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없던 엄마 제가 아이낳고 키우니 더 밉네요.
어째 전 아이낳고 키우면서 더 이해안되고 밉기만 합니다.
일년에 한번 생일날이면 몇천원이라도 쥐어주고 너 사고싶은거 사라 했어야됩니다.
생일인데....라고 말하면 미역국 끓여줬잖아. 이래버립니다.
한번도 생일선물을 받아본적이 없어요.
이런게 쌓이다보니 내가 태어난게 별로 축하받을일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 자존감도 떨어지고..
열거하기 부끄러워서 말도 못하겠네요.
본인 감정 추수르기만 하고 아이들 감정따윈 돌아보지 못하는 부모.
지금 내앞에 있는 아이를 보면서 나도 저런 아이였을 뿐인데.
어린 내가 불쌍하고..
나도 그렇게 배워 내아이에게 나쁘게 대하지 않을까 무서울때가 많네요..
1. ㅁㅁ
'16.8.1 10:02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미워하지 마세요
내가 망가지는겁니다
그 엄마도 보고 배우고 받은게 그거뿐이어서
그거밖에 못한거일테니까요2. 토닥토닥
'16.8.1 10:04 AM (203.247.xxx.210)그 엄마도 보고 배우고 받은게 그거뿐이어서
그거밖에 못한거2222222222222222222222223. ...
'16.8.1 10:11 AM (175.207.xxx.216)좀 벗어나세요.
그 시대의 부모보다 우리가 더 배웠을테고... 배울 수 있는 방법도 여러가지 있어요.
자신이 못받은거 내 아이에게 되풀이 안하면 되는겁니다.4. 연령대가?
'16.8.1 10:12 AM (39.7.xxx.171) - 삭제된댓글40-50대 여성분들은
그야말로 6.25 난리를 겪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생일에 몇천원이 문제가 아니었음
님이 30대라면 암울한게 맞아요5. ...
'16.8.1 10:14 AM (116.41.xxx.111)지난 과거를 벗어나는 게 그 슬픔에서 헤어나는 거에요.
내 아이 이쁘고 사랑하면서 키우시면 됩니다.. 주변에 보니 본인의 어린 상처를 계속 꺼내서 극복못하면 그 것보다 더 불행한 게 없더군요..
과거의 행복한 기억이 없다면 왜 굳이 꺼내서 그것에 매달리시나요? 본인도 힘드셨다면서요.
좋은 것만 보고 배우면 됩니다. 그리고 안 좋은 건 안 배우면 되죠.6. 처한 상황이 다르잖아요
'16.8.1 10:24 AM (175.213.xxx.5)저도 엄마가 좀 차갑고 정없는 스타일이라 생각하고 자랐는데
그땐 자식들 기르고 먹고 사는게 힘든때니 부모도 여유없어 그랬거니 합니다
다른 그 시대 부모들과 비교해보면 그래도 좋은 부모시거든요 ㅎ
전 그냥 부모님도 힘든 세월 사셨구나 생각해요
이제 나이드니 많이 약해지셨구요7. 그러고보니
'16.8.1 10:30 AM (175.199.xxx.141)저는 40후반 인데 생일 선물 받아본 기억은 없네요
미역국은 끓여주셨지만 그세대가 지금처럼 생일이라해서
챙겨받은 사람보다 아닌사람이 더 많을꺼라 생각해요
과거 안좋았던 기억 전 돠도록 안할려구요
친정엄마가 제 나이때 고생한거에 비하면 전 편하게 살고있어서 섭섭하게 하고 무심했던거 이해하려구요8. 상처많은 나
'16.8.1 10:32 AM (112.148.xxx.166) - 삭제된댓글아이가 성장하는동안 계속
아이와 같은 나이때의 내모습이 떠오르고
어린 나를 대하던 엄마의 모습이 떠올라 괴로우실거예요.
그게참...그러면 안되는줄 알면서 나도 내자식한테
본대로 대물림하게되어 자책감에 괴롭고,부모는 더원망스럽고
남들은 자연스런 엄마의 모습이 우리들에겐 전투같지요.
힘들고 억울할때있어도 어떻게하나요 내 아이에겐
그런 마음들지않게 노력하고 지켜줘야지요
그런부모일수록
원글님께 많이 기대고 바라는게 많으실 겁니다.
지난일 말꺼내봤자 기억안난다, 그땐 사는게어려워 다들그랬다,
내지는 언젯적일을 아직도 담아두냐 뭐 그렇게 속뒤집히는
얘기밖에 못들을테니...그분들의 삶을 인정하든 무시하든
그때그때 마음가는대로 하시구요
그리고 자녀분께 많은사랑주고 내가족에 집중하고 살면서
마음이 넓어지거든 그때 부모님 입장도 돌아보세요.
그때가
이미 늦은때여도...그건 원글님이나
제 잘못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9. ..
'16.8.1 10:35 AM (210.217.xxx.81)이무석님의 자존감 이라는 책을 권해드리고싶어요
저도 어제 다 읽었는데 쉽게 술술 읽히네요..
어머님을 이제는 이해하고 용서하시고
자꾸 과거기억을 꼽씹거나 되새김하지마세요
달라지는것은 없고 님 속만 상해요..10. 끄집어내서
'16.8.1 10:38 AM (223.62.xxx.13)왜그랬냐고..본인에게 물어보는게 맞다고 합니다.
그래야 상처가 치유된대요.
꾹꾹 마음에 담고 있으면 병된대요.
부모의 삶을 이해하는것과 별개로 님의 마음의 치유를 위한것이죠.
또 반면 님은 님의 아이에게 그런 마음이 들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햐야겠죠.11. 생일마다
'16.8.1 10:45 AM (115.140.xxx.66)선물 받으며 자라는 아이 흔하지 않아요
미역국 꼬박 꼬박 얻어먹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아요
바라는게 너무 많으시네요
그정도면 보통은 되는 것 같은데
학대받는 아이들도 꽤 많습니다 더 한 부모들도 만습니다
부모 탓하지 마시고 그런 환경에서 잘 자란
님 자신을 칭찬하면서 사세요
자존감은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겁니다.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건 부모가 아니라 님자신이라는걸 아세요
남탓 하는 동안 자존감 찾는 건 힘들것이구 계속 불행할거에요. 빨리 벗어나시길...12. ..
'16.8.1 10:51 AM (49.172.xxx.87) - 삭제된댓글생일선물 안 준거랑은 좀 다르지만..
결혼해서 애낳아보니
부모가 그때 어린 나한테 했던 행동이
어떤 악의인지 깨닫고
분노가 치솟아서 정신과차료 받는 사람도
의외로 많대요.13. 저도
'16.8.1 10:55 AM (223.62.xxx.17)생일선물 받은적 없어요 단지 생일상은 받았지요 근데 제가 부모가 되어보니 돈으로 해결하는거 제일쉽더라구요 그리고 님부모님도 아마 평생 자기부모님에게 그런 대접못받았을겁니다 좀 너그럽게 생각하세요
14. ,,
'16.8.1 10:58 AM (118.40.xxx.59)50이 넘었지만 아직도 울엄마 미워요
아직도 본인치장 이외는 아무 관심도 없는,
그러면서도 아프면 그 뒤치닥거리는 자식차지가 되는...
가끔 짠한 마음은 들지만 잘해주고픈 생각은
전혀 안들어요.15. 다르게
'16.8.1 11:33 AM (119.64.xxx.27)저도 아이 키운고 있고 부모님은 생업에 종사하시느라 늘 여유가 없으셨어요
그런데 그때 부모님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네요
지금처럼 육아용품도 없이 저처럼 경제적 여유 없이
자존심 버려 가며 오직 생업
그 돈 벌어 부모님 호의호식 하셨을까요?
오직 자식들 가르치는데 쓰셨어요
좋은 시절 그렇게 돈벌어서 자식 가르치는데 쓰셨던 부모님... 생일이고 정서고 돌보실 체력도 여유도 없으셨던거죠
같은 부모님 자식인데도 부모님의 인생을 안타깝고 고맙게 여기기는 커녕 더 풍족하게 잘해주지 못했다고 방임했다고 원망만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원글님도 그때 그 시절의 부모님 인생을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물론 다른 경우도 있겠지만요...16. ....
'16.8.1 12:01 PM (113.30.xxx.72)미역국은 먹었었나...?도 기억이 안 나네요...
17. 토닥토닥
'16.8.1 12:10 PM (121.160.xxx.222)저도 원글님과 비슷했어요.
아이 낳아 키우니까 엄마에 대한 분노가 새로이 끓어오르고
존중이라곤 받아본적이 없이 억압당한 어린시절이 새록새록 너무 분하더라고요.
내가 아이를 잘 키울수 있을까 걱정 많이 했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받아보지 못한 존중을 아이에게 베풀어주면서
저의 자존감이 많이 채워졌어요.
쉽지 않은 아이였는데, 남들 힘들다는 사춘기 때 오히려 더 평화로워진 아이를 보면서
아 난 참 잘 해냈다 하는 마음이 들어요.
내가 갖지 못한 좋은 부모를 아이에게 선물하세요. ^^
내가 받아보지 못했어도 열심히 책읽고 연구하고 노력하니까 되더라고요. ㅎ18. ...
'16.8.1 1:06 PM (1.231.xxx.229)생일선물은 단편적인 부분인거 같고 원글님 자존감에 상처되는 일이 많이 있었나보군요. 아마도 준비된 부모와 준비되지 못한 부모의 차이가 아닐까 싶어요. 상처를 잊어라 부모를 용서해라 이런 말은 사실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때의 어머니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의 아이에게 집중하세요. 본인이 어머니의 행동을 되풀이 하는게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버리시고 잘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세요.
19. ..
'16.8.1 1:16 PM (203.235.xxx.113)예로 든 생일은
저도 그랬는데..
생일이 뭐 별날인가요?
축하한다 전화한통이나 미역국이면 다였어요. 별로 중요하다 생각안되는데.
그러는 저도 초등때 친구들 생일파티때 초대되어 가면 좀 부러워는 했으나..
엄마가 해줄만하면 했겠지. 못해주니 못해주신거라 생각.20. 닉네임
'16.8.1 2:30 PM (49.174.xxx.211)미역국도 먹어본적 없는 사람
여기있어요21. 쿨럭
'16.8.1 3:35 PM (211.206.xxx.72)제생일날 알려줘도 그냥 스킵하셨슴돠
22. lucky
'16.8.1 7:05 PM (1.225.xxx.197)저도 같은 감정이예요.자식낳으면 부모가 더 애틋하다던데 저는 그 반대예요.더 밉습니다.생일선물같은 물질을 말하시는게 아님을 알겠어요.사랑과 정은 없는 살림이래도 얼마든지 줄수 있었을텐데 ..유독 저한테 감정풀이하던 어른스럽지 못한 모습에..울아이들한테는 그런 엄마가 되지 말자 다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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