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이 뭔지 몰라 상황설명하느라 글이 좀 길어요...
평생 침대생활만 했는데 어느날 과로로 경추디스크와 척추협착이 와서 너무 아파 잠을 잘 수가 없어
침대를 버리고 바닥생활을 시작했어요.
뼈가 배기고 아파서 바닥에 매트(파크론 매트라고 하나요? 애기들 있는 집에 많이 까는 고무매트같은 것)를 깔고
그 위에 두꺼운 목화솜 요를 깔고 경추베개에 수건깔고 바디필로우 끼고...
암튼 너무 아파서 조금이라도 덜아프게 자려고 이렇게 생활했는데
웬걸요 평생 바닥생활 한번도 안해봐서 그런가 1년만에 무릎이 아작났네요-_-;;
그래서 원목평상형 침대(삼나무였던 듯)를 원하는 높이로 주문제작해주는 곳이 있길래
40여센티 높이로 제작하고 원래 바닥에 깔던 매트와 요를 침대 위에 깔았어요.
등통증은 쉽게 낫는 게 아니겠지만 그래도 무릎통증은 많이 없어져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6개월쯤 지났을까. 어디선가 자꾸 구린내? 같은 냄새가 나더라구요.
은행냄새같다고 해야 하나? 안씻은 체취냄새같은..
제가 한 결벽증 해서 베개커버도 거의 매일 갈고 이부자리도 일주일에 한번씩 세탁하고 엄청 잘 씻는 사람인데
이런 냄새가 계속 나니, 혹시 나이들어서 나는 냄새인가 싶어 더 열심히 씻어댔지만
안방에만 들어오면 나는 이 냄새는 없어지질 않더라구요ㅜ.ㅜ
안그래도 결벽스러운 성격 때문에 냄새에도 예민한데 이 안좋은 냄새가 몇달이 나니 미치겠더라구요.
도저히 원인을 모르겠던 차에 얼마 전에 이사를 해서 이사준비하느라 침대 위의 이부자리와 매트를 싹 치웠는데
아....그 지독한 냄새가 침대에서 나는 거였더라구요. @.@~~
문제는 이게 나무에서 나는 냄새인건지,
나무에 통풍 안되는 매트를 1년 깔아놔서 매트에서 생긴 냄새인 건지
아니면 목화요는 세탁을 할 수 없으니(겉커버만 세탁) 요솜에서 나는 냄새인건지
죄다 냄새가 배겨서 원인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는겁니다. 암만 검색을 해도 정보가 없고...ㅜ.ㅜ
일단 침대(평상)을 알콜로 닦고 목화요는 솜틀집에 맡기고 매트는 거둬서 치웠는데
그 후 일주일이 넘게 지났지만 냄새가 계속 나요...ㅜ.ㅜ
솜틀집에 맡긴 목화요가 오늘 돌아왔는데
이걸 다시 침대에 깔려고 하니 겁이 나서 못깔겠어요 ㅠ.ㅠ
만약 나무에서 나는 냄새면 요에 금방 다시 냄새가 배기겠지 싶어서요...
매트와 목화요는 바닥생활할 때 3년 깔고 잤지만 전혀 이런 냄새가 난 적이 없었거든요.
아무래도 나무가 원인일 확률이 제일 큰 것 같은데
산지 1년도 안된 저 침대를 어찌해야 하는지...일주일동안 알콜뿌려 계속 닦고 있어요.
이 냄새의 원인을 아시는 분, 해결방법 아시는 분 계시면 제발 도와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