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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택시 기사님과의 짧은 대화

alone 조회수 : 7,690
작성일 : 2016-07-31 07:27:18

어제 정오,
찌는듯한 더위에다 시간은 촉박하고 와야 할 버스는 요원하고 에라이 모르겠다
평소에 즐겨타는 택시를 1초의 고민도 없이 탔습니다 -_-;;
지방이라 가끔 다른 지역 택시가 다니는데 생각없이 타고 봤더니 저희 지역이 주 무대인 택시가 아닌 택시를 탔더라고요, 다행히 목적지가 큰 사거리라 아시길래 설명해 드리고 이어폰 끼고 앉아있었어요
대개 택시 기사분들 그렇잖아요
웃음 띄며 말 거시거나 묵묵히 운전하시거나...
비교적 가까운 데 가는거라 꾸민 복장도 아니었고 제 차림이 특이한 건 아니었는데 진한 에비에이터 선글라스 너머 어떤 눈빛으로 앉아있는지 그 때 부터 짧은 얘기가 오갔어요


" 휴가 안 가세요? "

" 하하, 네, 저 그지라서 못 가요 "

(기사분 약간 당황)
" 아니 왜, 휴가를 못 가요? 좀 더 지나서 가려고요? "

" 아뇨, 돈이 없어서 못가는 거예요 "

(...)
(곧바로 제가 말을 이음)
" 하하, 사실 제가 장사를 하나 했는데 그거 시원하게 해 먹고 지금 쉬고 있어요, 백수예요 그러니까 이게 휴가인 셈이죠 하하하하하 "

(무안해 하시며)
" 아, 그러시구나 뭐 젊은 나이에 그럴 수도 있죠 뭐 하다 그랬어요?

" 술집이요 "

(술집이라는 말에 저를 한 번 쳐다 보심;;)

" 호프집 했어요, 호프집!!

" 아~~ 호프집~~, 그런 거 크게 망할 장사도 아닌데 어쩌다 그렇게 됐을까요.... "

" 그렇죠? 아마 제가 성격이 모나서 그럴거예요 하하하하 전 손님이 왕이라고 생각 안 하고 폭군 행동하면 대접 안 하거든요 그런데 손님들이 일단, 먼저 모든 걸 차치하고 손님이라는 걸 내세우는 게 이상하게 반감이 생기더라고요 전 갑을이 아닌 병의 입장으로 소통하고 싶었거든요 뭐 합리화고 핑계죠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는데...."

( 기사님 웃으시더니 )
" 요럴 때 하는 말이 있습죠, 배가 덜 고팠네 "

" 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 "

" 저 아마 평생 배 고플 일 없을 것 같아요, 현실 자각이 안 되네요 돈 욕심도 별로 없고 ㅠ
곧 서울로 갈거예요, 제가 원래 서울에서 장사를 하다가 고향이라서 내려 왔는데요 다시 가 봐야 할 것 같아요. 안 맞네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핑계죠 하하
그나마 다행인 게 제가 서울에서 허투루 살지 않아 비빌 언덕이 좀 있네요 그렇다고 숟가락 얹어 가겠다는 건 아니고요 발판이 너무 맨땅이면 아프잖아요 "


( 기사님이 뭔가 아신다는 듯 )
" 공무원 같은 거 했으면 좋았을 뻔 했네요, 책상에 앉아서 레이아웃에 맞춰서 딱 딱 오케이 싸인 넣고 정리하고 "

( 저 식겁하며 몸을 편 채 선글라스를 벗습니다 )
" 아니 제 얼굴이 원리 원칙 주의자로 보이세요??

( 기사님 한 번 더 돌아 보시며 )
" 아이고 미인이시네 < 미안합니다;;;;;> 선글라스에 가려져 몰랐는데 하하하 가만히 말하는 거나 손님 말투를 들어보니 강단이 있고 원칙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런 면이 있어 보입니다, 부조리한 것 못 참고 억지부리는 것 못 보고 어물쩍 넘어가는 거 안 되고 그런 거요 ••• "

( 핵소름 )
" 네 맞아요........ 제가 그런 꼴 좀 못 봐요
또 가만히 있음 중간이라도 한다고 괜히 건드려서 안 좋은 소리 안 들으려면 저 같은 사람은 가만히 놔둬야 해요 하지만 공무원은 좀 아닌 것 같아요 하하하하하하 제가 얼마나 날라린데요 ㅜㅠ

(점쟁이 모드 돌변)
" 꼭 공무원이 적임이라는 것이 아니고요 허허 그런 프로세스가 맞겠다 그런거죠, 손님은 뭐 하나 본인이 꽂힌 일에 대한 추진력은 대단 하겠네요 관심없는 건 쳐다도 안 보고 근데 또 진득하니 해야하는데 뱃심은 좀 모자라고 허허 "

( 핵소름2 )
" 아니 무슨 관상가세요??
제가 장사할 때 마음 대 마음으로 통하는 걸 참 중시했어요, 이 거대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순이죠, 그러다보니 얘기 들어주는 쪽이 되었고 그런 일이 좋더라고요 제가 너무 동화적인 삶을 꿈 꾸나봐요, 그러니까 해 먹고 그러죠 남들은 돈 벌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마당에요 ㅠ "

( 목적지가 다 와감 )
" 서울 가면 무슨 일 하십니까? "

" 아마 비슷한 일 하게 될 것 같아요, 여기저기 비벼 봐야죠 하하하하하 "


" 얼굴에 귀티가 나니 앞으로 잘 될 것 같습니다 이건 빈 말이 아니라 사람을 싣고 다니는 업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알게 되는 저만의 느낌이에요, 나이도 어려보이는데.... 이십대 후반이신가? "


( 이 쯤 되면 기사님, 도핑테스트 필요 )
" 저, 삼십 중후반이에요 ;;;;;;;; 얼굴을 보세요;;;;;;;
근데 저 빈티나는 그런 상은 아니죠? < 얼씨구 -_-; >
그런 말은 제법 들었어요, 제 얼굴이 남상에다 키가 있고 어깨가 벌어져서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지만 그러면 뭐하나요 전 지금 거진데요??


" 키가 몇이길래요, 한 167 됩니까?? "

(본격 피지컬 공개)
" 172cm예요, 불행 중 다행히라고 앉아 있으면 커 보이진 않네요, 어깨 보세요! 남자 같잖아요 그래서 처음에 저 탔을 때 힐끗 쳐다 보셨잖아요 하하 저게 남잔가 여잔가하고... 저 다 알고 있었습니다 "


( 놀라서 말 자르는 듯 )
" 서울 가시면 좋은 파트너 만나세요 성격도 좋고
좋은 사람 만나고 좋은 일 생길겁니다 "


목적지에 도착, 비용을 지불하고 내렸어요
잔돈을 내어 주시며 " 아이고 키카 정말로 크시네 " 하는 마지막 말과 함께요


어제는 토요일,
병원은 오전 진료만 하는데다가 휴가 시즌이라 급하게 전화로 진료 여부를 확인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오랜만에 가는 신경정신과라 서둘렀어야 했는데 갈까 말까 고민 하다가 임박 해서야 대충 옷 입고 버스 정류장에 가 보니 버스는 없고 시간은 촉박하고 저 멀리서 오는 택시 한 대를 잡았죠
말씀드렸다시피 거지형편이라 택시를 타면 안 되는 형편인데 그냥 타고 싶었어요
덕분에 위로를 받았고 의사 선생님보다 더 좋은(?) 대화가 되었고요
정확히는 나르시시즘 풀장착 했습니다 -_-;;;;



폭염에 다들 고생 많으십니다 !
그렇다고 에어컨 바람 너무 쐬지 마시고 ( 그럼 어쩌라고 ?! ㅠㅜ ) 건강 유의 하세요


IP : 223.33.xxx.240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6.7.31 7:36 AM (58.140.xxx.177) - 삭제된댓글

    원글님 b형이시다~~^^

    *혈액형 따진다고 미개하다 하지 마세욥.ㅋ

  • 2. ㅇㅇ
    '16.7.31 7:56 AM (211.36.xxx.220)

    b형이 자기 자랑 잘 하는 게 특징인가요?

  • 3. 재밌어요
    '16.7.31 8:10 AM (24.115.xxx.71)

    그 짧은 대화의 소소한 재미를 수필쓰듯 쓰셨네요.
    전 이런 순간 순간의 대화의 중요성을 알아요.

    전 미국에 거주하는데요, 한번은 제가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환경미화 하는 미국인이
    저희 집 쓰레기를 거둬 가면서 저한테 걱정스런 어조 적당히, 공손한 어조 적당히 섞어서
    담배는 언젠가 꼭 끊길 바란다며 몇마디 말하고 갔어요.

    근데 은근 그 말이 머리에 남아서 결국 거기에 필받아서 담배를 끊었네요.

    지금도 그사람한테 참 고마와요. 설교조도 아니고 선생질도 아닌, 아주 적절한 말을 해주고 갔기에
    제가 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4. 재밌어요2
    '16.7.31 8:12 AM (24.115.xxx.71)

    그리고 원글님 서울가셔서 꼭 좋은 파트너 만나셔서 성공하길 빌어요! 화이팅!

  • 5. ..
    '16.7.31 8:25 AM (116.126.xxx.4)

    짥은 대화는 아닌거 같아요. 저 내용들 다 기억하셨다는게 대단..라디오소설 듣는 느낌

  • 6. ㅋㅋ
    '16.7.31 8:31 AM (110.70.xxx.72)

    저도 소설을 읽는거 같은 느낌을 받고 몰입했어요.
    대화의 재구성능력이 대단하시다는...
    그나저나 82사람들?의 성향에도 공통점이 있는건지..
    저도 원리원칙주의자에 고ᆞ호불호 나뉘는 일,
    뱃심부족한거 비슷하거든요 ㅋㅋ무튼 글 재밌게보고 가고요, 하시는일 잘되길 바래요^^

  • 7. ㅇㅇ
    '16.7.31 9:15 AM (121.171.xxx.233)

    msg가 많이 첨가된 글

  • 8. 여기 가끔
    '16.7.31 9:16 AM (58.231.xxx.76)

    수필같은 글 올라오는데
    다들 진짜 미소지으며 읽게되는데
    이건 뭔가 이렇게 써야겠다고 작정하고쓴
    자연스럽지가 않아요.

  • 9. 음...
    '16.7.31 9:16 AM (223.62.xxx.150) - 삭제된댓글

    오늘도 덥다...
    누가 자작나무 태우나?
    택시기사는 전직...음...
    암튼 덥네...

  • 10. ....
    '16.7.31 9:25 AM (211.232.xxx.94)

    둘 사이에 나눴다는 대화가 실제 대화 내용 그대로라기 보다는 누가 보던지 많이 가공한
    느낌이 확 나네요.

  • 11. 원글
    '16.7.31 9:30 AM (58.227.xxx.208)

    가감없는 글인데 약을 많이 친 느낌인가 보네요
    제가 좀 고무됐나 봅니다
    여기 늘 올라오는 " 제가 좀 이뻐요 " 류의 글을 벤치마킹한 것이기도 하고요 ( 죄송합니다 )
    병원 가는 길에 아주 침울한 상태였고 대화할 마음 없어서 이어폰 끼고 있었는데 기사님께서 재차 말을 거셔서 저도 응한거예요 ㅠㅠ
    자작나무 태운다 하셔도 뭐 할 말이 없습니다
    다 제 미천한 글솜씨 때문이죠

    이런 글 자제할게요

  • 12. dominion
    '16.7.31 9:45 AM (223.33.xxx.80)

    원글님 나르시시즘이 굉장한 사람같아요 근데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 나르시시즘이 심하던데....

  • 13. 암튼
    '16.7.31 9:51 AM (220.79.xxx.179) - 삭제된댓글

    불편한 글이예요
    괜히 읽었다 싶은...

  • 14. ....
    '16.7.31 9:53 AM (110.70.xxx.159)

    대화 시작부터 허세가 느껴지고 길어서 읽지는
    않음.
    모르는 사람에게 뭘 그리 주절주절. 친구가 없나요?

    운전하는데 위험하게스리

  • 15. ....
    '16.7.31 10:16 AM (182.209.xxx.131)

    댓글들 정말 까칠하네요.

  • 16. ㄷㄴ
    '16.7.31 10:30 AM (125.186.xxx.121)

    다들 못댔네요.
    글 길게 쓰다보면 적당히 각색도 하고
    조절도 하는거죠 머.
    르뽀도 아니고.

  • 17. 시원시원 재밌네요.
    '16.7.31 11:09 AM (211.36.xxx.97)

    내공은 있으면서 살짝 셀프디스 하는 글 재밌어요.
    기사님 센스있고 마음 따뜻한분 같아요.

  • 18. 괜히 읽었다
    '16.7.31 11:13 AM (61.255.xxx.154) - 삭제된댓글

    비호감 ~~~

  • 19. ㅎㅎ
    '16.7.31 11:21 AM (220.83.xxx.250)

    재미난데요
    댓글에 담배조언 받으셨다는 분도 그렇고

    저도 어쩌다 얻게 되는 짧았지만 힘있던 대화를 경험했어 그런가 ㅎㅎ

  • 20. ㅋㅋ
    '16.7.31 11:21 AM (182.226.xxx.90)

    택시기사 지못미~

  • 21. ㅇㅇ
    '16.7.31 11:38 AM (211.36.xxx.122)

    레이아웃 프로세스 부조리 강단... ㅋㅋ

  • 22. 익명중
    '16.7.31 11:47 AM (125.143.xxx.225)

    전 재밌게 읽었네요^^
    택시기사님도 하루종일 무료하셨을텐데, 원글님 같은분 약간 당황스럽긴 해도 재밌지않을까요~

  • 23. 원글이
    '16.7.31 1:01 PM (203.226.xxx.50)

    언뜻 보면 보그 병신체 혹은 현학적인 문체 같지만

    레이아웃이라든지 프로세스, 부조리, 강단이라는 낱말은 모두 기사님이 말씀 하신거예요 ㅠㅠ

    쓸데없이 없는 얘길 만들거나 뭘 보태거나 하진 않아요 여러가지 실패로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였는데 기사님 덕분에 사기 충전 했어요 :-)

  • 24. 로그인
    '16.7.31 1:05 PM (119.67.xxx.122)

    저 역시 생각도 못했던 사람의 작은 조언에 위로받고 힘을 얻었던 기억이 나서 로그인했어요..
    원글님 까칠한 댓글은 무시하시고 힘내셔서 일 시작하시길 빌어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작하되 준비는 철저히 하시고 번창하시길 빕니다. 여기 글 읽으신 좋은 분들의 기운이 님에게 도움이 되리라 믿어요~

  • 25. ....
    '16.7.31 1:23 PM (223.62.xxx.48) - 삭제된댓글

    에휴 원글님은 위로받으셨을지 모르겠지만
    택시기사님은 아주 원글님 비위맞추느라 스트레스 만땅이셨겠네요

  • 26. 더위
    '16.7.31 1:39 PM (39.112.xxx.191)

    더위에 지쳤나...까칠한 댓글들이 많아서 놀랐네요.
    택시 기사님과 잠시의 만남에 인상적인 대화를 할 수도 있지
    왜들 그리 꼬아 보시는지.
    원글님 적성 맞는 일 찾아 잘 되시길 빕니다.
    유쾌하신 분 같아요.

  • 27. 원글
    '16.7.31 2:55 PM (58.227.xxx.208)

    날카로운 댓글 있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은 천양지차니까요........
    저는 탑승 전부터 이어폰으로 노래 듣고 있었어요 목적지 말씀 드릴 때 잠깐 뺐고요
    제가 먼저 제 신변에 대해서 미주알고주알 얘기한 건 아니었어요 ㅜㅜ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기사님께서 자꾸 대화를 이어 나가셨고요 ㅜㅜ
    글은 제가 쓴거니 제 시선으로 마무리 되고 기사님 입장을 들을 수 없으니 기사님의 피로도를 알 수 없네요
    요금으로는 6,000원 정도 거리였으니 적당히 피곤하셨겠죠?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ㅜ

  • 28. 그냥
    '16.7.31 5:12 PM (121.161.xxx.44)

    원글님한테 크게 뭐라 하고 싶지는 않고... 다만 처음 보는 택시기사한테 뭔 나이며 키를 밝히나요...

  • 29. ㄹㄹㄹㄹ
    '16.7.31 5:28 PM (192.228.xxx.169)

    그냥님 대화를 하다보니 적당히 말 돌릴 순발력을 잃고 키랑 나이를 말한거죠..ㅎㅎㅎ
    저도 누가 물어보면 칠분이 같이 다 까는 스타일이라...

    택시기사님이 기운 주는 말씀을 잘 하시네요...
    원글님은 성격 좋고요..
    한편의 수필 읽은 기분입니다.

  • 30. hanna1
    '16.7.31 6:44 PM (58.140.xxx.49)

    원글님,,저도 기사님처럼 힘을 드릴꼐요~화이팅!!! 잘 되실거에요~~~!^!^^

  • 31. 홧팅!
    '16.7.31 8:02 PM (223.62.xxx.41) - 삭제된댓글

    원글님 댓글보니 유연성도 있으시고 좀 귀여운대요
    글만 봤을땐 기사님 사회생활 잘할 스탈이다...
    그리고 음...이었는데
    원글님 홧팅 입니다!!!
    참는게 아니라 내가 한수위에서 이해한다는 맘으로
    장사 하시구용

  • 32.
    '16.7.31 11:40 PM (180.224.xxx.96)

    날이 더우니 댓글들도 더위를!! 왜그렇게 비판하고 나쁘게 보려는 걸까요 그냥 지나가시지 ....
    저도 택시는 잘 타지 않지만 저번 같은 경험한 적이 있어요
    아주 좋은 아버지 남편 이실 거 같았어요
    마음이 따뜻해져서 내렸는데 그 여운이 오래가더군요^^
    그나저나 저랑 나이가 비슷하신데 단어하나하나가 학문에 조예가 깊으신거 같아요 순발력과 재치까지도 부럽습니다^^ 마음은 따뜻한데 말로 표현이 안되는 사람이라 ????

  • 33. 전..
    '16.8.1 12:24 AM (223.62.xxx.109)

    글 재밌게 잘 읽었어요

  • 34. ...
    '16.8.1 1:34 AM (124.111.xxx.16)

    몇페이지 읽은 느낌~ 글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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