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목침대에서 나는 나쁜 냄새 원인이 뭘까요? 나무? 매트? 요? 미치겠어요 ㅠ.ㅠ

구린내 조회수 : 9,456
작성일 : 2016-07-25 21:08:16

원인이 뭔지 몰라 상황설명하느라 글이 좀 길어요...


평생 침대생활만 했는데 어느날 과로로 경추디스크와 척추협착이 와서 너무 아파 잠을 잘 수가 없어

침대를 버리고 바닥생활을 시작했어요.

뼈가 배기고 아파서 바닥에 매트(파크론 매트라고 하나요? 애기들 있는 집에 많이 까는 고무매트같은 것)를 깔고

그 위에 두꺼운 목화솜 요를 깔고 경추베개에 수건깔고 바디필로우 끼고...

암튼 너무 아파서 조금이라도 덜아프게 자려고 이렇게 생활했는데

웬걸요 평생 바닥생활 한번도 안해봐서 그런가 1년만에 무릎이 아작났네요-_-;;


그래서 원목평상형 침대(삼나무였던 듯)를 원하는 높이로 주문제작해주는 곳이 있길래

40여센티 높이로 제작하고 원래 바닥에 깔던 매트와 요를 침대 위에 깔았어요.

등통증은 쉽게 낫는 게 아니겠지만 그래도 무릎통증은 많이 없어져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6개월쯤 지났을까. 어디선가 자꾸 구린내? 같은 냄새가 나더라구요.

은행냄새같다고 해야 하나? 안씻은 체취냄새같은..

제가 한 결벽증 해서 베개커버도 거의 매일 갈고 이부자리도 일주일에 한번씩 세탁하고 엄청 잘 씻는 사람인데

이런 냄새가 계속 나니, 혹시 나이들어서 나는 냄새인가 싶어 더 열심히 씻어댔지만

안방에만 들어오면 나는 이 냄새는 없어지질 않더라구요ㅜ.ㅜ


안그래도 결벽스러운 성격 때문에 냄새에도 예민한데 이 안좋은 냄새가 몇달이 나니 미치겠더라구요.

도저히 원인을 모르겠던 차에 얼마 전에 이사를 해서 이사준비하느라 침대 위의 이부자리와 매트를 싹 치웠는데

아....그 지독한 냄새가 침대에서 나는 거였더라구요. @.@~~


문제는 이게 나무에서 나는 냄새인건지,

나무에 통풍 안되는 매트를 1년 깔아놔서 매트에서 생긴 냄새인 건지

아니면 목화요는 세탁을 할 수 없으니(겉커버만 세탁) 요솜에서 나는 냄새인건지

죄다 냄새가 배겨서 원인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는겁니다. 암만 검색을 해도 정보가 없고...ㅜ.ㅜ


일단 침대(평상)을 알콜로 닦고 목화요는 솜틀집에 맡기고 매트는 거둬서 치웠는데

그 후 일주일이 넘게 지났지만 냄새가 계속 나요...ㅜ.ㅜ


솜틀집에 맡긴 목화요가 오늘 돌아왔는데

이걸 다시 침대에 깔려고 하니 겁이 나서 못깔겠어요 ㅠ.ㅠ

만약 나무에서 나는 냄새면 요에 금방 다시 냄새가 배기겠지 싶어서요...


매트와 목화요는 바닥생활할 때 3년 깔고 잤지만 전혀 이런 냄새가 난 적이 없었거든요.

아무래도 나무가 원인일 확률이 제일 큰 것 같은데

산지 1년도 안된 저 침대를 어찌해야 하는지...일주일동안 알콜뿌려 계속 닦고 있어요.


이 냄새의 원인을 아시는 분, 해결방법 아시는 분 계시면 제발 도와주세요~~ㅠ..ㅠ




IP : 58.230.xxx.23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이
    '16.7.25 9:15 PM (58.230.xxx.235)

    깜빡하고 빼먹은 내용이 있네요.
    삼나무에서는 냄새가 안나고 오크에서 특유의 구린내가 난다고 하는데
    저는 삼나무라고 기억하고 있거든요. 혹시 삼나무와 오크가 비슷하게 생겼을까요?

  • 2. ***
    '16.7.25 9:28 PM (175.197.xxx.65)

    삼나무와 오크는 전혀 달라요. 삼나무는 가장 무르고 가격도 싼 원목에 속하는데 오크는 단단하고 비싼 나무죠. 혹시 스테인이나 오일 마감하셨나요? 삼나무로 된 가구는 그런 마감 안 하고 그냥 쓰던데 어쩌면 그게 원인일지도 모르겠어요. 원래 특유의 향이 있는데 이부자리 깔아놓으면 습기가 차니까요. 침대로 쓰기에 삼나무가 좋은 소재는 아닐 것 같아요.

  • 3. 원글이
    '16.7.25 9:36 PM (58.230.xxx.235)

    아 빠른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비싸지 않았으니 삼나무가 맞는 것 같아요.40~50만원정도? 로 기억해요.
    답답해서 이리저리 검색했더니 어떤 글에서 "삼나무에서 절대 냄새가 나지 않는다" 고 해서
    나무에서 나는 냄새가 아닌건가 하다가 오크 특유의 구린내가 있다는 얘기에 혹시 오크였던 건가 했네요.

    역시 나무가 문제였다면 침대를 치우는 것밖에는 답이 없겠군요...하아......ㅜ.ㅜ
    우리 아이 침대도 같은 삼나무인데 아이침대에서는 전혀 냄새가 안나거든요.
    울 애는 깨끗하지도 않고 잘 씻지도 않는데...췟...

    아이침대에는 매트리스가 깔렸고 제 침대에는 전혀 통풍이 안되는 고무매트가 깔렸다는 차이가
    이런 문제를 일으켰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ㅜ.ㅜ

  • 4. ***
    '16.7.25 9:47 PM (175.197.xxx.65)

    아이 침대도 삼나무인데 냄새가 안 난다면 고무매트 자체의 냄새가 아닐까요?

  • 5. 저도
    '16.7.25 9:56 PM (219.240.xxx.34)

    매트냄새같아요
    저희 엄마도 삼나무 침대에 요 깔고 쓰시는데 전혀 냄새안나요
    그리고 놀이방매트가 저가제품이면 냼새가 쓰는 내내 지속되요

  • 6. 원글이
    '16.7.25 10:08 PM (58.230.xxx.235)

    175님 219님 댓글 감사해요~!
    재질이 고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놀이방매트 코스트코에서 15만원인가 20만원인가 주고 산 거였는데
    매트가격이 그정도면 저가는 아닐 것 같은데 즈이집에 애기가 없어서 제가 뭘 모르는 건가유...

    글구 바닥생활할 때 매트랑 요랑 3년 깔고 잤는데 냄새 전혀 안났어요...

    솜틀집에서 오래된 목화솜에서도 안좋은 냄새가 날 수 있다고 하셔서
    목화요가 범인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82님들 댓글 달아주신 것 보니 일단 목화요는 원인이 아닌 것 같고
    나무 아니면 매트, 혹은 나무와 매트의 시너지효과. 가 원인인 건가요...

    제 입장에서는 나무가 문제인 것보다 매트가 문제인 게 보다 쉽게 해결될 문제이긴 한데
    매트 치운지 일주일 넘었는데 아직도 냄새가......

    이 냄새가 고무냄새같은 화학냄새가 아니라 정말 구리구리한 냄새랍니다. 오랫동안 안씻은 체취같은..ㅜ.ㅜ

  • 7. 저희
    '16.7.25 10:28 PM (222.98.xxx.90)

    집 침대랑 증상이 같네요
    지린내 비슷한 냄새죠?
    저희침대는 애쉬(물푸레나무)인데 혼수가구로 들인건데 그런증상이ㅜ
    예쁜거 산다고 홍대 가구공방에서 비싸게 주고 샀는데 이렇답니다ㅜ 그 공방은 흔적도없이 사라졌구요.
    수소문해본바 사기치고 날랐다네요ㅜㅜ
    다른 가구업체에 문의해보니 가구만들때 충분히 건조하지않고 후처리해서 그럴 수 있다네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처럼 습한 여름에 냄새가 나요
    겨울엔 안나고요
    저도 알콜 양파 등등 다 해봤는데 5년지난 아직도 그래요ㅜ버릴수도 없고 정말 화딱지나요
    앞으론 꼭 as되는 브랜드가구만 사려구요

  • 8. 원글이
    '16.7.25 10:42 PM (58.230.xxx.235)

    헉~~~222님 맞아요 맞아~~~!!
    저도 제 침대 주문한 곳 계속 찾고 있는데 못찾겠더라구요. 작년 여름에 산건데..
    전 통풍 안되는 놀이방매트를 깔아놔서 그런가 늦겨울? 초봄? 쯤부터 냄새난 것 같아요.
    제가 종일 앉아있는 책상이 침대 바로 옆이라 저한테서 나는 냄새인 줄 알고 결벽증만 더 심해졌답니다-_-;
    저는 의자에도 패드 깔고 그 패드 이틀에 한번씩 교체해서 빨거든요...냄새에 예민하다보니..
    왜이렇게 스멀스멀 냄새가 나나 한동안 진짜 고민 많이 했어요...

    정말 나무가 원인인가보네요....우짤꼬 이 일을....어휴...ㅜ.ㅜ
    같은 경험을 하신 분을 만나서 너무 기쁘면서 슬프네요. 댓글 감사해요~!!

  • 9. 원글이
    '16.7.25 11:01 PM (58.230.xxx.235)

    기억을 더듬어 오만 검색어를 다 넣어보고 뒤지고 뒤져 제가 산 곳으로 짐작되는 곳을 찾았는데
    제 침대가 스프러스인 것 같아요.
    아이침대는 확실히 삼나무였는데 제 침대는 스프러스네요.
    찾아보니 스프러스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있다고 하고...

    어휴...못살아...ㅜ.ㅜ

  • 10. 진짜요?
    '16.7.25 11:03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스프러스는 가격도 싸고, 후처리를 안해도 돼서 인기 많은 나무인데다
    저 스프러스 가구 많은데 한 번도 냄새난 적 없거든요.

  • 11. 원글이
    '16.7.26 1:27 AM (58.230.xxx.235)

    112님 댓글 감사해요~
    저도 확실하게는 모르겠어요. 가격도 다르고 이미지도 달라서 제가 주문한 업체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제 침대랑 또옥같이 생긴 건 걔밖에 못찾았는데 스프러스라고 써있어서요..^^;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스프러스는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난다..오크는 구린내가 난다...는 글이 있어서
    이 비릿한 냄새가 저건가봉가...했쥬...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7545 미국 또 총기난사 발생했네요. 필라델피아 1 shooti.. 2016/09/19 1,266
597544 상해 자유여행 질문있어요~ 3 새콤달달 2016/09/19 1,056
597543 보검매직으로 안구정화나 합시다 24 므훗 2016/09/19 2,078
597542 쿠첸 쇼핑지원 어떤가요? ... 2016/09/19 183
597541 수동태 어렵네요..ㅠ 6 영어 2016/09/19 860
597540 수시, 오늘 5시까지 마감인가요? 5 수시 2016/09/19 1,652
597539 40살에 눈밑 애교살 있는 분 계신가요? 9 .. 2016/09/19 3,651
597538 저희집 베란다에 비둘기가 자꾸 앉아있어요.. 17 13층 2016/09/19 5,306
597537 자취하는 대학생입니다.감자국 끓이는 법 좀ㅠㅠ 20 ,, 2016/09/19 2,920
597536 일본사람 줄 선물 16 선물 2016/09/19 1,298
597535 캐시미어 코트 드라이크리닝 하면 변하나요 8 질문자 2016/09/19 6,258
597534 간단한 명절전 6 명절도 2016/09/19 1,622
597533 82검색으로 드뎌 막힌 씽크대 뚫었어요 ~^^ 15 ... 2016/09/19 5,098
597532 뷰티인사이드란 영화보고 펑펑 울었어요 15 마들렌 2016/09/19 5,089
597531 3대천왕에서 부산 매운떡볶이 12 ㅇㅇ 2016/09/19 3,398
597530 부모님뻘 어른들이 어려우신가요 아니면 전혀.,..??? 6 .. 2016/09/19 787
597529 케찹으로 녹 닦아보신분 9 .. 2016/09/19 2,061
597528 제주여행..미리 예약하는거죠? 3 ㅇㅇ 2016/09/19 838
597527 현재 나이 50 전후 이신 분들,,,,건강 상태 어떠신가요? 24 건강 2016/09/19 4,612
597526 시어머님이 시아버지랑 싸우기만 하면 신랑한테 오라고 전화해요. .. 17 속터져 2016/09/19 4,172
597525 이 책이 표절이라니! 2 아이고 2016/09/19 1,616
597524 방사능 검출 식품 목록 13 2016/09/19 3,808
597523 질문 몇번 했다고.....완전 말귀어두운 할머니 취급하네요 3 다 알아듣는.. 2016/09/19 960
597522 판사 초봉 월급이 얼마정도 인가요? 6 ... 2016/09/19 5,522
597521 형님은언제일할가요? 9 ... 2016/09/19 2,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