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시간에 가지밥 해 먹었어요

복수니조카 조회수 : 4,214
작성일 : 2016-07-27 00:40:16

저는 24시간 일하는 사람이예요

11시 40분에 알바랑 교대하고 집에오자마자

불린쌀쌀 한대접에 가지 다섯개 막막 썰어넣고 압력솥에 올려놓고

부리나케 훌렁훌렁 옷벗고 샤워 하고 나오니 추가 미친듯 돌더군요

불끄고...

주섬주섬 옷입고 머리 수건으로 털어 말아 올리고

양파, 고춧가루 파, 마늘 칼등으로 찧어넣고 양념장 만들고

냉면 대접에 밥을 푸고 참기름 깨소금 뿌려 양념간장에 비벼 먹었어요

남편이랑 둘이 머리 맞대고 암말도 안하고 밥만 퍼 먹었어요

이시간에 밥을 먹음 어쩌자는거냐고 딸램 질책이...

밥 다 먹을쯔음 들리고 집이 무척 덥고 지저분한게 이제서야 보이네요

이시간에 청소기 돌리면 진짜 미친짓이니 걸레 빨아다 슬슬 닦고 걍 잘래요

새벽 6시까지 가게 가려면 얼른 자야 하는데 이제 밥을 먹었으니 우짜나요

IP : 110.11.xxx.4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7.27 12:43 AM (121.167.xxx.114)

    열심히 사시네요. 부럽고 따라하고 싶고 그렇습니다. 그 에너지와 근면성은 따라하기 힘들 것 같고 내일 저도 가지밥이나 해 먹을랍니다.^^

  • 2. 레시피
    '16.7.27 12:56 AM (223.62.xxx.89)

    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 3. 복수니조카
    '16.7.27 12:56 AM (110.11.xxx.48)

    열심히 산다고 해 주시니 부끄럽고 고맙고 상당히 위로가 됩니다^^
    그래도 부러워 하시진 마세요
    이 직업은 정말 생지옥이거든요
    알바 구하기가 너무너무 전쟁이라 우리가 일할수밖에 없어요
    남편은 자기가 먼저 나가 일할테니 오전 10시까지 나오라며
    벌써 잠들었네요
    저런사람 진짜 부러워요
    지금 자야지 맘먹으면 그냥 쿨쿨하다 다섯시에 일어나야지 하면 또 그시간에 벌떡 일어나요
    게다가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군살하나 없이 마르고 탄탄해요
    저는 고도비만에 온몸이 다 아프고 잠들기도 힘들고 깨는건 더 힘들거든요^^

    근데 가지밥 아주 맛있어요
    촉촉하고 부드러워요
    가지는 아까 시어머님이 갖고 오신거예요^^

  • 4. 나나
    '16.7.27 1:06 AM (116.41.xxx.115)

    분명 좋은 영양소가 몸 구석구석으로 좋은기운 달고 갔을거예요!!
    푹 주무시고 내일도 화이팅하십셔!!!

  • 5. 레시피님
    '16.7.27 1:13 AM (59.15.xxx.61)

    백선생 가지밥 으로 검색하면 주르륵 떠요.

  • 6. 작은기쁨
    '16.7.27 1:19 AM (118.221.xxx.87)

    열심히 일하시고 드신 밥이니 건강에 아주 좋을 거라고 믿어요

  • 7.
    '16.7.27 1:45 AM (59.13.xxx.27)

    정말 열심히 사시네요. 게으른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푹 주무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

  • 8. midnight99
    '16.7.27 3:41 AM (2.126.xxx.234)

    참으로 군침도는 글이네요.
    땀흘리며 열심히 사는 삶에 경의를 표합니다.

  • 9. 꿀꺽
    '16.7.27 4:57 AM (113.43.xxx.227)

    글을 참 맛깔지게 잘 쓰셔서 이 시간에 배가 꼬르륵 거리네요~~~~ 우짠대요~~~~~~ ㅎㅎㅎㅎㅎ

  • 10. ㅁㅁ
    '16.7.27 7:00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레시피님
    그냥 숭숭칼질해 국간장 들기름 조물조물

    쌀은 평소보다 물 적게잡고 그위에 밑간된위 가지넣고 취사면되요
    곤드레 시레기 취 버섯 우엉 다 됩니다

  • 11. ㅎㅎ
    '16.7.27 7:42 AM (114.203.xxx.168)

    저는 옆에서 따님이 질책하는 소리가 음성지원 되네요.
    맛있게 드셨으니 0칼로리 맞아요. .

  • 12. 저도
    '16.7.27 12:35 PM (121.147.xxx.239)

    가지밥 빨리 해먹고 싶은데

    주변에서 제철 채소를 가지만 빼고 호박 오이 깻잎 파프리카 자꾸 주셔서

    냉장고 틈이 없어서 가지를 못하고 있어요 ㅎㅎ

    냉장고 비우면 가지밥 꼭 해먹으려고 벼르고 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8226 도종환 의원께서 링크한 국정교과서 폐기 (서명부탁드립니다|).. 7 국정교과서 2016/12/11 522
628225 정치인들이 새누리당에서 출마하는 이유 6 타산지석 2016/12/11 924
628224 이번 김장을 통해 깨달은점 두가지 8 김치좋아 2016/12/11 3,139
628223 [급질] 반포래미안 중심상가에 괜찮은 식당 있나요? 점심 2016/12/11 416
628222 유엔 결의 11호 1 샬랄라 2016/12/11 608
628221 양말 꿰매어 신는분 계신가요 29 혹시 2016/12/11 3,896
628220 승마꿈나무 정유라 4 정유라어릴적.. 2016/12/11 1,390
628219 남편은 아들과 모임에가고.. 10 ... 2016/12/11 2,187
628218 세월호는 7시간이 본질이 아니라 왜 구조를 막았나 11 lush 2016/12/11 1,491
628217 70대 엄마 겨울외투 사기 좋은곳 어딜까요? 8 월동준비 2016/12/11 1,744
628216 세월호 화물칸 핵심은 철근이 아니라 다른 물질 ... 2016/12/11 1,600
628215 탄핵 부결되면 더불어민주당에서 하려고 했던 게 고작 이거? - .. 5 getabe.. 2016/12/11 1,324
628214 가스레인지 그릴 사용에 대해서 6 피의화요일 2016/12/11 1,589
628213 (질문)서문여고나 동덕여고 보내시는 어머니들이 계신가요 10 ... 2016/12/11 6,705
628212 남편과 살자니 미래가 안보이네요 19 베네 2016/12/11 6,973
628211 세월호는 국정원, 김기춘의 작품이예요? 15 하늘 2016/12/11 2,125
628210 헌법재판소 응원게시글 탄핵찬성 부탁드립니다. 13 맹ㅇㅇ 2016/12/11 625
628209 반기문 생가 기념관!! 김일성 기념관 같으네요 ㅠㅠ 23 ㄷㄷ 2016/12/11 1,725
628208 12.10 광화문 82쿡 자원봉사 보고 드립니다 30 ciel 2016/12/11 1,870
628207 조국 교수님 인터뷰 5 .... 2016/12/11 1,722
628206 독립하려고 방 알아보고 있는데 자꾸 주저하게되네요. 9 독립하자 2016/12/11 2,043
628205 새집인데요.. 이게 결로현상인가요? 21 난생처음 집.. 2016/12/11 7,997
628204 면세점 구경도 비행기 티켓이 있어야 하나요? 8 면세점 2016/12/11 2,953
628203 오늘부터 다이트인데 벌써 우울해요 10 ddd 2016/12/11 1,341
628202 아파트 마루 교체 조언 좀 해주세요. 10 박사모는 꺼.. 2016/12/11 2,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