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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양이가 특이한거죠?

ㄴㄷ 조회수 : 3,101
작성일 : 2016-07-26 12:27:22

4개월간 탁묘를 맡게 되었어요.

고양이를 집안에서 데리고 있는 건 처음이예요.

러시안블루인데, 처음엔 낯을 좀 가리더니 지금은 저를 너무 좋아해요.

아침에 일어나면, 저를 깨우지 않고 있다가, 제가 뒤척이면 바로 "앙~~~"하면서 저에게 달려와요.

오랜만에 봤다고 "앙~~~"하면서 계속 골골대면서 만져달라고 제 손을 자기 몸에 갖다대요.

고양이는 배 만지는 거 싫어한다는데, 제가 배를 만져줘도 애기처럼 좋아해요.


가끔 국물용 멸치 (한번 데쳐서 줘요)를 주는데, 그거 먹고 싶을 땐 냉장고 앞에 앉아서 저를 계속 불러요.

놀고 싶을 땐, 가짜 쥐 모형을 자기 발 앞에 대놓고 계속 저를 쳐다봐요.

쥐잡이 놀이할 땐 완전 맹수처럼 강렬한 눈빛을 쏘는데, 또 막상 달려와서 낚아채진 못하고 헛발질을 자주 해요.

높은 데 올라가는 거 좋아하는데, 무서움이 많아서 올려달라고 저를 계속 불러요. 너무 높은 곳에서 내려갈 때도 무서워서 못내려가고 내려달라고 "잉~~'하고 계속 불러요.


혼자 있는 걸 안좋아해요.

제가 티비 보고 있으면, 쇼파에 올라와서 같이 앉아요.

그럼 자기도 뭘 안다는 듯이 티비를 열심히 보다가 잠들어요.

퇴근하고 돌아오면 버선발로 뛰어와서 한참을 쓰다듬어주라고 들어누워요.


남편이 부르면 그냥 오는 척만하고 안오다가 제가 부르면 "아아앙~"하면서 막 뛰어와요.

밤 11시 넘어서 안자고 있으면 계속 저를 찾으면서 같이 눕자고 해요. 한참동안 꾹꾹이 해주다가 피곤해서 그냥 휘청하면서 쓰러지듯 침대에 눕더라고요.

어젠 팔베게를 해줬는데, 팔을 빼려고 하니 막 화를 내요.

식탁엔 올라가지말라고 살짝 혼냈더니, "아아아앙~"하면서 그냥 드러누워버리더라구요.


오늘은 저를 부르는데, 평상시와 다른 목소리를 내더라고요. "냥~"이게 아니고 "엄마~"하는 느낌으로...


자기 주인이 잠깐 보러왔는데, 별로 좋아하는 티 안내고 쳐다만 보다가 저에게 달려오더라구요.10평 집에서 살던 아이인데, 넓은 우리집이 좋은지 엄청 뛰어다녀요. (그렇다고 쿵쿵 소리가 나진 않아요.)


화장실 가서 볼일 보느라 사라지면, 큰일이라도 난듯이 뛰어와서 화장실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요. 그러고 제가 문열고 나오면 너무 좋아서 또 벌렁 누워요. 5분 떨어져 있던건데..반갑다고...


아...아무 생각없이 탁묘 맡았는데,...보내고 나면 후유증이 클 것 같아요.

IP : 211.42.xxx.21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26 12:30 PM (175.114.xxx.217)

    정말 사랑스럽네요 ㅎㅎ

  • 2. ,,
    '16.7.26 12:35 PM (121.148.xxx.127)

    러시안블루 성격이 애교가 철~철
    데리고 있으면 시간가는줄 몰라요.

  • 3. ㄴㄷㅈㅅ
    '16.7.26 12:36 PM (123.111.xxx.220)

    냥이들 비슷해요.자기 만져달라고 계속 제 동선 미리 파악해서 그앞에 드러눕지요.아앙~~하면서 달려오면 진짜 너무 귀여워요.그러니 요물이라고 하는거 같아요.

  • 4. 애교쟁이
    '16.7.26 12:37 PM (115.136.xxx.93)

    러시안 블루하고 스코티쉬폴드가 그렇게 애교쟁이라고 하더군요
    노르웨이숲인가 하는 고양이는 산책도 가능하다고 하고요

  • 5. 저는
    '16.7.26 12:51 PM (121.168.xxx.25)

    강아지를 키워서 고양이를 키울 생각은 못하는데 자게에 고양이에 대한 얘기가 올라오면 참 귀엽고 강아지랑은 키우는 느낌이 다를것 같아서 호기심이 생겨요.하지만 키울 수는 없어요.울 강쥐가 샘이 많아서..ㅜㅜ 얘기만 읽어도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울까요.강아지도 애교를 피우지만 고양이만큼은 아닐것 같아요.야옹거리는 소리도 애기같고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이 왜 키우시는지 요즘은 이해가 되네요.ㅎ

  • 6.
    '16.7.26 12:52 PM (116.123.xxx.13)

    냥이 목소리는 어떤 음악보다도 달달해요. 아기땐 삐용삐용울고 크면서 앙~부엌에 있는 저찾아와서 엉망~ 약간의 주의를 할때나 살짝놀랠땐 꼬르륵~ 제가 어디있나찾을땐 아옹~ 날벌레 사냥할때 내는사냥가는 따로있어요. 자기들끼리 기싸움엔 어으 어으거리고 낯설고 적대감이들면 별안간 특! 소리내서 놀래키구요, 기분좋을땐 골골거리죠. 그런데 골골소리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져요

  • 7. 냥이가 원래 애교가 많아요
    '16.7.26 12:59 PM (58.237.xxx.237) - 삭제된댓글

    저희 집 냥이는 올블랙 코숏인데요..
    정말 얼마나 애교쟁이에 응석을 부리는지
    저만 졸졸 ㅎㅎ

  • 8. ...
    '16.7.26 1:00 PM (211.36.xxx.103)

    아침 7시..제가 일어날 시간에 안일어나면
    제 가슴팍에 앉아
    앞발로 제입술을 톡톡 건드려요.
    감미로워 눈 감고 모른척해요.

  • 9. ..
    '16.7.26 1:04 PM (121.65.xxx.69) - 삭제된댓글

    아주 살살 녹죠..^^

  • 10.
    '16.7.26 1:09 PM (221.146.xxx.73)

    아깽이때 낮잠 자고 일어나면 자기 일어났다고 야옹야옹하며 날 찾곤 했어요. 개랑은 다르게 야옹야옹하는게 꼭 아기 같아요

  • 11. ..
    '16.7.26 1:10 PM (175.116.xxx.236)

    맞아요 러시안블루 그 종이 애교가 많다는건 익히 들었어요!
    차갑게 생긴 외모와 정 반대라서 더 매력적인거같아요!

  • 12. 호수풍경
    '16.7.26 1:11 PM (118.131.xxx.115)

    우리집 러.블은 새침한데요...
    갸가 혹시 수컷이라 그런거 아닐까요??
    우리집 수컷도 뭐 원글님네 냥이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진 않아도 가까이는 있던데요...

  • 13. @@
    '16.7.26 1:52 PM (39.113.xxx.169)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129034&page=2&searchType=sear...

    제가 썼던 게시물이에요
    제가 키웠던 아이도 러블이어서
    원글읽다가 울컥했어요

    원글님과 사는게 너무 행복한 아이인데
    탁묘마치고 돌아가서 평생 그리워하며
    살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마음이 아파져요

    나중에 주인에게 돌려보낼때
    언제라도 키우기 힘든 상황이 되면
    꼭 나에게 맡겨달라도 부탁해놓으세요

    전 정말 탁묘맡았던 분이 그런 말을
    했다면 우리 고양이 너무 이뻐했지만
    그 집에서 살게 보내줬을거에요

  • 14. ㅎㅎ
    '16.7.26 1:53 PM (210.181.xxx.131)

    괭이들은 수컷이 애교가 더 많은듯요.
    저희집 뚱괭은 눈 마주치면,
    에엥~거리며,달려오다가 대~충 철푸덕 들어누워요.
    와서 만져달라고...ㅋ
    끝까지 밀당을 한다능...

  • 15. M::
    '16.7.26 1:59 PM (175.223.xxx.38)

    우리 러블은 암컷이예요 ㅎㅎ
    탁묘 보내고 나면 얘가 저를 그리워하며 지낼까요? ㅠㅠ 주인이 찾아왔을 때도 데면데면하게 반응하던데 저한테 안기구 ㅠㅠ 주인한테는 나중에 어딜 가게 되면 꼭 저에게 맡겨 달라구 말해놨어요. 근데 주인 반응 봐선 그럴 거 같지 않아요 ㅠㅠ 같이 동거할 동성 친구가 있어서 집을 비울 일이 거의 없을 거같디고...하더라구요.

    저희 집이 2층이라 나무가 훤히 들여다 보이고 베란다로 잔디가 깔렸어요, 그래서 새들이 자주 보여요. 집이 넓어서 냥이가 놀 데도 많구 제가 끊임 없이 놀아주니 여기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번에 살던 집은 좁은 원룸촌이었다고....

  • 16. 맘아파요ㅠ
    '16.7.26 2:44 PM (124.50.xxx.107)

    저 이쁜게 돌아가서는 원글님 그리워하며 살겠네요ㅠ
    말로만 들어도 너무 사랑스러워서 완전 부러운데~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져야할 고양이를 생각하니 맘이 아프네요..

  • 17. ㅇㅇ
    '16.7.26 2:48 PM (165.225.xxx.81)

    원글님도 그 냥이도 서로 엄청 그리울 거에요..
    어떻게 보내실라구요.. 아이고.
    저는 그렇게 정 들면 눈에 밟혀서...
    길냥이 지금 두 마리 밥 주고 있는데 저 몇달 후에 다른 동네로 이사갈 것 생각하니
    또 마음이 아프고..

  • 18. ....
    '16.7.26 3:33 PM (203.255.xxx.49)

    러시안 블르가 외모는 깍정이 같이 생겨서
    성격은 진짜 좋고 사람을 잘 따르는 것 같더라구요.

  • 19. ..
    '16.7.26 3:44 PM (121.65.xxx.69) - 삭제된댓글

    아하~성격이 러브러브해서 러블인가보군요..

  • 20. ㅠㅜ
    '16.7.26 5:11 PM (1.230.xxx.121)

    정말 ㅠㅡ
    요즘 애들말로
    개부럽네요

  • 21. 깡텅
    '16.7.26 5:23 PM (218.157.xxx.87)

    흠..... 우리 냥이 저시키는 왜 저런거죠.... 남편과 제가 절절매며 애정과 관심을 갈구해도 쌩......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는 더더욱 숭배해줍니다. 요즘은 밥그릇에 정성스레 두 종류의 캔과 물을 섞어 준비해두고 냥이님를 찾아서 조심스레 떠받들어 안아 밥그릇앞에 내려드려야 식사 하십니다.

  • 22. 마른여자
    '16.7.28 3:08 PM (182.230.xxx.83)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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