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해서 아무 굴곡없이 행복하게 사시나요?

산다는거 조회수 : 4,693
작성일 : 2016-07-27 23:14:51
저는 나만큼은 크게 행복하진 않더라도 맘고생은 안하고 살 줄 알았어요 오랜 연애 동안에도 남편은 저만 바라봤고 결혼 후 몇년간은 집 회사뿐이 몰랐어요 그러다 남편이 노는거에 빠져서 한두달 집에도 잘 안들어오고 저는 지옥을 경험했죠 그런 후 8,9년은 또 회사 집만 왔다 갔다 했어요 원래 태생이 그런 사람이라~ 하지만 전 옛날의 그 지옥 경험때문에 남편에 대한 믿음은 깨진 상태였구요 몇개월 전부터 다시 남편이 밖으로 돌기 시작하네요 회사 일도 물론 어마어마하게 많지만 굳이 힘들게 집에 들어오려고 하질 않는거 같아요 집도 멀고 차를 갖고 다니니 술 한잔 하면 그냥 회사 근처에서 자는 듯요 첨엔 바람이 났나 생각했고 진짜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일이 많나 했다가 이제는 집보다 밖이 편하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결혼 후 한번도 안쉬고 일하고 있구요 놀줄도 모르고 술도 못마시구요 오로지 아이 남편과 있을때만 행복했어요 근데 남편은 변하네요 제가 너무 남편만 바라보고 그동안 바보처럼 산걸까요? 학벌이 좋은것도 아니고 돈을 잘버는 것도 아니고 집안이 좋은것도 아니고 오직 나 맘고생 안시킨다는거 하나 보고 결혼했는데~~~ 평생 가정적일거라 믿었는데 환상인건가요? 사람 사는거 다 똑같다는데 평생 부부가 의좋게 굴곡없이 평탄하게 살수는 없는걸까요? 너무 우울해서 하소연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IP : 58.233.xxx.11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27 11:21 PM (59.15.xxx.61)

    원글님, 힘 내세요!
    인생은 바다에 던져진 한 잎 낙엽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파도 칠 때는 격랑에 흔들리다가
    파도가 잔잔하면 평화롭게 흘러가다가...
    이제는 어느 바닷가에 도착했는지
    흔들림도 흘러감도 없네요.
    이러다가 땅에 묻히면...흙으로 돌아가겠지요.
    원글님 댁은 아직 젊어서 격랑과 싸우나봐요.
    세월 가면...언젠가 평화로워지는 날이 있을거에요.
    한편으로는 편하고
    한편을 바라보면 다 늙은 내가 있을 것이고...

  • 2. ㅇㅇ
    '16.7.27 11:25 PM (182.224.xxx.118)

    자꾸 바깥으로 나도는 이유가 뭔가요

  • 3. ㅡㅡ
    '16.7.27 11:27 PM (119.70.xxx.204) - 삭제된댓글

    굴곡없는삶은 욕심이예요
    10쌍중 1쌍이 이혼하는시대예요
    이혼안하는 부부들도 나름 다 사연들있고
    참고살고그럽니다
    저또한그랬구요
    인생은 언제나 뒷통수를칠준비를하고있다고하지않습니까

  • 4. 어떤
    '16.7.27 11:34 PM (175.209.xxx.57)

    일이 있어도 집에 와서 자야 한다는 규칙을 지켜야죠. 대리기사도 있고 택시도 있는데 도대체 집에 못올 이유가 뭐 있나요.

  • 5. 원글
    '16.7.27 11:36 PM (58.233.xxx.113)

    바다에 던져진 한 잎 낙엽~~~ 뒷통수~~~ 와닿네요 왜바깥으로 나도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원래 이게 대한민국 남자들의 모습인데 우리 남편은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집밖에 몰랐던건지~~~ 술도 안마시고 회식도 싫어해서 집에 그냥 오곤 했거든요 다른 남자들이 보면 무슨 재미로 사나? 하는 타입이요

  • 6. 이해
    '16.7.27 11:37 PM (73.96.xxx.87)

    어렵네요...저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었는데요
    반복이 되다보면 스스로 상처받지 않으려고 무관심의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것 같아요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이혼을 한다고 해서 더 행복해질 것 같지도 않구요 이혼에 따르는 스트레스 또한 클테니
    그리고 내가 남자보는 눈이 갑자기 좋아지거나 엄청난 매력이 갑자기 샘솟아서 드라마처럼 새로운 남자와 사랑에 빠질 확률도 극히 희박하구요
    그냥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거나 이혼을 하는거나 둘 다 내가 행복할 것 같지 않으면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낫겠다가 내가 내린 결론이에요
    정말 지긋지긋 진절머리가 나게 남편이 싫으면 고민도 안 하고 뒤도 안 보고 도망가지 않겠어요
    저는 그냥 내 일에 집중하고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고 살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굴곡없이 순탄하게 행복하게 알콩달콩 사는 부부들도 있는 것 같은데 속사정은 또 모르는 거고 속을 들여다봐도 행복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차피 나는 그들과 다른 상황에 처해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데 생각을 깊게 해봐야 내 속만 상하지요

  • 7. 늙어요
    '16.7.27 11:38 PM (175.223.xxx.198) - 삭제된댓글

    시집살이 안하는 사람은 옆집이웃이라도
    속을 썩인댑디다.
    누구나 속 썪을일이 있어요

    남편이 속 안 긁었으면 다른 일로
    속섞을일 생겨요
    차라리 현상황이 나을수도 있을거예요

  • 8. 원글
    '16.7.27 11:44 PM (58.233.xxx.113)

    맞아요 상처 받는게 너무 두려워서 이제는 무관심 한 척 하게 되네요 속은 문드러지는데요 잠은 무조건 집에서 자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출장, 밤샘 작업, 야근 등등으로 일주일에 꼭 한번은 외박을 해요 이젠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 난 살아야 하니까 그냥 포기하려고 해요

  • 9. 원글
    '16.7.27 11:46 PM (58.233.xxx.113)

    그럴까요? 다행히 아이들이 공부도 잘하고 착하고 이쁩니다^^ 아이들이 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만이라도 복 받은거라 생각하고 살고는 있어요

  • 10. 솔직히..
    '16.7.28 12:07 AM (216.40.xxx.250)

    일주일에 한번은 꼭 외박이고 집에 늦고 한다는거가.. 밖에 누가 있긴 한거 같은데요...
    한국에서 남자들 바람피기 너무나 쉬운 조건이에요.
    남편 모르게 폰이나 이메일, 전화기록같은거 찾아보세요.

  • 11. 원글
    '16.7.28 12:44 AM (58.233.xxx.113)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되면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그냥 나는 나 너는 너로 살 수 밖에 없을듯요 우리 남편 40 중반에 나쁜남자 스타일입니다 오직 하나밖에 모르고 자상함이란 찾아 볼수도 없는~ 거기다 완전 비겁하고 겁쟁이에 짠돌이에 결벽증까지~ 그런데 나밖에 모르는거에 저는 제 인생을 걸었죠 돈도 없고 키도 작고 외모는 개인취향이니까~~~토요일에만 외박인데 누군가 있다면 누구일까 궁금은 하네요

  • 12. ..
    '16.7.28 2:29 AM (1.241.xxx.6)

    밖에 여자가 있거나 도박종류 하지 않을까요?

  • 13. 이혼하세요
    '16.7.28 5:25 AM (223.62.xxx.67)

    님의 인생은 님이찾는거지 누가 찾아주는게 아니에요.

  • 14. ..
    '16.7.28 6:50 AM (211.36.xxx.200)

    남편바라기 하지말고
    내생활을 가져보세요.
    솔직히 나만 쳐다보고 내 일거수일투족에
    일희일비하는 사람 매력없어요.
    애들도 적당히 해주고
    내가 하고싶은건 뭔지
    진지하게 고민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8297 얼마전에 만난 ktx 진상가족 7 ........ 2016/08/21 4,455
588296 털 많은 분 계시나요.... 12 ㅠ_ㅠ 2016/08/21 3,236
588295 생리늦추는 약(피임약) 잘 아시는분 조언부탁드려요. 6 ㅡㅡ 2016/08/21 1,594
588294 그래 그런거야 끝났네요~ 3 ㅡㅡ 2016/08/21 1,755
588293 5명 제주신라 예약시.. 1 2016/08/21 1,372
588292 무식한 단식 이틀차에요. 3주동안 다이어트해야해요.. 19 ... 2016/08/21 7,412
588291 이쁜 동생하고 시장에 갔더니 대우가 다르네요 9 ,,, 2016/08/21 6,222
588290 청 원피스를 찾고 있어요. 오데로 갔나.. 2016/08/21 608
588289 드라마 추천 좀 해주세요 17 ㅇㅇ 2016/08/21 2,611
588288 너무 더워서 기운이 없어요.. 2 ㅠㅠ 2016/08/21 1,463
588287 엄마가 보고싶어요 4 ㅇㅇ 2016/08/21 1,980
588286 저 지금 행복해요 ... 7 .... 2016/08/21 2,108
588285 아이가 잘 안보인다 싶으면 안경은 바로 해주는게 맞나요? 2 안경 2016/08/21 1,331
588284 공부못하는 자녀 진로는 어떻게 이끌어 줘야할까요? 11 조언구해요... 2016/08/21 3,203
588283 신문광고 LED 조명 1 LED 2016/08/21 459
588282 40대 중반 미혼 여성 선물 취향을 못맞추겠어요 19 고민 2016/08/21 3,361
588281 오늘 외출했다가 득템해서 너무 기분 좋아요~(그릇) 6 행복 2016/08/21 4,817
588280 초경 시작했어요.... 11 초4 2016/08/21 3,214
588279 먹거리x파일 생과일쥬스 9 ㅜㅜ 2016/08/21 5,355
588278 고야드 생루이백 사면 아깝나요 7 Dd 2016/08/21 12,726
588277 아파트 1층 별론가요? 14 ... 2016/08/21 3,240
588276 해외에 사시는분들도 올해가 유독 더 더운가요? 20 ...  2016/08/21 3,680
588275 아이가 다섯 종방했네요 7 늘맑게 2016/08/21 3,390
588274 경조사 대상과 일수에 중학생 아이의 작은엄마는? 3 베어 2016/08/21 1,400
588273 오션월드에서 어제 홍진영 실물로 봤어요 16 ㅋㅋ 2016/08/21 27,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