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 후반인데요
중고등학교때 친하던 친구들,
대학교 때 친하던 친구들 아직도 잘 만나요 잘 지내고요
물론 중간에 인연 끊은 애도 하나 있긴 하지만요...
끼리끼리 어울린다 그런 말씀 하시는데
경제적 차이... 물론 서로 있죠
근데 별로 그런 거 신경 써지지 않던데요...
설명하기는 좀 어려운데
위화감 들까 봐 제가 막 배려하는 것도 아니고...
잘난척도 절대 아니고~~
형편이 좀 어려운 친구를 만날 땐 제가 말수를 좀 줄여요...
그리고 수치적인 거,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내용 얘기를 해요
휴가간 얘기 할 때라면
어디로 휴가를 갔냐가 아니고
애가 수영하는 걸 좋아해서 수영장에서 애 돌보느라 힘들었다~
그럼 친구도 자기 애들 얘기하고... 애들은 좀 엉뚱한 데가 있으니까
그런 얘기 하면 빵 터지기도 하고요 ㅋㅋ
그런 식... 그렇게 서로 내용에 집중하는 대화를 하고요
친구가 나보다 잘난 점을 막 얘기하면
넌 그런가보다~~ 해요
좋은 일 있으면 같이 기뻐해 주고요
부러운 점은 부럽다고도 하죠 ㅋㅋ
셋씩 넷씩 무리지어 만나는 친구들인데
뒷말 절대 안 하고... 친구들도 다 그렇고요
나이들면서 난 친구를 오래 사귀나보다~~ 했는데
아이친구 엄마들을 좀 사귀었는데
저까지 넷인데 이 엄마들도 그래요
서로 뒷말 안 하고...
아이친구 엄마라 그렇게까지 친하지도 않지만요
애 놀릴 때나 만나고 그렇지만요
엄마들끼리 만날 때는 어쩌다 어쩌다지만요~
다들 아이 데리고 다니면서 민폐끼칠까 봐 조심하는 사람들이고
제가 차가 있어서 어디 갈 때 잘 태우고 다니는데
한번씩 태우고 다니느라 고생했다며 밥사주고^^ 그렇고요
앞으로 만나는 사람들이야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거 보면 제가 사람사귀는 복은 있구나 싶어요
인복이 뭐 사람땜에 이득보는 거라면 그런 건 없지만...
그냥 자연히 그렇게 친해지던데...
사람 만날 때 너무 말 많이 하지 말고
상대방 얘기 열심히 듣고요
거절할 때는 명확하게 하고...
받았으면 갚고요
절대 남 뒷말 하지 말고...
시댁 흉은 너무 심하지 않다면 봐도 되지만
남편 흉, 친정 흉, 아이 흉은 안 보는 게 좋고...
이러니 사실 완전히 터놓는 사람은 없지요 ^^;;;
그래도 뭐... 만족해요
이 친구는 이런 점에서 통하고 저 친구는 저런 점에서 통하고
아이 친구 엄마들은 아이 키우는 얘기 할 수 있어서 좋고요
뭐... 감사한 일이죠 ^^;;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 보면 그래도 제가 인복(?)이 있나 싶어요~
인복 조회수 : 1,318
작성일 : 2016-07-27 15:14:16
IP : 14.39.xxx.1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6.7.27 3:21 PM (125.185.xxx.225)원글님이 좋은 분이시네요. 그런 사람 주변엔 또 좋은 사람들이 모이고요. 남 욕하고 이간질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원글님 같은 분 근처에 왔다가도 자기들이 재미가 없어서 금방 떠나버리죠.
2. 00
'16.7.27 3:21 PM (221.148.xxx.123)솔직히 터놓는 친구 한명만 있어도 나머지 인간관계는 좋은게 좋은거다로 지내면 훨 나은듯요 ~
3. ㅇㅇ
'16.7.27 3:29 PM (114.200.xxx.216)아이친구를 위해 사귀게된 동네엄마들이랑은...터놓고 지내는 관계까진 안되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79902 | 냄동상태의 자반고등어ㅡ어떻게 요리하나요? 1 | 주전자 | 2016/07/27 | 548 |
579901 | 세계 최초로 주식인 쌀을 GMO로 재배하려는 한국 21 | 갈수록 태산.. | 2016/07/27 | 2,375 |
579900 | 딸애 빈둥거리는게 보기싫어요 26 | 와 | 2016/07/27 | 6,748 |
579899 | 천주교 신자분들 도와주세요 9 | 초보신자 | 2016/07/27 | 1,725 |
579898 | 딸애 빈둥거리는게 보기싫어요 3 | 와 | 2016/07/27 | 1,206 |
579897 | 사춘기 딸 비듬 어떻게 없애죠? 7 | 노니 | 2016/07/27 | 2,656 |
579896 | 애들이 앓고 난후에 자꾸 낮잠을자요 14 | 거참... | 2016/07/27 | 2,570 |
579895 | 대학박람회 팁 좀 가르쳐 주세요 3 | 미즈박 | 2016/07/27 | 809 |
579894 | 밑의 김희애 글 보다보니,,,끝에서 두번째 사랑 11 | 음 | 2016/07/27 | 3,573 |
579893 | 여자아이의 경우 | ... | 2016/07/27 | 465 |
579892 | 거동 조금 불편한 부모님(노인)과 휴가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4 | 휴가지 | 2016/07/27 | 959 |
579891 | 회사 직원이 가끔 일하다 말고 책상을 다다다 치는데.. 1 | 푸름 | 2016/07/27 | 1,459 |
579890 | 외할머니댁 옥수수 생각나네요 1 | 외할머니댁 | 2016/07/27 | 612 |
579889 | 이것만 안해도 촌스러움 피한다 싶은것들 142 | ........ | 2016/07/27 | 28,948 |
579888 | 피클담그려는데 월계수잎 없이는 안되겠죠....? 5 | 케세라세라 | 2016/07/27 | 1,177 |
579887 | 댓글감사해요 33 | 아.. | 2016/07/27 | 5,624 |
579886 | 38사기동대 12화에 오해영 팀장님이 나오는거 맞나요? 3 | .. | 2016/07/27 | 1,500 |
579885 | 워킹맘 나홀로 휴가 11 | 오히히히 | 2016/07/27 | 2,383 |
579884 | 여고생들 방학 때 볼륨 매직이나 씨컬 펌 많이 하나요? 6 | 펌 | 2016/07/27 | 1,347 |
579883 | 맛있는 파채소스 어떻게 만드나요 12 | s | 2016/07/27 | 3,719 |
579882 | 은행 직원들 실수 많이 하나봐요 8 | .... | 2016/07/27 | 3,622 |
579881 | 김희애도 성형하더니 무너지기 시작.... 61 | 구름 | 2016/07/27 | 54,465 |
579880 | 제가 아들 문자메시지를 봤어요ㅠ 59 | 어쩌나 | 2016/07/27 | 26,517 |
579879 | 건강보험 징수를 아예 없애고 소득세로 통합하면.. 4 | 토론 | 2016/07/27 | 981 |
579878 | 맛있는 소시지 아세요? 9 | 누리야 | 2016/07/27 | 1,8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