상도 못하니까요

그런데 얼마전 가계부 쓰려고 남편카드 로그인해서 보다보니 저한테는 일때문에 늦는다 해놓고 친구와 스크린 골프를 다녀왔더라구요. 스크린 골프 비용을 결제한건 아니고 카카오택시를 탔는데 전혀 회사 근처가 아닌곳에서 타고 왔더라구요. 그래서 카톡 보고 알게 되었어요. 그날도 기억하는게 제가 12시까지 집안정리하면서 좀 도와달라 했더니 남편이 회사에서 너무 피곤하다고 평일에는 아무것도 시키지 말라 하면서 미드 보다가 잤어요. 나중에 알고 정말 어이없더라구요.

그리고 며칠전 이번에도 카드값 확인하다가 보게 되었는데 위의 일 걸리기 이틀전에도 스크린골프 갔다가 명가체형관리샵이라는 곳에서 66000원에 맛사지도 받고 왔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카드를 저 모르게 새로 체크카드로 만들고, 체크카드 연동계좌도 제가 확인하지 못하게 인터넷 상으로 로그인해서 볼 수 없게 숨김계좌로 해 놓았더라구요. 
사실 지금도 그 통장에 얼마가 들었고 또 몇 번을 더 다녀온지는 모르겠어요. 저 몰래 놀다오거나 할때는 이 카드로 긁었더라구요. 
저 몰래 비자금 계좌까지 만들고 회사에서 일하다 오는거라고 거짓말하고 늦게오고....
신뢰가 깨지는 기분이에요.
이날도 저희가 이사랑 짐 문제로 사정상 동네 친한 분께 매트리스랑 이불 베개 전부를 빌렸거든요. 매트리스 두개에 이불두개니 제가 혼자 차로 옮기려고 해도 세네번은 왔다갔다 해야하는 부피와 무게라 이걸 가져다주려고 싹 세탁해놓고 며칠전부터 이날은 꼭 10시전에 퇴근해달라고 했어요. 남의집에 너무늦게 가져다 주면 미안해서요.
그런데 일이 많아서 안될거 같다는 카톡이 왔었고....
스크린골프 후 맛사지샵까지 갔다 왔더라구요. 
너무 배신감이 느껴집니다.

사실 오늘하루종일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 않아요. 집안을 정리하고 싶지도 않구요.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다른 남편 다 이런거고 남편을 믿는 제가 등신이었을까요?

사실 다른때는 안스러운 맘....동지애......서로 열심히 사니까.....
이런 마음은 있었는데 이제 남편이 회사서 바빠 늦었다고해도 그게 진실인지 의심이 갈거 같아요.
혹시 여자도 있는거 아닌가...
이상한 술집도 가는게 아닌가..별의별 생각이 다 드네요.
IP : 219.248.xxx.8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을
    '16.8.1 8:06 PM (211.36.xxx.12)

    믿었나요?
    이제부턴 믿지 마세요.
    믿을만한 존재가 못돼요.
    너무 비슷한 상황이라서 그 실망감과 배신감 느껴져요.
    이미 신뢰는 깨졌어요.

  • 2. 평범
    '16.8.1 8:19 PM (223.33.xxx.129)

    어떤 사람이냐?물으시니
    평범한 보통 남자인듯해요
    다들 저리 마누라 속입니다
    딱 깨놓고 한번 뒤집으시고 앞으로 믿지는마세요
    여기 내남편바람핀다 친구들도 그렇다하면
    너거 남편만그렇다하는데 아니에요
    그냥 님 남편 평범한편입니다
    그리고 내역은 이번에 뒤집으면 숨기겠지만
    너무 을인거에서는 벗어날겁니다
    남편도 좀 알아야해요

  • 3.
    '16.8.1 8:39 PM (121.129.xxx.216) - 삭제된댓글

    에스 전자 연구원 가족인데요
    바쁠때는 바쁘지만 연구 과제 끝나면 6시에 퇴근 많이 해요
    부장 이상이시면 퇴근 늦고 주말도 출근 많이 하고요

  • 4. bb
    '16.8.1 8:47 PM (221.153.xxx.132)

    읽는 제가 다 서운하네요.ㅠㅠ 물론 우리남편도 별반 다를바가 없겠지만..그래도 꼭 필요하다고 하는데도 거짓말까지 하고 놀고 오는건 ..저라면 말할거 같아요. 우연히 가계부 정리하다 알게됐는데...서운하다.. 내가 이해 못해주는 아내도 아니고, 적어도 꼭 도와달라고 할때까지도 거짓말하고 놀다와야겠느냐...할것 같아요.
    남편들이 참 이기적이군요. 에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2671 힙이 무척 커요 ㅠ 22 엉큰이 2016/08/02 7,352
582670 최남선과 이광수 문학상, 친일 문학상 논란 1 ... 2016/08/02 502
582669 아이 성적알 수 있는 방법 있나요 5 아아 2016/08/02 1,537
582668 우상호의원님, 3만원짜리 점심 먹고 싶어요 9 생각 2016/08/02 1,742
582667 립스틱 추천 부탁드려요ㅜ 11 로또 2016/08/02 2,867
582666 여성스러워지는 방법 공유해주세요~~ 11 40대 중반.. 2016/08/02 4,809
582665 '헬조선' 돌파구가 박정희식 신상필벌? 해도 너무한 대통령 비서.. 1 세우실 2016/08/02 586
582664 가방) 가죽 말고 합성피혁은 어떤가요 15 패션 2016/08/02 3,440
582663 오늘 같은 날씨에 매직펌 해도 돈아깝 2016/08/02 565
582662 8월 1일자 jtbc 손석희뉴스 브리핑 입니다 3 개돼지도 .. 2016/08/02 1,239
582661 애들도 가지밥 잘 먹던가요? 5 가지 2016/08/02 2,304
582660 동네엄마 8 .. 2016/08/02 4,474
582659 2016년 8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6/08/02 666
582658 안녕하세요란 프로 진짜예요? 25 ㅇㅇ 2016/08/02 13,433
582657 어학연수 질문 있습니다 4 고민 2016/08/02 1,137
582656 수영장 라커룸 이용할경우 5 살빼자 2016/08/02 1,291
582655 과외할 때만 쓸 에어컨- 벽걸이 이동형 중 뭐가 나을까요. 4 . 2016/08/02 1,810
582654 복숭아.. 구입 후 며칠까지 당도가 유지 되나요? 2 복숭아 2016/08/02 2,266
582653 살 10키로넘게찐거 빼는 중인데 이제 자신감이 떨어지네요 3 tkf 2016/08/02 3,744
582652 새우꿈도 태몽인가요? 6 라벤더 2016/08/02 6,612
582651 엄마한테 새로운사람이 생겼어요 30 171711.. 2016/08/02 14,779
582650 지금 찰옥수수 2개째 먹고 있어요.ㅠ 2 자이언트 2016/08/02 2,304
582649 요새 미니멀라이프 하는데 진짜 다 갖다 버리고 싶어요. 17 2016/08/02 10,196
582648 이런 행동 이해되시는 분? 46 진짜미치겠다.. 2016/08/02 17,097
582647 성격이 무척 꿍해요 4 갇히다 2016/08/02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