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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키우는 부모님들은

안정 조회수 : 630
작성일 : 2016-07-30 18:31:24
제발, 아이를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귀하게 소중하게 
아이가 느끼고, 나를 사랑해 주는 부모님이 있어서 나는 외롭지 않구나
나는 어디에서나 든든히 서고, 나를 받혀주는 부모님이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그렇게 길러주세요

이런 익명게시판에나마 글을 쓰고 하소연을 하고 부탁을 해야지
오늘밤 잠을 잘 수있을 것같아서 
무겁고 어려운 맘으로 앉아있습니다.

저는 어릴때 아버지 사랑이 뭔지
항상 술에, 폭력에 그리고 우리를 죽이고 버리고 가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엄마는 그런 남편과 사느라 웃음도 잊고
본인도 죽겠다고 메탄 알콜도 마시고
또 너무 힘드니까 우리를 버리고 며칠동안 나가있다가 
돌아오고 

그렇게 사는게 사는 것 같지 않게 이십년이 넘는 시간을 살다가
결혼하고 외국에 나와 살고 있습니다. 

엄마는 이해는 하지만, 차갑고 표현하지 않는 사람...

82쿡에서 본 글중에, 엄마가 자기를 너무나 사랑스럽게 쳐다 보는 눈길을 잊을 수가 없다는
말이 어찌나 부럽던지
전 한번도 내 부모에게서 그런 따뜻한 눈길을 받아본적이 없었어요
학대를 한건 아니에요 
엄마는 미친놈 같은 남편 만나서
살아보겠다고 아둥바둥, 

나와 내동생 손을 잡고
칼들고 쫓아도는 미친놈같은 남편놈한테 도망다니고 
그렇게 힘들게살아온 불쌍한 여자입니다.

그렇게 힘들게 살아온 엄마이지만
나를 좀더 사랑하지 않았다는게 
나를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지 않고 안아주지 않아서 
아직도 속상하고 서럽습니다. 

그건 제 내면의 아이가 
나는 이미 성인 일지라도, 내 안에 있는 아이가 사랑받지 못해서 
아이로써 마땅히 받아야 말 할 것들이  공포와 서러움속에  철저히 무시되고 짓밟혀서 
그런 겁니다. 

혹시 재수없게 남편이 제 아버지 같은 미친놈이라면
아이를 더욱 사랑해주세요 아이는 이미 충분히 울고 짓밟혀 있으니까요
그 마음의 아픔을 달래줄 사람은 엄마 밖에는 없으니까요

제가 제일 슬픈건, 제 나이가 40인데도
중년 남자, 아버지 또래를 보면 
특히 자식들한테 잘하는 아버지를 보면
마음이 이상하고 아픕니다. 그리고 그 자식들에게 질투가 나고 부러워 합니다.
또 화도 납니다. 나는 이번생에는 저런 사랑 못받아보고 죽는 구나..
다음생이 있다면 저런 부모님 밑에서 원없이 사랑받는 아이로 태어나고 싶다고
맘속으로 빌어도 봅니다. 

현재 저는 10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내가 내 부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아기가 항상 부모가 얼마나 자기를 사랑하는지, 우리가 언제나 옆에있다는 것을
아기의 맘이 항상 안정이 되도록 키우는데 어떤것보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는 애정결핍, 낮은 자존감, 분리불안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낮은 자존감과 분리 불안은
애정결핍이 원인입니다. 아기가 애정을 결핍한채 자라면 낮은 자존감, 분리불안은 세트로 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입니다. 성격과 기질이 다르니까요
근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합니다. 

오늘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너는 엄마 보석 아빠 보석이라고
나에게 와주어서 고맙다고 꼭 그렇게요.. 안아주세요

마음으로만 말 하는 것은 별 소용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맘으로 어떤생각을 하는지 잘 느끼지 못합니다.
표현하고 안아주세요..














IP : 23.17.xxx.19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7.30 6:33 PM (211.228.xxx.161)

    원글님 토닥토닥
    이혼은 그러라고 있는 제도인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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