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신이 암이라면...

웃자 조회수 : 5,496
작성일 : 2016-07-29 11:49:41

암이라는데....아직은 희망이 있는 단계입니다.

아이들 키우며 저를 위해 해본 것이 없어서 놀 줄도 모르고 스트레스 풀 줄도 모릅니다.

일단 오늘부터 저를 위해 뭔가를 하고 싶은데 뭐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살았네요..

혼자 여행가는 것은 무섭고 같이 가자니 제 몸이 이것저것 따지는 게 많아 친구랑 동행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만약에 암이라면 저를 위해 뭘 할 수 있을까요?

무조건 즐거운 생각을 하라는데 사춘기 고등학생 녀석들과 즐겁다는 것이 저는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IP : 122.32.xxx.22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를 위해
    '16.7.29 11:53 AM (219.240.xxx.107)

    병원가서 치료가 먼저죠
    희망도 있다면

  • 2. ㅇㅇ
    '16.7.29 11:58 AM (203.226.xxx.12)

    소화능력이 허락될 때 맛있고건강한 음식 많이 챙겨드세요
    혼자 안해보셨어도 체력되실 때 여행도 다니시고..
    그리고 가족들의 도움 철저히 받으시고 요청도하세요.
    환자가 살림까지 도맡아하시면 안됩니다

    쾌유를 빌어드리겠습니다

  • 3. 저라면
    '16.7.29 12:03 PM (175.209.xxx.57)

    여행을 갈 거 같은데....꼭 나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4. ....
    '16.7.29 12:04 PM (39.121.xxx.103)

    먼저 병원가서 치료부터 하세요.
    그 후에 원글님 위해 뭐든 하시구요...

  • 5.
    '16.7.29 12:05 PM (219.240.xxx.31)

    몸에 좋고 맛있는 음식 먹기
    괴로운 생각 안하기
    싫은사람 안보고 살기
    즐거워ㅆ던 과거를 생각하기
    상상으로 끝난다 하더라도 미래에 본인이 성공하는 상상을 하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이것만 지켜도 암세포는 없어질겁니다.

    쾌우를 빕니다~~

  • 6. 웃자
    '16.7.29 12:07 PM (122.32.xxx.229)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네.병원은 성실하게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기분이 계속 가라앉아 좋아지는 법을 알고 싶어요.
    비슷한 나이 주변분들 보면 너무 즐겁게 사시는데 저는 즐겁게 사는 법도 모르고 달려만 온 것 같네요
    다른 주부님들 보통 어떤 취미로 즐겁게 하루를 사시나요..저도 배우고 싶습니다.

  • 7. 저는
    '16.7.29 12:09 PM (1.229.xxx.191)

    치료가 끝나면서 가족에게 우선순위가 밀렸던 제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했어요.
    시간핑계, 돈핑계로 못갔던 가고싶던 가수의 콘서트도 가고
    망설이기만 했던 갖고 싶던 악세사리도 사고
    대단한건 아니더라도 순간적으로 하고 싶은건 미루지 않고 다했어요.
    처음엔 이래도되나싶고 망설였는데 이젠 즐겨요.
    내가 나를 대우해주니 내가 더 소중해진것 같아요.

  • 8. ..
    '16.7.29 12:11 PM (59.31.xxx.60) - 삭제된댓글

    생각 많이 안하기 이거 중요해요.
    잡념이 떠오를 때 글숨 날숨 호흡을 가만히 응시하면 버리가 비워져요.
    치료 잘 받고 앞으로 재밌게 살 생각하세요.
    나니대 마다 보물처럼 숨겨진 재미가 있을거예요.
    잘드시고요,그래야 힘 얻고 이겨낼 수 잇어요.
    님 위해 화살기도 바쳤습니다.

  • 9. 웃자
    '16.7.29 12:14 PM (122.32.xxx.229)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

  • 10. 하기 싫은 일
    '16.7.29 12:23 PM (175.223.xxx.47) - 삭제된댓글

    안하기 - 의무감에서 억지로 하던 일 손 놓았어요.
    싫은 사람 카톡 차단하고 전화 안 받고 문자에 답 안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고민의 반이 없어진 느낌이더군요.
    재미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있으면 아무 걱정이 없어져요.
    병이 좋아지건 나빠지건 현재는 다시 안 올 소중한 시간이더군요. 과거나 미래는 어짜피 통제 할 수 없어서요.

  • 11. 내가좋아
    '16.7.29 12:24 PM (58.121.xxx.19)

    저도 암환자예요. 가장 우선되야하는 건 당연히 치료겠지만, 감정적으로 무너지지 않으려면 '자기연민' 에 빠지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요. 왜 하필 나에게 이런일이...살아온 삶이 억울하다거나, 다가오지 않은 일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순리대로 치료받고 더 조심하면서 최대한 아무일 없듯이 살아가는거요.
    살다보면, 짜증이 나는 날도 있고 일이 꼬이는 날도 있듯이, 병이라는 문제를 만나게 됐지만, 그걸 빨리 끌어안고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 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가장 바뀐 부분은, 인생 뭐 있나 하루하루 즐겁게 살자!! 이게 제 삶의 모토가 됐네요 ㅎㅎ
    언젠가 내가 떠난 후의 뒷모습도 생각하며 살게됐고요.
    꼭 하셔야 할 일은, 내가 힘들면 힘들다고 당당히 선포하셔야해요.
    내 몸 내가 안 챙기면 남의 배려는 한계가 있다는 거 잊지 마시고, 미리 선포하시고 서운한 일 안 생기도록요.
    씩씩하게 치료 잘 받으시고, 그 동안 돌아보지 못한 것들도 둘러보시면서 더 풍성하고 강건한 삶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화이팅요~!^^

  • 12. 내 안마의자를 사고
    '16.7.29 12:28 PM (1.232.xxx.136)

    넁.난방...몸편한대로 해놓고
    누가운전해주는 차타고 고급음식도 먹구요.
    미용실도 자주가고
    마사지도 받으러다닐것 같아요.
    아이들 케어 도와줄 사람도 구하고..
    애들하고는 좋은 교감만 할수 있도록 공부는 잠시
    관심을 끌껏 같습니다.

  • 13. 아아
    '16.7.29 12:30 PM (14.39.xxx.149)

    바로 윗분 암환자라는 분 말씀에 동의해요

    나한테 왜 이런 일이... 그런 생각이 독이 됩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세상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쉽지 않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거더라고요

    그러니 물 흐르는 대로 두시고,
    내가 언제 행복한가에 집중하셔야 해요
    행복은 큰 게 아니더이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 와요
    맛있는 음식, 덥다가 에어컨 틀었을 때, 예쁜 옷 입었을 때, 뭐 그런 거요
    스스로 언제 행복한지 잘 살피시고
    적극적으로 그걸 하면서 사셔요...

    그러면 오히려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매일매일을 더 충만하게...

    나으실 거예요
    응원할게요^^

  • 14. ..
    '16.7.29 12:30 PM (211.210.xxx.21) - 삭제된댓글

    지인이 암수술했는데요. 어머 어쩜 하기전보다 더 건강해지고..하기전엔 빌빌댔거든요. 그 안하던 운동도 해야한다며 하고 음식도 골고루.. 더 이뻐지고 활력있어졌어요. 그 지인은 오히려 암에게 고마워하ㅏ더라구요..

  • 15. 저요
    '16.7.29 12:31 PM (125.178.xxx.133)

    암치료 후에 여행을 했어욪
    머리가 자라기를 기다렸다가 배낭매고
    마구 다녔어요.
    평소 여행하는걸 좋아했는데 살다보니 돈과
    시간에 쫏겨서 못했거든요.
    암 발병 이후 인생이 많이 바뀌었어요.
    한 사오년 돌아다니니 속이 후련하구요.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네요.
    암 처음 발병하고 치료하면서 재발 할까봐
    많이 두려웠는데 지금은 많이 여유로와졌어요.
    인생 별거 아니네..하구요.
    또 깨달은게 결국 모두 가는구나..
    시간 차이지만.
    당연한건데 나 자신의 일로 겪다 보니
    죽음이 새삼스럽지 않은 경지까지 왔네요.
    암도 걸렸는데 뭐가 무서워서 여행을
    못하실까요?
    전 솟는건 배짱이던데..^^
    치료 잘 하시고 너무 전전긍긍 하지마세요.^^

  • 16. ***
    '16.7.29 12:36 PM (125.183.xxx.4)

    주변에 암진단 받고도 10년넘게 잘 지내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물론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빠른 쾌유 바랄게요...
    암에 이끌려가지마시고 그냥 같이...에구 이런 말은 피상적인 거 같고~~
    저라면 스포츠댄스나 에어로빅 배우고 싶어요...
    음악에 맞춰 율동하다보면 마음까지 즐거워질 거 같아서요~~
    힘내시길~

  • 17. 힘내세요
    '16.7.29 12:49 PM (124.217.xxx.155) - 삭제된댓글

    가까운 언니가 암환자인데 가까운 곳으로 등산을 거의 매일 가서 운동하고 머리 비우고 복식호흡 하다오면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고 활력이 생긴답니다. 환자처럼 살지 않으려고 수영장도 가고 댄스학원도 등록하고 하더니 아주 힘든 암인데 기적처럼 나아져서 암 진단 전보다 더 건강해보여요. 씨티상으로도 암이 거의 안보인다고 하네요.
    힘내고 몸을 많이 움직이고 아이들 남편은 잠시 내려놓으세요. 본인만 위해서 몇년 산다는 각오하시구요.

  • 18. 생각이요
    '16.7.29 12:52 PM (39.7.xxx.135)

    일단 어디 조용하고 공기좋은 시골가서 한 일주일 깨끗한 음식 먹고
    좋은 공기 마시며 소음 공해 걱정으로 부터 해방된다음 생각할래요
    내가 원하는것은 무었인가
    그동안 시간 돈 때문에 하고 또는 사고 싶었지만 못했던것은 무엇인가
    지금 죽는다면 하고 싶은거 해야할것은 무었인가
    치료하고 건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하고 방법은 무었인가
    지금 당장 내자신이 원하는것이 무었인지 아는게 제일 중요하신듯 합니다

  • 19. 수술자
    '16.7.29 12:56 PM (211.221.xxx.94)

    수술전이시니 이쁜 목걸이 하나 사셔요
    그리고 몸에 좋다는것 맛있는것 실컷 드시고
    항암이나 방사 다닐때 입을 편한 이쁜옷도 좀 사놓으세요
    머리 정리도 해 놓으시고
    배달 가능한 반찬가게 몇군데 알아 놓으시구요
    산넘고 물넘고 꼬불꼬불한 길,, 다 지나가게 됩니다
    힘내세요

  • 20.
    '16.7.29 1:55 PM (59.27.xxx.43) - 삭제된댓글

    무슨 암이냐가 중요하죠.
    요즘은 암취급도 못 받는 암이 여러종류있어요.
    반면, 췌장암. 폐암같이 조기발견이 중요한 암도 있어서요.

  • 21.
    '16.7.29 2:07 PM (59.27.xxx.43) - 삭제된댓글

    무슨 암이냐가 중요하죠.
    요즘은 암취급도 못 받는 암이 여러종류있어요.
    반면, 췌장암. 폐암같이 조기발견이 중요한 암도 있어서요.
    착한 암이시길............

  • 22. 경험자
    '16.7.29 2:15 PM (112.149.xxx.195)

    역시 내가좋아님 말씀대로 저도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현실을 받아들인다 해도 가끔씩 우울도 찾아오고 나쁜 생각에 둥지도 틀게되고...
    이럴때 애써서라도 기분전환하려고 제가 좋아하는 장소로 산책을 나갔던게 도움이 많이 되드라구요
    아무래도 집에만 있거나 혼자있으면 몸도 더 아프고 마음이 가라앉아서요
    아무래도 다 지나간다지만 치료 과정과정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칠때 걸으면서 많이 털어버리게 됐어요

  • 23. --
    '16.7.30 9:56 AM (70.211.xxx.48)

    맞아요. 다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저도 암환자. 자기연민보다 나를 사랑하는 걸로 바꾸세요.
    너무 먼 걱정을 하느라 하지 못했던 일들을 본인을 위해서 하시고,
    즐겁게 살다보면 다 지나갑니다.
    사람마다 정도가 있지만 그래도 다 할만 합니다, 치료.
    화이팅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1926 문법 능률 그래머존 시리즈 어떤거 사야되나요? 8 중2학년 2016/08/02 2,582
581925 김범수 아나운서 재혼한 아내가 0.1프로에 속하는 재력가 집이라.. 31 오마쥬 2016/08/02 40,710
581924 알라딘서점 7 ㅇㅇ 2016/08/02 1,715
581923 라식 후 14년 지났는데, 콘텍트렌즈 끼면 안되는 거죠? 2 라식후14년.. 2016/08/02 2,734
581922 부산 산타페 급발진 4명 사망 1명 중상 - 충격적이네요 64 ㅠㅠ 2016/08/02 19,973
581921 초파리 주제에 사람을 물어? 5 가려워요ㅠㅠ.. 2016/08/02 2,624
581920 제 반전세 만기에 제 입주를 맞춰준다는 조건으로 집을 매수했는데.. 12 부동산 2016/08/02 1,478
581919 다문화가정을 우리가 돌봐야할 존재들인가요? 10 이해불가 2016/08/02 2,841
581918 탈모와 새치때문에 1 2것이야말로.. 2016/08/02 1,503
581917 Windows10으로 바꾼 후 Edge 인터넷 연결이 안돼요 1 ㅜㅜ 2016/08/02 1,038
581916 사업자 번호 노출되면 뭐가 안좋은가요? 4 모노레일 2016/08/02 3,902
581915 런던 파리 여행시 선물 3 ... 2016/08/02 1,297
581914 전세 확정일자... 주민센터 공무원의 실수... 긴긴 하루 9 더위 2016/08/02 6,831
581913 곳곳에 소나기 온다고 맨날 약치더니 6 .. 2016/08/02 1,612
581912 30대접어드니 머리가 굳네요 11 2016/08/02 2,591
581911 크록스 샌들에 뒤늦게 꽂혔는데.. 지난 모델은 매장에서 안팔까요.. 3 크록스 2016/08/02 1,891
581910 집을 매매하려는데 잘 아시는 분들 조언 좀 해주세요 1 ... 2016/08/02 913
581909 악성댓글.고소당했어요.. 대처방안 조언주실분.. 52 날쟈 2016/08/02 11,391
581908 사람의 본성인건지 친구를 잘못 사귄건지 3 .. 2016/08/02 1,584
581907 옷가게에서 웃긴 일 83 오지랍 2016/08/02 20,634
581906 다이렉트 실비보험 7 보험 2016/08/02 1,209
581905 자기가 경험한 걸 전부로 아는 2 ㅇㅇ 2016/08/02 1,124
581904 남편 얼마동안 연애하고 결혼하셨어요? 1 재주니맘 2016/08/02 1,093
581903 게 사려구요 1 111 2016/08/02 553
581902 트렌드에 벗어난듯한 나의 미적감각, 화장, 연예인보는 눈...... 2 .... 2016/08/02 1,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