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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머니가 경계성지능장애인 것 같은데, 아버지는 전혀 모르시네요.

7월 조회수 : 12,469
작성일 : 2016-07-25 18:08:23
어머니가 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남들 욕을 그렇게 많이 해요. 이간질도 많이 하구요. 
그리고 사소한 일로 얼마나 분해 하는지 몰라요. 진짜 말 그대로 이를 갈아요.
사람이 분해서 이를 간다는 표현이 저희 어머니를 보면 딱 그래요. 
근데 제가 옆에서 보면 그럴 만한 일이 아니거든요.
상황에 대한 본인의 오해가 많아요. 듣다보면 상대방은 그런 의도가 아닌 것 같은데?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심지어 어머니가 잘못한 일도 많아요. 
어렸을 때 오빠는 엄마의 잘못된 양육으로 삐뚤어졌고, 저는 삐뚤어진 오빠한테 아무 이유 없이 많이 맞았는데,
그걸 눈 앞에서 매번 보면서도 어떻게 하지를 못하더라구요.

지금까지 저 혼자 '엄마가 지능이 약간, 아~주 약간 낮아서 그런 일들이 있었나보다.' 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어요.
아버지한테 이런 얘기 하는게 혹시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 이간질 하는 것 같아서 해 본 적이 없어요.
그냥 아버지도 어머니가 이상한 거 아시겠지~참고 사시는 거겠지~라고 생각을 하다가
어제 어머니가 또 상식 밖의 언행을 하시길래 오늘 조심스럽게 여쭤봤어요.

아빠, 혹시 엄마 지능이 약간 떨어지는게 아닐까?

그랬더니 펄쩍 뛰면서 전혀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대요. 
아버지는 수재 소리 들으면서 인서울 4년제 졸업했어요. 

저는 아버지가 그런 생각을 안 해봤다는 거에 더 놀랐어요. 
제가 여기에 어머니 글 올린 적이 있었는데 다들 반응이 그런 사람이 다 있냐는 반응이어서 위로(?) 받았거든요.

아버지 성격이 진짜진짜진짜 무던한 성격이에요. 어머니가 하는 말 거의 안 듣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아버지 성격 닮았구요. 또래 여자들에 비해 무던한 성격이에요. 다른 사람들한테 관심 별로 없구요.
그런 저도 어머니가 약간 이상하다는 걸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알았는데, 거의 40년 가까이 사신 아버지는 모르시네요.

그래도 말 꺼내보긴 잘 한 것 같아요. 혼자 지레짐작으로 아버지도 나와 같은 고통을 겪나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으니까요. 

흠..두 분이 그런 성격이어서 그냥저냥 사시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제가 보기에는 이제는 그냥 넘어갈 수 없을 정도로 어머니가 안 좋아요.

평소에는 애먼 사람 잡아서 사람들에게 욕하고 다니더니,
이제는 저한테 혼자 오해하고 앙심품고 그러시네요. 

경계성지능장애 검사가 있던데....그거 받아봐야겠어요. 

 

IP : 116.39.xxx.1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25 6:12 PM (114.30.xxx.124)

    그동안 제가 생각했던 부분이 원글님의 글과 일치하네요.
    저는 부모님 이야기는 아니고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일을 했는데요.
    아무리 한쪽이 똑똑하고 한쪽이 모자라도 부부끼리는 자기 사람이 모자란걸 잘 모르더라구요.
    간혹 그걸 아는 사람들도 있긴 있는데 그런 경우 매우 드뭅니다.
    보편적으로는 자기 남편이나 자기 부인이 좀 모자라다는걸 모르더라구요.
    신기할 정도로 그래요.

  • 2. 저기요
    '16.7.25 6:14 PM (211.223.xxx.45) - 삭제된댓글

    경계성지능장애가 아니라....

    성격파탄자 아닌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못되고 무능한사람 ㅠㅠ(지능장애는 아니고)

  • 3. ..
    '16.7.25 6:16 PM (203.226.xxx.31)

    아부지가 알면서 모른척 하고 사신게 아닐까요..
    검사는 받아보시는게 좋겠네요

  • 4. ...
    '16.7.25 6:16 PM (220.118.xxx.68)

    제가봐도 경계성 지능이 아니라 힘든 일 겪은 트라우마가 있거나 인격장애로 보여요

  • 5. ...
    '16.7.25 6:17 PM (112.72.xxx.91)

    저도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성격장애 같은데 어쩌려나요....

  • 6. ...
    '16.7.25 6:17 PM (106.245.xxx.87)

    근데 이제와서 그 검사 받아서
    경계성 지능장애로 나오면 뭐가 크게 달라지나요?
    어머니 성격이 달라지나요?
    아니면 어머니 자신의 자아상이 달라지나요
    어머니를 보는 가족들의 눈이 달라지나요?
    분명 그 검사를 하는자체가 또 어머니를 괴롭게하는데
    치매같은거 아닌담에야 꼭 할필요있나싶어요
    어머니 연세에 경계성지능인게나와도 그걸 고쳐서 온유한 사람 만들 방법 있나요?

  • 7. 엄마가
    '16.7.25 6:19 PM (118.219.xxx.122)

    국이나 찌개 끓여서 냉장고에 안 넣고 상한다고 하신 분이죠?

  • 8. ...
    '16.7.25 6:20 PM (61.101.xxx.111)

    경계성 지능장애면 또 어떡하겠어요?
    이미 어머니의 양육하에 계신것도 아니고 성인인데..
    어머니는 본인이 만약 지능이 낮다는 걸 알게되면 충격받지 않으실까요?
    이미 나이가 들어버린 상황에 경계성지능장애 진단을 받은들 어떤 방법으로 낫게 만글수 있는것도 아니고..

    님은 내가 이렇게 된건 엄마가 경계성 지능이라 양육을 제대로 못한 결과라는걸 판정받고 싶으신건 아닌가요?

  • 9. ..
    '16.7.25 6:24 PM (27.124.xxx.106)

    지금에와서야 모르는게 약입니다.

    님은 걍 님 인생사세요.
    같이 사는 아버지가 괜찮다는데 벌집 쑤셔서 건들지 마세요.

  • 10.
    '16.7.25 6:27 PM (207.244.xxx.46)

    경계성 지능이나 지능 장애 있는 분들이 피해의식과 의심이 심해서 의외로 공격적이고 남들과 알력이 잦죠.
    근데 그분들도 생존하려면 의심이 많아질 수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
    속여먹으려는 사람들 많이 겪었을 거 아니에요.
    나름 생존 메커니즘이라고 하더군요.

    지능검사라고 하지 말고 치매 검사(인지기능 검사) 받게 해보세요.

  • 11. 7월
    '16.7.25 6:32 PM (116.39.xxx.17)

    첫번째 댓글 감사해요. 저는 오늘 아버지 반응 보고 처음 알아서 놀랐는데, 알고 계셨군요. 저는 여지껏 아버지가 저와 같은 마음으로 어머니 이해하면서 살고 계신 줄 알았어요.

    지능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제가 어머니께 말하는 내용을 제 의도와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이세요. 상황 설명을 해도 이해를 못 하세요. 생각을 조금이라고 깊게 하는 걸 힘들어하구요. 거기에 어머니의 성격도 더해져서 남들을 비난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거겠지요.

    ??내가 이렇게 된 건 엄마 때문이라는 걸 확인 받고 싶어서 검사를 받냐구요?? 아니요~그게 아니라 현재의 저와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서요. 본인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람들을 욕하고 다니니 제가 옆에서라도 아니야, 그런게 아니고 엄마가 오해한거야. 라고 말해야하지 않겠어요. 그러려면 저도 확신이 필요해서 검사를 받고 싶어요.

    ?? 엄마가 냉장고에 국이랑 찌개를 안 넣는다는 말 처음 들어요. 저 아니에요.

    검사의 의도를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이 있네요. 저는 그냥 제대로 파악을 해야 제대로 대책을 세울 수 있을거라는 의도에요. 그러니까 지금껏 의심만 하고 가족들에게 이런 얘기를 안 꺼냈죠. 제가 설마 우리 엄마는 멍청해!!!그러니까 엄마 말 믿지마!!!! 이러고 다닐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그렇게 생각하는 수준이 좀...그렇네요.

  • 12. ...
    '16.7.25 6:37 PM (183.98.xxx.95)

    일단 학력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하긴 상관없을수 있겠어요
    제가 아는 바로는 지능 검사를 해서 Iq가 80이하면 그렇게 경계성 지능장애라고 부르던데요
    아직 학생이면 공부해서 좀 나아지면 이 수치는 올라간다고 하더라구요
    원글님 생각보다는 신뢰도 있는 기관에 가 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어렵겠지만..

  • 13. ...
    '16.7.25 6:49 PM (218.236.xxx.94)

    머리 진짜 좋아서 명문대 졸업한 사람도.
    인생꼬이면서 심성 꼬이고...
    님 어머니같이 행동하는거 봤어요.
    사람 말 곡해하는거. 그거 지능이랑 상관없어요
    지능문제 아니라는데 5백원겁니다

  • 14. 죄송한데
    '16.7.25 6:50 PM (110.70.xxx.159) - 삭제된댓글

    님은 어머니가 경계성 장애라고 판정받으면 여러가지 이해가 쉬워질수도 있고 원망이 사라질수도 있겠죠.근데 그거때문에 지금껏 함께 살아오신 아버지 무시하시고 그러고 싶으신가요? 님이 미성년자라면 당연히 받고 그에 맞는 양육책을 아버지가 고민하셔야겠지만 이미 자기 가정 꾸리신분이잖아요;

  • 15. 죄송한데
    '16.7.25 6:51 PM (110.70.xxx.159) - 삭제된댓글

    ㄴ꾸리실 나이잖아요 로 정정합니다

  • 16. 뭔소리
    '16.7.25 6:54 PM (175.223.xxx.27)

    경계성 지능이면 배우자가 모를 수가 없어요.
    역지사지 잘 못하고 단순하고 조삼모사를 해도
    넘어갈 정도 지능이 경계성 지능인데 모를리 없고
    모른다면 똑같은 사람이거나 경계성지능이
    아니라 첨부터 속이 삐뚤어진 사람이겠죠.

  • 17. ㅇㅇ
    '16.7.25 7:04 PM (211.203.xxx.148)

    경계성지능장애라도 배우자가 모를수 있어요ㅠㅠ
    울삼촌이 모르더라구요. 외숙모가 그렇다는걸 식구들은 자 아는데~~
    게다가 친정오빠도 모르더라구요. 올케가 그렇다는걸요ㅠㅠ

  • 18. 7월
    '16.7.25 7:07 PM (116.39.xxx.17)

    도대체 저 댓글은 뭐죠? 어머니가 경계성 장애라고 판정 받으면 제가 아버지를 무시하나요? 왜요?
    저는 오히려 검사받고 결과 나오면 어머니가 이러이러하니 아버지가 어머니 옆에 이상한 사람들, 이용하는 사람들 안 꼬이게 잘 돌봐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희 아버지 이해하실 분이에요.

    저도 아버지가 모른다는 거에 대해서 놀랐어요. 저희 어머니 '역지사지 잘 못하고 단순하고 조삼모사를 해도
    넘어갈 정도' 거든요.

  • 19. ...
    '16.7.25 7:12 PM (1.235.xxx.248)

    헉..
    성격장애든, 인격장애는 병 일수 있는데
    덮고 가라. 어쩔거냐 분들 이해가 안되네요.
    글보니 기껏 60초,중반인듯 한데

    그걸 냅둬요? 알면 치료를 받던가 해야지.
    조금이라도 낫지
    이러니 길거리 이상한 정신병자들이 늘어나는건지
    가족이 안챙기면 누가? 이건 독립과 다른겁니다

  • 20.
    '16.7.25 7:12 PM (121.168.xxx.185)

    남녀사이엔 케미란게 있어서요
    이게 정신을 좀 흐리게 만들어요

    그래서 골빈 여자에게도 남자들 훅 갈수있고
    남자 머리 나빠도 여자눈엔 이뻐보이고 귀여워보일수있어요.

  • 21. ㅇㅇㅇ
    '16.7.25 7:23 PM (180.230.xxx.54)

    이성간의 콩깍지 같은게 있으니 아버지가 모르고 사시는건데
    그냥 두는게 좋지 않을까요.
    객관적 증거로 그 콩깍지 벗겨져버리면
    원글님의 짐이 더 무거워 질거에요.

  • 22. .....
    '16.7.25 9:08 PM (222.238.xxx.240)

    이간질할 정도면 ... 경계성은 아니지 않겠어요?
    경계성이라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고요.
    고칠 수도 없는 것이고 본인에게 말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이며
    남편인 아버지는 어쩌면 눈치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으신 것일 수도....
    어머님이 이런저런 판단력이 흐려지신 것 같다고
    아버님께 듣기 좋게 잘 말씀 드리세요.

  • 23. ㄴㄱ
    '16.7.25 11:01 PM (121.100.xxx.25) - 삭제된댓글

    첫댓글님 잘 보셨네요 부부가 서로에 대해 뭐가 부족한지 덜한지 인식 못해요
    그래서 부부는 똑같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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