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딩 공부시키면서 초딩과 멀어지네요....

.... 조회수 : 1,950
작성일 : 2016-07-25 23:06:52
저희집 초딩은 지금까지 외국 살아서 한글쓰기 읽기 서툴고 시험 이런거 보는 한국환경이 낯선 초딩입니다.
2학년인데...요즘 공부 가르치면서 너무 힘드네요....ㅜ

어쩜 이리 국어가 안되는지...

아이가 차분하고 진득한데 공부는 싫어해요.
레고 이런거 한자리에 앉아서 10시간도 만들고 종이접기 하나 배워오면 똑같은걸 100번은 접어요. 피아노도 하나 배워오면 같은걸 일주일동안 50번이상 치고, 미술도 그림 그린걸 그 주에 꼭 집에서 한번씩 해봐요....

그런데....공부는 안해요.....

그런데....또 안 시킬수 없는게.....2학년인데 한글은 읽고 써야 하잖아요.....ㅜ

게다가 요즘엔 5살 둘째가 누나따라 공부하겠다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부한다 책 읽어달라 징징거리는데 이러다 둘째가 첫애보다 더 잘하겠어요.
얘는 또 왜이리 공부에 집착하는지.....
너 말고 니네 언니 하자고....언니......넌 지금 안해도 된다고.....

자꾸 이러니 첫애한테 화만 내게 되네요.

사실 첫애는 정말 장점이 많은데...
엄마 회사 퇴근할때까지 집에서 잘 놀고....시간맞춰 학원 잘가고....제가 오고나서도 동생좀 버스에서 받아 데려오라하면 잘 데리고 오고....
한국학교 다닌지 딱 이틀되던날부터 혼자 씩씩하게 학교 가고...

알파벳만 알고 미국가서도 2년만에 전과목 1년내내 올 에이도 받았는데....왜 저만 마음이 급할까요

오늘은 친구한테 편지로 초대장을 보내 친구가 우리집에 놀러왔더라구요.
친구한테 초대장을 보낸지도 몰랐고 그걸 친구가 가져와서 애들이 노느라 정신없길래 몰래 읽어봤는데 정말 길게 열심히 썼는데 맞춤법이...

하건(학원)
조돼(초대)
뭐 장난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스스로 친구도 잘 사귀고 그런데...전 넌 정말 이렇게 편지쓰고 창피하지도 않냐고 했네요...ㅠ
근데 애가 정말 창피한거 모르는거 같아요. 자기가 맞춤법을 틀린지도 모르더라구요.
담임선생님도 다른 아이들도 못 하는애 많다고....
아직 읽고 쓰는게 힘들어서 그렇지 이해도나 발표도 잘한다고....

쓰다보니 이런아이이고 기다려주면 될텐데 전 왜 자꾸 미울까요...

어떻게 마음을 잡아야 할까요
조언과 충고 부탁드립니다.

IP : 219.248.xxx.8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 아네
    '16.7.25 11:14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기다려줘요.

  • 2. ..
    '16.7.25 11:15 PM (112.152.xxx.96)

    초3부터 사회과학 나와요..외국살다와서 여기식대로 하려면 애도 힘들겠네요..안그럼 맨날 못한다고 애잡아봐야 사이만 나빠져요..남보다 덜노출되고 잘하기어려운거 당연한건데요. 시간이 좀지나야 ..

  • 3.
    '16.7.25 11:29 P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

    제목이 심금을 울리네요. ㅎ 어쩔수없어요. 왜 다들 비싼돈 내고 학원 보낼까요. 저도 가르치면서 제속의 폭력성에 놀랐어요. 남의 자식 가르칠땐 차분히 잘 가르친다 칭송 많이 받았거늘. 자식 가르치면서 하루하루 늙어가는 기분. 거울봐도 많이 늙었네요. 엄마가 선생님들보다 쉽게 가르쳐 준다고해서 어쩔수없이 도 닦는 기분으로 하고 있어요. 우리 같이 힘내요.

  • 4. 그래도
    '16.7.25 11:37 PM (120.16.xxx.7)

    칭찬과 격려로.. 뭔가 많이 하려는 아이네요
    울 아들 초3인데 아빠가 저번주 부터 공부시키네요.
    우리도 외국인데 한국어는 포기했고..'곰 세마리'이거 아기동생 불러주는 거 죄금 알아듣는 둥 ..

  • 5. ㅇㅇ
    '16.7.25 11:38 PM (115.143.xxx.186)

    왜 다들 비싼돈 내고 학원 보낼까요. 저도 가르치면서 제속의 폭력성에 놀랐어요. 남의 자식 가르칠땐 차분히 잘 가르친다 칭송 많이 받았거늘. 자식 가르치면서 하루하루 늙어가는 기분. 222222222

  • 6. Reward
    '16.7.26 7:43 AM (166.137.xxx.83)

    그날 분량의 숙제를 주고 다 하면 놀 수 있는 자유나 뭔가를 해줘야해요. 저희애는 아빠랑 유툽보는게 reward라 매일 가급적 빨리 숙제 다하려고해요. 애 아빠도 얼른 숙제하고 내려오라고 독려하구요.

    여름에 한국가서 애 학원 보냈는데 얼마나 저랑 사이사 좋았는지 ㅎ 제가 공주하란 말 안하니까 서로 엄청 좋았어요. 같이 놀고 만화방, 영화, 놀이동산 등 같이 놀기만했죠. 다시 미국오니 잔소리 시작. 에휴 ㅠㅠ

  • 7. ..
    '16.7.26 9:12 AM (210.90.xxx.209) - 삭제된댓글

    학교에서 보는 받아쓰기 시험만 신경쓰시고
    독서록, 일기장같은건 너무 터치하지 마세요.
    후룩 읽어보고 너무한 것만ㅎㅎ 몇개 표시해서 고치라고 하세요.
    글 재밌게 잘썼는데 요거 몇개만 고치자~
    자기가 잘못쓴거 보면서 몇개 고치는게 의외로 도움이 되는데
    다른 엄마보니 아예 옆에서 지키고 수정시키더라고요.
    그럼 글쓰는 흥미가 없어지잖아요.
    초등 내내 시간들여 바로잡아줘야지 단기간에 어찌 안됩니다.
    고학년되면 시험이 주관식이지만 공부하고 외우면서
    그 부분에 관해선 맞춤법 안틀리는데 자유로이 글쓰면 가관도 아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5586 중학생 평균88점 전교72등 문제난이도는요? 5 긍금해요 2016/08/12 1,449
585585 건너편 테이블에 천정명 밥먹고 있네요 9 지금 2016/08/12 6,494
585584 더민주김해영,친일반민족행위자 국립묘지 안장·문화재등록금지법발의 .. 4 화이팅 2016/08/12 599
585583 70대 할머니도 금강송길 가능할까요??? 4 울진 금강송.. 2016/08/12 961
585582 기러기 하니 생각나는 김흥국 인터뷰요 22 nn 2016/08/12 8,814
585581 무서운 이야기 23 오싹 2016/08/12 8,633
585580 사진파일 백장--한번에 이름변경 하는 법 좀... 3 여쭤요 2016/08/12 741
585579 장터서 인견 원피스 만들어 파셨던분 연락처좀... 15 2016/08/12 2,870
585578 삼계탕 하기 전 닭을 꼭 씻어야하나요? 13 삼계탕닭 샤.. 2016/08/12 3,726
585577 치킨 닭날개만으로 시켰네요 4 치킨이 2016/08/12 1,445
585576 인터넷 가입신청은 어디서 하셨어요? 2 보름달 2016/08/12 576
585575 미성숙한 일부 강아지 견주 38 에구 2016/08/12 3,914
585574 제 연봉이 메이져 대기업으로 치면 어느정도인지 궁금해요 6 연봉 2016/08/12 3,261
585573 왜 아무것도 하기싫은지 모르겠어요 2 음.. 2016/08/12 1,143
585572 중국국제항공 타보신 분 계세요? 9 sandy 2016/08/12 1,042
585571 전기사용량확인하라 했어요 9 얼음쟁이 2016/08/12 1,835
585570 재취업..버티기 그만두기.. 8 55 2016/08/12 3,024
585569 파우더 23호보다 어두운게 뭐가 있을까요? 2 디자인플랜 2016/08/12 909
585568 아파트 온수공사할 때 페트병에 물담아두는 팁 알려주신분 감사해요.. 2 ㅇㅇ 2016/08/12 1,891
585567 한겨레신문과 민주노총에 있으면서 우리나라 진보의 민낯을 많이 봤.. 6 김대호 2016/08/12 1,024
585566 목표체중도달후 pt하는게 낫겠죠? 7 .. 2016/08/12 1,818
585565 급여날이요~ 10 아흥흥 2016/08/12 1,635
585564 대전 처음 갑니다^^ 27 vovo 2016/08/12 2,217
585563 요즘 통장 하나 만들기도 3 통장개설 2016/08/12 2,258
585562 오메가시계 30대후반부터 꾸준히 차기 괜찮나요? 7 럭셜맘 2016/08/12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