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된 친구 있으세요
아직도 만나는 오래된 친구 있으세요?
90년도에 알게 된 26년산 대학친구 1명
88년도에 알게 된 28년산 고딩친구 1명
이렇게 둘 정도 남았네요..
이 둘도 자주 연락 하는 건 아니에요.
1년에 두세번 만나 겨우 유지만 하는 정도..
언제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관계
고딩친구, 대학친구, 직장친구, 동호회 친구 등등
친구들 참 많았는데..
이래저래 자기 일들 바빠지고 점점 서로 이해 못하게 되고
친구랍시고 서로 바른 말하고 기분 상하고 그러다가
결국은 아무도 없네요 다들 어떻게 지내는지..
해외로 나가버린 친구도 있고
가끔 생각해요
카톡이 쫌만 일찍 생겼어도
아직까지 연락하고 살았을지도 모르는데.
서로 바빠서 영영 소식 끊어져 버린 애도 있고.
여자들은 결혼해서 30대에 한번
친구들 리셋한다던데 (아이 친구의 엄마들을 사귀거나)
미혼이니 그것도 못한 채 세월만 흘러 보내네요
이래저래 얽힌 지인들과 1회성 만남들은 꽤 있는데
서로 관계가 쌓여가고 축적되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단발적으로 대화를 나누다 보니
별로 깊이가 없어요.
서로 크게 관심이 없으니
인적사항이나 근황 들어도 잘 까먹고
똑같은 질문 또 물어보고..
대화에 발전이 없네요
축적돼 가는 관계가 많이 아쉬워요.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내 취향이나 혹은 살아온 과거에
대해 이것저것 조금씩 풀어놔야 하는 것도 피곤하고..
왕년에 난 이랬다 , 추억팔이, 넋두리 이런 얘기
전 하기 싫거든요
그래도 서로 이해를 돕기 위해선 필요하기도 한 건데..
모임에서 난 왕년에 이러이러 잘나갔다, 난 이런 사람이다
열심히 자기어필하는 사람 보면 희한하기도 하고
근데 또 요즘같이 서로 깊이 알지 못하는 만남에서는
자기를 정리해서 틈만 있으면 어필하는 것도 필요한 거 같고..
전 아마 과거가 훨씬 나았기에 얘기하기가 더 싫은거 같아요.
직장문제로 큰 위기 겪은 후 주저앉았죠. 지병도 얻고
얘기하다 보면 넋두리가 될 거 같아서 더 얘기하기 싫음
오래된 친구를 만나면 그래도 내 인생 반은 대충 알고 있으니
그걸 전제로 플러스해서 근황 얘기만 하면 되는데..
나자신을 새롭게 어필해야 하는 만남들이 점점 피곤하게 느껴지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친구를 찾아야 할까요..
1. ...
'16.7.31 11:11 AM (182.222.xxx.79)초등동창.중등동창 한명씩.있네요.
참편해요,든든하기도 하구요.2. 겨울
'16.7.31 11:17 AM (221.167.xxx.125)제가 좋아하는 친구는 날 멀리하고
제가 싫어하는 친구는 가까이 하려하네요 ㅠㅠㅠ3. 네
'16.7.31 11:17 AM (174.6.xxx.117) - 삭제된댓글다 한명씩은 있고
편안해요4. ...
'16.7.31 11:21 AM (183.98.xxx.95)그렇죠
초등 친구..멀어졌다가 가끔씩 연락하고
고등친구 일년에 두어번
대학친구도..가끔..뭐 그렇게 살아요
각자 삶이 너무 바쁘죠..
대입이 끝나야 한가해지는듯.지금은 저만 자유로워요..5. ...
'16.7.31 11:25 AM (39.121.xxx.103)제가 좋아하는 친구는 날 멀리하고
제가 싫어하는 친구는 가까이 하려하네요 ㅠㅠㅠ2222222222222
저도 미혼이다보니 기혼인 친구들과는 결국 멀어져버려요.
결혼 안해서 후회하는건 없는데 남들과 조금 다른 삶을 사니 인간관계에도
변화가 생기는게 안타까워요...6. ..
'16.7.31 11:25 AM (126.254.xxx.142)요새는 이 사람이 날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도
전 분간이 안 되던데.. ㅠ
겨울님 .. 난감하시겠네요
전 제가 아주 좋아하는 사람들만 만나왔었는데
세월이 지나고보니 저를 좋아해준 사람도 만날껄 약간 후회
엄청 싫지 않으면 간간이 만나시는 것도..고려해 보세요
입장 바꿔보면 쌤쌤이라.. ㅜ7. ㅇㅇ
'16.7.31 11:30 AM (223.33.xxx.132)오래된 친구 한명 있어요.
서로 잘 안 맞는데도 그 친구 마저 없으면 아예 친구가 없는거라 아슬아슬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사실 며칠 전 생일이었는데, 제 생일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가족뿐이라서 좀 서글펐어요.
나름 주변 사람 챙기며 살았다고 자부했는데( 생일이면 키프티콘이라도 보내고 어려운 일 생기면 찾아가서 밥도 사주고요) 부질 없는거 같아요.
기대를 내려놔야 하는데, 아직도 정이 고파서 계속 이러고 있네요.8. 겨울
'16.7.31 11:40 AM (221.167.xxx.125)분간은 대충 누가 먼저 전화하느냐도 관건이고 뭘 먹어러가서 먼저 돈내려하는것도 관건이고
말한마디만 들어도 딱 알죠9. ...
'16.7.31 11:53 AM (39.121.xxx.103)오래된 친구가 좋은 친구는 아니니까요.
근데 나이드니 나랑 잘 맞는 친구 만나는게 쉽지않네요..10. ..
'16.7.31 12:01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나를 포함해서 여자들은 왜 서로 친구가 될 수 없나 생각해 보니,
너무 세심하고, 너무 다정한 게 병인 거 같네요.
미주알고주알 속얘기를 해야 친한 거 같고,
각종 부담스러운 경조사를 안 챙겨주면 섭섭하고,
돈 쓰기는 아까우면서 더치하자고 하긴 치사해 보이고,
자주 안 만나면 안 친한 거 같고,
자주 연락 안하거나 톡에 바로 대답 안하면 기분 나쁘고,
남자들은 다 무신경한 모든 것들 땜에 감정이 상하더라구요.11. ^^
'16.7.31 12:15 PM (119.198.xxx.68)나이드니 절친 몇명만 있어도 좋아요.
이십칠팔 년 되는 고등친구는 가까이 살지만, 제가 미혼이고 친구는 한창 애들 교육에 신경쓸 시기라
자주 보지는 못해요.
하지만 늘 맘속에 친구는 서로뿐이다 생각하니 섭섭할때도, 있지만 이것도 그냥저냥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꼭 오래 묵은.. 맛이 제대로 든 된장마냥 편안하고 좋아요.12. 친구
'16.7.31 12:58 PM (112.154.xxx.98)고딩때 절친 3명 모임해서 만나 서로 수다 떨고
고딩때 친했던 2명 아주아주 가끔 만나 수다 떨고
진짜 오래된 중1때 친구는 한두달에 한번 만나요
중1때 친구는 30년 됐네요
허물없고 일년에 한번봐도 어색하지 않은 친구들
시댁,남편.자식 흉보는 유일한 친구들입니다13. 앗
'16.7.31 1:04 P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축적되 가는 관계
라는 표현이 와닿네요..
오랜 친구가 좋은게 정말 그런거 같아요
과거에서부터 많은 것들을 함께 울고 웃고
공유한 경험들이 있어선지, 무슨 얘기를 해도
쌩뚱맞지 않고, 할 얘기도 많고.. 뭣보다 편하구요..
지금 연락하는 애들중엔 13년 정도된 친구가
가장 오래된거 같아요..
그전엔 초딩 고딩 대딩 친구들 있었는데
결혼이니 뭐니 다 흐지부지 되고..
원글님 좋은분 같은데
지금 새로운 인연도 꾸준히 만들어가면
나중엔 오래된 친구가 되지 않을까요~14. ----
'16.7.31 1:08 PM (116.33.xxx.68)중딩때 단짝친구 매일카톡하고 한달에1회만나요
말레이시아 사는 중딩때 친구 가끔전화통화하고 한국들어오면 자주만날거에요 중딩친구2명있어서 너무좋아요
고딩친구는 너무많아서 다 만나기도힘들어요
대학친구들 밴드만들어 이야기하고 계모임해요
아이 아가때 동네엄마들 계모임있구요
큰아이 초등때 모임2개있구요
그외 작은아이 동네엄마개인적친분으로만나는 사람 1명있어요
운동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있구요
그래도 남편이 젤좋은친구에요
제가 고향에서 살지못하니 자주는 못만나지만
연락하면 만날수있는사람이 많아요
아이들동네엄마 2명은 너무 힘들어서 내쳤구요
40대이후엔 새로운친분만들기 힘드네요
만나서 할이야기도 없구요
동네지역까페에서 등산모임있어서 가끔등산하긴하는데
그냥 듬산모임일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