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남편은 남들 다 알아주는 학교 나오고 이러저러 알아서 잘 삽니다. 근데, 시댁 쪽 가면 비슷한 성장사는 커녕 대학 나온 사람도 잘 없고, 하시는 일들도 참 다양.... 서로 잘 모르는 세계에서 살죠.
대화를 하려해도 원활하지가 않고, 그 분들 말수 자체가 없어서 관계 진전이 없어요.
10년이 넘게...........조카한테 학교는 재밌냐? 많이 컸네... 말 한마디 안 건네는 큰아버지라니;;
시누는 그나마 혼자 공부 제대로 한 막내한테 뭘그리 맺힌게 많아서 매번 뭘 해내라고.
우리가 시부모 생활비 50씩 10년 넘게, 시아버지 장례식도 우리 부조 들어온 걸로 다 치렀어요. 다른 형제들은 손님들이 너무 없어서......그래도 고맙다 말 한마디가 없고
그래서 전 시댁 식구들 우습게 보고 무시하게 됐는데, 이젠 같은 공간에 있는 것도 싫을 지경인데
또 남편은 시모 생신, 친척 누구 무슨 행사 등등 일마다 때마다 다 가자고 나섭니다.
내가 보기엔 정말 이렇게 무의미한 관계도 없지싶구만. 저런 관계라도 좋으면 자기나 챙길 일이지 나는 왜 매번 누구랑 말 한마디 제대로 못 나누고 오면서 저런 자리에 동원돼야 하는지
만나봐야 의미없는 당신 가족들 모임, 이젠 가기 싫다,
혼자 가라.......................................하면 많이 이해못할 일인가요?
우리 남편은 자기 가족들한테 그냥 별 생각이 없어요. 누가 좋거나 싫다는 말도 안하고,
어떤 감정표현없이...... 형제들중에 누가 하자면, 시모가 하자면 그냥 합니다.
가족들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의무감만 남은 것 같고, 그래도 그 와중에 애틋하고 짠한 맘도 있는 것 같고
근데, 반전.....이 남자가 친정모임가도 자기 가족들이랑 있듯 아무 말없이 티비나 보고 먹기나 하고, 돈이나 내고 하길래 전 데리고 다니기가 싫어졌어요. 우리집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다들 왜 저러냐며 걱정하길래. 그래서 웬만한 모임이며 다 빼준 상탠데, 저만 계속 이리 불려 다녀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