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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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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또는 학창시절 했던 미친짓?

홍두아가씨 조회수 : 2,746
작성일 : 2016-07-29 21:45:53

기억나는거 있으세요?


오늘 친구가 자기 아이가 위험한 장난하다 큰일날뻔한 에프소드를 나눴는데, 제가 했던 미친짓이 갑자기 떠올랐어요. 

저는 초등학교때 쓸데 없이 모범생이었거든요. 정말 규율 잘 따르고 어른들, 선생님 말씀만 잘 듣고 창의력 없고 그런...


초등학교 3학년인가 4학년인가에 과학실험 시간에 "황산"을 다룬 적이 있었어요.

선생님께서는 물론 모든 것을 태워녹여버리는 매우 위험한 물질이라며 주의를 주셨고, 

선생님의 엄격한 감독하에 필요한 실험을 했었죠.  

그런데 제가 잠깐 미쳤었나봐요.

그게 무슨 맛일지 너무~~~ 궁금한거에요. 다만 먹으면 죽을거라는 거 당연히 잘 알고 있었기에 먹지는 않았고...

방과 후 그걸 가져다가 몰래 물에 엄청 희석한 뒤, 혀에 찍어 보았어요.

당연히 혀끝이 타는 것 같았죠. 그리고는 정신차렸는데...


지금 생각해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다만 딱히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어려서, 철이 없고 개념 없고 무모한 호기심에 그랬던 것 같아요.

친구도 자기 아이가 왜 그랬는지 매우 의아해하고 원인을 알아보려고 하고 저도 같이 고민했지만,

저도 그런 주제에 크게 도움은 못되었네요...


IP : 122.42.xxx.19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29 9:50 PM (210.2.xxx.247)

    크하...황산을요? ㅠ ㅜ
    저는 몸에 털이 많은 편이 아닌데
    어깨쪽에 났던 털이 그날따라 유난히 거슬려서
    가위로 자른다는게 그만 살을 푹 ...
    바느질 가위라 엄청 날카로왔는데
    엄마한테 혼날까봐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ㅎㅎ

  • 2.
    '16.7.29 9:58 PM (110.70.xxx.156) - 삭제된댓글

    저는 초등 때 혼자 하교길이었는데 아저씨 둘이 몸싸움을 하는거에요
    제가..아저씨들 싸우지 마세요
    그랬더니
    알았으니까 얼른 집에 가라
    그러더군요
    집에 가다가 걱정이 되서 다시 갔더니 여전히 몸싸움 중이었어요
    제가 그 아저씨들 앞에서 약속 안지킨다고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결혼 후 우연히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미쳤대요

  • 3. ㅎㅎ
    '16.7.29 10:04 PM (121.160.xxx.191)

    저는 아마 대여섯살쯤? 학교도 다닐까말까 할때였을거 같은데
    집에서 발견한 면도칼로 손가락을 슥 그어보았어요.
    그땐 베면 아프다는것도 몰랐던거 같아요 ㅎ
    피가 철철 나고 얼마나 아프던지 ㅠ.ㅠ

  • 4. 에구
    '16.7.29 10:08 PM (112.154.xxx.224)

    초2때 담배펴본거
    고2때 학교안가고 정처없이 전철타고 돈거

  • 5. ......
    '16.7.29 10:15 PM (210.179.xxx.156)

    고딩때 공상과 상상을 구별 못하고 허구헌날 공상을 하며 잠만 잤던거요ㅠㅠ

  • 6. 홍두아가씨
    '16.7.29 10:32 PM (122.42.xxx.193)

    ...님, 어쿠 엄청 아프셨겠어요. 근데 원래 털만 자르려고 한 나름 건전한? 의도였는데 조준이 잘못되었던 것 같아요.

    ㅎㅎ님, 음... 그 전에 한번도 다쳐보신 적이 없어 정말 단순 호기심이셨을 것 같아요.
    선풍기에 한 번 손구락 넣어보면 다신 안 그런다는 ^^

    에구님, 초딩때 주위 어른이 술, 담배 하시는 분 있으면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고 2때는 굉장히 건전한 일탈이신 것 같아요.

    ......님, 지금 제가 그래요. 사춘기 증상인 것 같은데,... 저는 늦게왔네요.

  • 7. 중1때
    '16.7.29 10:37 PM (2.126.xxx.0)

    변태기 있던 국어 선생한테 러브레터 보낸거.
    자다가도 하이킥 백번이상 합니다.
    그 인간 전교에 소문난 변태였는데
    나만 모르고 꾸역 꾸역 편지 보내다가

    나중에 변태란 사실알고도 보내던 편지 갑자기 끊으면 무안할까봐 계속 보냄.
    대학시절 교정에서 그 인간을 마주쳤지만 초고속 랜 스피드로 도망

  • 8. 초딩
    '16.7.29 10:49 PM (211.41.xxx.27)

    초딩때 라면 먹으려고 물을 끓이는데, 물이 100도에서 끓는다고 며칠전에? 배운게 생각났어요.

    진짜 100도에서 끓는지 확인하려고 온도계를 집어넣는 순간.... -_-;;

    미쳤어요 정말.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 9.
    '16.7.29 10:52 PM (121.135.xxx.216)

    고3때 사춘기가 와서
    잘하던 공부 때려치고 멍하니 하루를 보냈어요
    시험때도 공부 당연히 안하고 책보고....
    시험시간에 맨 앞자리였는데
    선생님이 주시는 시험지뭉치를 신경질내며 잡아챘네요
    잘 아는 선생님도 아니고 저 평소 얌전하고 존재감없는 아이였는데
    첨엔 어리둥절하시더니
    또 그러니까 귀에 대고 쌍욕을 하시더라구요 이새끼가 미쳤나 뭐 이런 내용...
    그제서야 정신이 들어 얼굴 벌게짐...
    평소에 싫어하던 샘이긴 했지만 나 공부 안한거 그샘 잘못도 아닌데 왜 그랬나 몰라요
    지금 생각해도 미치겠음....

  • 10. 돌돌엄마
    '16.7.29 11:01 PM (222.101.xxx.26)

    절대 애들 혼자 두면 안되겠네요.. 오늘도 82에서 교훈을 얻습니다 ㅋㅋㅋ

  • 11. 홍두아가씨
    '16.7.29 11:02 PM (122.42.xxx.193) - 삭제된댓글

    중1때님, 저도 남들 다 욕하는 선생님 혼자 좋아한 적 있어요. 사실 중 1이 '변태'의 정확한 개념을 알기도 어렵고... 나한테는 멋져 보이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초딩님, 저도 초딩때 똑같은 생각 했었어요. 주위에 실내 온도 재는 수은온도계 넣으려고 했는데, 누가 말려서 안 했지만요. 그런데 넣으면 어떻게 되냐요?

    헐님, 그 당시 사춘기로 인해 스트레스가 있었다면 뜻하지 않은 곳으로 분출되어 그러실 수도 있죠. 그런데, 그런 식으로 미친 짓 한거라면 저도 몇 개 에피소드 더 있어요. ㅎㅎ

  • 12. 홍두아가씨
    '16.7.29 11:03 PM (122.42.xxx.193)

    중1때님, 저도 남들 다 욕하는 선생님 혼자 좋아한 적 있어요. 사실 중 1이 '변태'의 정확한 개념을 알기도 어렵고...남들 다 욕해도 나한테는 멋져 보이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초딩님, 저도 초딩때 똑같은 생각 했었어요. 주위에 실내 온도 재는 수은온도계 넣으려고 했는데, 누가 말려서 안 했지만요. 그런데 넣으면 어떻게 되냐요?

    헐님, 그 당시 사춘기로 인해 스트레스가 있었다면 뜻하지 않은 곳으로 분출되어 그러실 수도 있죠. 그런데, 그런 식으로 미친 짓 한거라면 저도 몇 개 에피소드 더 있어요. ㅎㅎ

  • 13. 홍두아가씨
    '16.7.29 11:09 PM (122.42.xxx.193)

    돌돌엄마님, 맞아요. 이 글의 요지여요. 제 주위 지인 남자 중에는 지 입으로도 "내가 살아 있는게 기적이다"라고 할 정도로 어릴 때 개구지고, 맨날 담벼락만 오르락 내리락하고 개천에 빠져죽을 뻔하고 위험한 장난 말도 못하게 해서 어머니 속을 그렇게 썩이고...
    다행히도 몸 몇 군데 상처만 있을 뿐 멀쩡하고 결혼하고 사업해서 잘 살고 효도하긴 해요. 그래도 그 어머니 마음졸였을 생각하면...

  • 14. 초딩
    '16.7.29 11:52 PM (211.41.xxx.27)

    온도계를 넣는 순간 그대로 깨지면서 은색?회색? 액체가 꾸불텅꾸불텅 흘러나오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나요.

    물속에서 퍼져나가는 수은?에 너무 놀라서 순식간에 치워버렸던것 같은데,
    어떻게 치웠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나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식은땀나요.

  • 15. .....
    '16.7.30 12:30 AM (220.76.xxx.40) - 삭제된댓글

    전 속눈썹을 가위로 몽땅 잘라버렸어요. 세수할 때마다 너무나따가워서 다 뽑아버렸어요. 진짜 아팠다는....ㅠ.ㅠ
    다시 나긴 했는데 당시 속눈썹이 길고 진했는데 새로 난 눈썹은 그닥이에요.

  • 16. //
    '16.7.30 12:58 AM (14.45.xxx.134)

    빨대로 로켓만들기 같은 방학숙제가 있었는데
    그걸 빨대가 없으니 나무젓가락으로 하겠다고 생각함.
    빨대를 두개로 칼집을 넣어 자르는 부분에서
    상식적으로 나무젓가락이 커터칼로 쉽게 잘릴리가 없는데
    커터칼로 그대로 나무젓가락을 자르겠다고 세로로 잡고 자르려다가
    손가락 그대로 날아갈 뻔....
    칼이 푹 들어가서 피가 철철 넘쳐흘렀어요.
    부모님한테는 부끄러워서 종이베다가 그랬다고 끝까지 말했어요.
    초딩 4학년때 일입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나이에 그럴 수도 있는데
    그때는 순간적으로 아 내가 어리석었구나 싶어 부끄러워 말안했어요.

    꽃에 꿀먹는 벌 엉덩이에 솜털이 복슬복슬해보여서 만지려다가 그대로 쏘여서 엄청 아팠던 기억도 있고요.

    속눈썹 이야기 나와서 말인데 대학교 1학년때 제 눈썹 잔털이 엄청 거슬려서 한 쪽 다듬었더니 짝짝이라 또 다듬고 또 짝짝이라 또 다듬고 하다가 눈썹이 반토막이 사라졌어요...
    친구가 당장 그만두고 남은거라도 놔두고 차라리 그리라고 해서 반은 지켰으니 천만다행...

  • 17. 에구구 왜 이러고 살았냐
    '16.7.30 7:59 AM (61.77.xxx.79)

    1.초딩때 동네깡패가 자주 출몰한다는 골목만 골라 다녔음 이유는 본인도 모름 ㅠ
    2.초6때 같은반에 전교에서 짱먹는아이에 결투신청 함 방과후 맞짱 뜨기로 하였는데 짱이 바쁘다고 집에 갔음 천만다행 휴~
    3.레이저 포인트가 정말 실명시키는지 본인에게 실험 ㅠㅠ 근데 어찌된일인지 실명 안됨 가짜였나? 문구사에서 파는거였는데.....지금 생각하면 완전 미쳤따~
    4.고3때 오르지 않는 성적때문에 멘붕중인데 도학력고사를 보게됨 시험지는 보지도 않고 답쓰는 카드에 막 찍어 써내려감.....결과는 반에서 2등~담샘이 공부 열심히 한다고 칭찬하여주었음 ㅠㅠ
    5.매일 정류장에서 마주치던 같은 학교 남학생에게 엄청 큰 초코렛주고 도망...ㅋ 같은아파트사는 아이라서 40이 넘은 지금도 친정가면 동네길에서 만남 ㅠㅠㅠㅠㅠ

  • 18. ...
    '16.7.30 8:17 AM (175.114.xxx.217)

    스테플러 손바닥에 대고 박아 본 것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저만치 바위에 있는 엄마한테
    가려고 무작정 뛰어들다 빠져서 죽을뻔 한거(수영 못 함)
    동생 돼지 저금통 따서 떡볶이랑 딸기우유 사먹은거
    (아직도 비밀임)
    동생이랑 싸우고 등짝에 쓰레받기 던져서 피낸거
    써놓고 보니 인간말종 같은데 매우 인기좋고 모범적인
    학생이었어요. ㅎㅎㅎ

  • 19. ....
    '16.7.30 10:50 AM (110.35.xxx.98)

    고등때 무지막지하게 애둘 패는 선생이 있었어요. 별것도 아닌건데 따귀에 발로차고...보눈 사람이 공포를 느낄정도로 패는 인간이었어요. 숙제안해오거나 떠들거나 지각해도 저리 때렸어요. 아침에 등교하는데 버스가 안와 30분 지각 했는데 그선생 수업시간인데 당당하게 문열고 씩씩하게 들어갔어요. 그랬더니 왜 늦었는지 묻더라구요. 그래서 신경질 있는대로 다 내면서 "버스가 안와서 기다리다 택시타려고 했는데 위에서 다 잡아타서 택시도 없어 걸ㅇ왔다" 교실분위기는 그야말로 살어름...애들은 쟤가 미쳤나 싶은 표정....근데 그선생이 "너 엄청 수고했다. 들어가 앉아라" 하데요.....지나고 나니 내가 그때 미쳤었구나 싶었어요

  • 20. .....
    '16.7.31 3:26 AM (210.2.xxx.247)

    위에 110님 최고 멋지심 ㅎㅎㅎ
    브라보!!

  • 21. 홍두아가씨
    '16.7.31 10:26 PM (122.42.xxx.193)

    ㅋㅋ
    재밌는? 분들 많으시네요. 미친 짓?에 가까운 귀여운 일탈도 많고요.
    대부분은 위험해서 몸이나 정신에 큰 상처를 남길 수도 있을수도 있는 일이라는게 함정이지만요.

    온도계 무슨 공포영화에서 나올 법한 장면일 것 같아요.

    110님 대차시네요! 멋지세요! 선생한테 맞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보다는 버스가 안 온 것에 매우매우 화가 나있는 상태셨을지도 모르겠어요 ㅋㅋ

  • 22. 홍두아가씨
    '16.7.31 10:28 PM (122.42.xxx.193)

    에구구 왜 이러고 살았냐 님
    정말 파란만자 하시네요. 에피소드 풀어주신 것 재밌게? 잘 봤습니다 ㅋㅋ
    저는 근데 5.번 읽기 전에는 남자분인 줄 알았다능! 매우 씩씩하고 사회생활 잘 나가시는 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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