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 6학년 외동이 키우는 직장인 엄마입니다.
요즘 방학이라서 아이가 먹을 아침, 점심 차려놓고 출근하는데요.
아이는 혼자 일어나 아침 먹고, 학교 가서 방과후 수업 1개 듣고,
집에 와서 점심 먹고, 오후에 학원2개 다녀오는 일정입니다.
그런데, 학교 방과후 수업 끝나면,집에 안 오고, 자꾸 친구집으로 가려고 하네요 ㅠㅠㅠ
친구도 엄마가 직장인이라, 할머니가 집에 계신데,
아이가 친구집에 가서, 할머니께 점심까지 얻어먹고, 친구집에서 2~3시간 놀다가,
우리집으로 돌아와서 가방 가지고 학원에 가네요. 이번 주만 2번이요 ㅠㅠㅠ
친구 할머니가 얼마나 귀찮으실지… 정말 죄송한데,
저희 아이나, 아이 친구 모두 외동으로 귀여움만 받고 자라서,
남 눈치 볼 줄 모르고, 마냥 해맑기만 하네요.
그리고, 제가 새벽 5시부터일어나서 차려놓은 점심밥도 여름철에 상해서 버릴까봐 아깝기도 하고요.
제 아이에게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타일러도,
제 아이 말은 “학교 끝나면, 친구가항상 자기 집에 가자고 먼저 얘기한다, 친구가 괜찮다고 했다…..”
이러면서 제 말을 안 들어요.
학교 끝나면 바로 집으로 오고, 집에서 점심 먹고, 친구집을 가던지 말던지 하라고
수없이 얘기하고 있지만,
이 녀석, 바로 내일이라도, 학교끝나고, 친구가 자기집에 가자고 하면, 냉큼 따라갈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낸건
방학동안 두어번 토요일에 아이 친구를 초대해서, 극장이라도 데려갈까하는데,
이정도로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