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프리페민 너무 좋네요

덥구나 조회수 : 6,061
작성일 : 2016-07-30 21:49:30
제가 월경전증후군이 심해요. 진짜 심해요. 월경전증후군 증상 리스트에 있는거 빠짐없이 다 해당돼요. 
특히 낮밤이 바뀌고, 머리가 하얗게 되어서 아무 생각이 안 나요. 집중도 당연히 안 되구요. 우울한 기분 당연하고..
하여튼 생리 1주일 전만 되면, 운전도 되도록 안 하려고 하고 업무나 일상생활에서 큰 실수할까봐 굉장히 긴장 하거든요.
몇 년을 이렇게 보내다가
아...생리전 1주일, 생리 5일...한달의 반쯤이 삶의 질이 너무나 안 좋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 2,3달 전부터 프리페민 먹기 시작했어요. 
이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워~~낙 약을 싫어해서 안 먹다가 넘 힘들어서 먹었는데....

헐. 저한테는 이 약이 잘 받아요. 부작용 있는 사람도 있다고 봤거든요. 근데 저는 부작용도 없어요.
방금 집이 덥길래 카페 가서 책 읽으려고 옷 갈아입다가 생리혈 보고..갑자기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ㅠ_ㅠ
이렇게 티 안내고 시작한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항상 날짜 계산하면서 1주일전부터 조마조마했거든요.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지 말자, 밤에 잠 안 와도 월경전증후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예민해지지 말자..하면서요. 
그런데 이번에는 월경전증후군 심하지 않아서 시작하는지도 몰랐어요. 

복용 후 달라진 점은,
생리 주기가 38일로 일정했는데 30일로 일주일 정도 짧아졌어요.
생리 전에 얼굴 못생김 기간이 있었는데(거울 보면 너무 못 생겨서 우울해지는 기간) 그 기간도 거의 없어졌어요.
생리 전에 피부가 엄청 안 좋아지고 건조해졌는데 그것도 거의 없어요. 
머리 하얗게 되고 아무 생각 안 나는 증상도 없구요
정말 미칠 것 같은 우울감이 1주일 동안 있었는데 그것도 많이 나아졌어요. 

이틀 전 밤에 갑자기 사는게 너무 무섭고 우울해져서 울었던 건 안 비밀..
며칠 전부터 가슴이 커졌길래..올...나 이제서야 가슴 커지는건가? 하면서 좋아했던 것도 안 비밀..ㅠ_ㅠ

어쨌든 월경전증후군 극복한 것 같은 마음에 (제가 한 건 없고 약이 했지만)
기분이 너무 좋아요. 카페 가려던거 시간도 애매해서 관두고 82쿡에서 이 기쁨을 나누고 싶네요.
제가 진짜진짜 고생했거든요 ㅠ_ㅠ

연말에 올해 잘한 것 리스트 적는데, 올해에는 이 약 먹은거 잘했다고 적을 거에요ㅋㅋ 

IP : 116.39.xxx.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얼
    '16.7.30 9:52 PM (121.133.xxx.195)

    정말 증세가 대단하셨었군요
    축하해요 ㅋ

  • 2. ....
    '16.7.30 9:57 PM (119.18.xxx.219)

    저 는 약 먹은지 한달쪼금 안됐는데

    5일시작 인데.. 아직 더 있어봐야겠지만...

    저도 우울감 최고로 눈물나고 증상 넘 심해요
    저도 꼭 효과봐서 올리고싶네요 님과 같은 글

  • 3. 저는 경구피임약
    '16.7.30 10:00 PM (61.8.xxx.253)

    경구피임약으로 비슷한 효과 보고있어요

    생리 하는지도 모르게 하고, 어쩔땐 생리혈 나오길 기다릴때도 있어요 ㅎㅎ

    피임약 너무 오래먹으면 좀 그러니까, 이거 나중에 중단하고 프리페민 먹어봐야겠네요!

    프리페민도 일정한 시간에 먹어야하나요?

  • 4. 원글
    '16.7.30 10:02 PM (116.39.xxx.17)

    프리페민도 일정한 시간에 먹는게 좋대요. 그리고 프리페민도 증상이 없어지면 복용 중단하라고 했던 것 같아요. 약국에서 그렇게 들었던 것 같은데...다시 한 번 가서 물어봐야겠어요. 지금 마음 같아서는 중단 안 하고 계속 복용하고 싶어요.

  • 5. 원글님
    '16.7.30 10:18 PM (119.197.xxx.247) - 삭제된댓글

    대표적인 생리통이 뭐였나요?
    수험생 제딸 산부인과가서 모조리 검사해도 이상은 전혀 없다는데 아이는 생리때 죽다 살아나요.
    예전에는 생리몇일만 그러거니 이제는 생리전 생리중 생리후에도 생리통이 끊이질 않아서 병원서 경구피임약 처방받아 몇달먹다가 부작용이 심해 끊었는데
    제일 힘들어하는 부분이 배아픈거랑 허리아픈거예요
    이런것도 도움 되나욭?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0961 식도 올리고 신혼집에서도 같이 살았는데 혼인신고만 안한거요 4 ... 2016/07/31 4,848
580960 이런 남자면 어떨것같나요 5 ... 2016/07/31 1,655
580959 이제는 tv고발 프로 믿을 수가 없네요 5 뇌물 안주면.. 2016/07/31 3,246
580958 계곡에서 자릿세 받는 거 불법 맞죠? 6 ... 2016/07/31 3,031
580957 처음으로 우울증약이라도 먹고싶다는 생각이드네요 2 ㄹㄹ 2016/07/31 1,518
580956 호텔 조식을 좋아해요 112 호텔 2016/07/31 22,602
580955 할아버지와전단지 4 대추나무 2016/07/31 1,107
580954 결혼할 사람에게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어요 149 .. 2016/07/31 35,504
580953 요즘들어 생리때 두통이 생기네요. 2 두통 2016/07/31 1,451
580952 베트남 패키지 옵션에 3 나마야 2016/07/31 2,109
580951 영문 해석 좀 부탁 드려요 5 해석 2016/07/31 713
580950 날씬했다 뚱뚱해지면 어떤 점이 가장 부담스러워요? 23 궁금 2016/07/31 6,238
580949 이런 무더위에 방마다 에어컨 달면 과소비일까요? 11 더워 미침 2016/07/31 3,486
580948 전도연 분위기 넘 매력있어요 16 ; 2016/07/31 7,436
580947 야 보건복지부 변호사 하는 말 좀 보세요 6 ..... 2016/07/31 1,847
580946 1년넘은 오리고기 먹어도 되나요? 4 .. 2016/07/31 1,781
580945 클래식 좋아하는 분들 9번 보세요 5 ^^ 2016/07/30 1,682
580944 미래라이프 어쩌구 관련해 이대 총장 탄핵서명 링크입니다 16 이대 2016/07/30 2,974
580943 그것이 알고싶다 진짜 참혹하네요 25 바람이분다 2016/07/30 23,492
580942 '만만' 이란 단어가 싫어요.. 4 ........ 2016/07/30 1,189
580941 두얼굴의 사나이 우리 둘째 아들 이야기 2 고ㅍㄴ 2016/07/30 1,428
580940 공부머리와 일머리 다 뛰어난 사람 보셨나요? 13 ... 2016/07/30 8,203
580939 아이패드 에어 일년겨우 넘기네요 5 ㅗㅗ 2016/07/30 2,168
580938 제부랑 형부랑 오랜만에 앉아서 이야기 했는데요. 2 ㄴㄴㄴ 2016/07/30 2,433
580937 눈 깊숙히 짧은 속눈썹이 박혀버렸어요 3 .. 2016/07/30 1,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