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37살이고 남편이랑은 나이차이가 좀 있어서 남편은 40대 후반입니다.
결혼하고 5년만에 첫 아이를 낳아서 올해 만 세살이 되었어요. 아들이구요.
아이가 커가는 거 보면서 둘째 생각 많이 합니다. 꼭 딸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기왕이면 딸 하나 있었으면 좋겠구요, 아들을 또 낳더라도 첫째한테 형제/자매를 만들어 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엄마 아빠 둘 다 젊지 않은 나이에 태어나서 나중에 부모 세상 떠나고 혼자 남을 아이에 대한 걱정이 앞서 그런 것도 같아요.
경제력은 아이 둘 키우기엔 어렵지 않을 정도에요. 현재 맞벌이하고 있는데, 육아에 좀 더 전념하고 싶어서 조만간 전업할 계획이구요, 남편도 여기에 동의했어요.
물론 하나만 키우면 좀 더 여유롭게 살 수는 있겠죠.
작년부터 남편한테 둘째 갖자는 얘기를 하는데 반응이 뜨뜨미지근 하다가 어제 또 얘기를 꺼내니 심각하게 자기는 둘째 갖기 싫다고 하네요.
우선 제가 전업하게 되면 본인이 혼자서 벌이를 감당하는 게 부담 안되는 건 아닌데, 애가 둘이라면 심적으로 부담이 더 많이 갈 거 같다.
그리고 나이가 많아서 애 하나 더 낳아 키우는 게 자신이 없다. 라는 이유로요.
남편 마음 이해 안 가는 건 아닌데 그래도 좀 서운해요.
참고로 부부관계 많이 하는 편 아니라서 제가 억지로 임신할 수 있는 처지(?)도 못 돼요 ㅡ.ㅜ
남편 반대로 둘째 포기하신 분..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