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낮밤이 바뀌고, 머리가 하얗게 되어서 아무 생각이 안 나요. 집중도 당연히 안 되구요. 우울한 기분 당연하고..
하여튼 생리 1주일 전만 되면, 운전도 되도록 안 하려고 하고 업무나 일상생활에서 큰 실수할까봐 굉장히 긴장 하거든요.
몇 년을 이렇게 보내다가
아...생리전 1주일, 생리 5일...한달의 반쯤이 삶의 질이 너무나 안 좋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 2,3달 전부터 프리페민 먹기 시작했어요.
이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워~~낙 약을 싫어해서 안 먹다가 넘 힘들어서 먹었는데....
헐. 저한테는 이 약이 잘 받아요. 부작용 있는 사람도 있다고 봤거든요. 근데 저는 부작용도 없어요.
방금 집이 덥길래 카페 가서 책 읽으려고 옷 갈아입다가 생리혈 보고..갑자기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ㅠ_ㅠ
이렇게 티 안내고 시작한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항상 날짜 계산하면서 1주일전부터 조마조마했거든요.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지 말자, 밤에 잠 안 와도 월경전증후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예민해지지 말자..하면서요.
그런데 이번에는 월경전증후군 심하지 않아서 시작하는지도 몰랐어요.
복용 후 달라진 점은,
생리 주기가 38일로 일정했는데 30일로 일주일 정도 짧아졌어요.
생리 전에 얼굴 못생김 기간이 있었는데(거울 보면 너무 못 생겨서 우울해지는 기간) 그 기간도 거의 없어졌어요.
생리 전에 피부가 엄청 안 좋아지고 건조해졌는데 그것도 거의 없어요.
머리 하얗게 되고 아무 생각 안 나는 증상도 없구요
정말 미칠 것 같은 우울감이 1주일 동안 있었는데 그것도 많이 나아졌어요.
이틀 전 밤에 갑자기 사는게 너무 무섭고 우울해져서 울었던 건 안 비밀..
며칠 전부터 가슴이 커졌길래..올...나 이제서야 가슴 커지는건가? 하면서 좋아했던 것도 안 비밀..ㅠ_ㅠ
어쨌든 월경전증후군 극복한 것 같은 마음에 (제가 한 건 없고 약이 했지만)
기분이 너무 좋아요. 카페 가려던거 시간도 애매해서 관두고 82쿡에서 이 기쁨을 나누고 싶네요.
제가 진짜진짜 고생했거든요 ㅠ_ㅠ
연말에 올해 잘한 것 리스트 적는데, 올해에는 이 약 먹은거 잘했다고 적을 거에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