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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며

... 조회수 : 1,002
작성일 : 2016-07-25 12:16:43

나는 아이를 키우며 가슴이 많이.. 아프다. 아마도 내가 아이에게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 엄마라는 생각과 동시에 아이가 행동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지난주에만 하루에 한가지씩 바람돌이 선물처럼 닥쳐왔기 때문에 더 불거져 나온 문제일 것이다.


나는 나의 결혼후 직장생활 그리고 그 직장생활동안 매주 주말에만 아이를 보러 갔던 그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만약 내가 철든 엄마라면 매주만 찾아가서 시부모님의 눈치만 보다가 아이와 친해질 겨를도 없이 집안일만 해드리고 오지 않았을텐데.


시간이 지나고 아이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고 엄마는 아이의 마음속에 자리잡지를 못한것 같다.

이는 아빠도 마찬가지이다.


아이가 2학년이나 아래인 동생에게 돈을 빌리고 두달째 갚지 않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받았다. 2천원이었다. 학교에서는 지도가 되지 아니하니 직접 해결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아이가 학원을 계속 빼먹고 있다고 한다.

아이가 아래 학급 아이를 괴롭히고 있다고 한다.

아이가 학교폭력 관련에 연루되었다고 한다.

아이가 누구를 때려서 얼굴에 상처가 났다고 한다.


아이가 알림장을 가져오지 않은지 꽤 되었다.

.. 선생님께서 알림장에 지도사항을 써 주셨다고 했는데 말이다.


나는 아이에게 어떤 엄마인가. 오은영 박사님의 동영상을 두세번 곱씹어 읽다가 아예 도서관에가서 자리를 잡고 그녀가 쓴 책을 죄다 찾아 읽는다. 아이에게 부정정인 말을 했던 내 행동과 생활이 너무도 안타깝고 마음아프다. 아이가 느꼈을 좌절과 모멸감이 다시 내게로 돌아온것 같은 감정에 온몸에 칼을 꽂아대는듯 아프고 아리다.


회사일에 그렇게 열정 적이지도 않으면서 아이에게도 신경쓰지 않았던 어미는..

아이의 문제점이 하나씩 선생님을 통해 알게되자 한쪽으론 왜이리 나를 몰아세우나 안찾아가서 뭐라도 안쥐어줘서 그런가란 못난 생각과 이제라도 아이가 비뚤어 진 것을 알고 아이와 문제를 해결해 나갈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라는 이분법 적인 생각에 혼란스럽다.


아이와 이야기를 해보면.. 너무도 착하고 순둥한 아이인데 무언가 자극적인 일이 생기면 돌변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분노조절과 무언가 잘 잊고 행동이 수정이 안된다는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다.


오은영 박사님의 책을 다시 읽어보고 아이의 문제점에대한 답을 알고자 줄치고 필기하고 대화말도 곱씹어 외워본다.

어쩌다 아이와 대화하다가 아이가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그래서 엄마는 다 잘해? 그런 말 할 자격이 있어서 나에게도 그걸 권하는 거야?" "그래.. 엄마도 부족해, 하지만 공부란 너의 학업 성적을 말하는 것만이 다가 아니야. 너의 약속시간 지키기, 타인을 배려하기 등의 모습이 공부의 기본 모습이야. 너가 공부를 잘 하고 못하고는 어쩌면 다른 차원의 문제야. 하지만 너의 성실성, 배려심 그리고 다른 사람에대한 공감하는 마음은 정말 값어치 있는 공부야 난 너가 이 점을 먼저 알고 생활하기를 기도해"


아이야.. 엄마가.. 엄마가 너무 미안해. 부모가 정말 쉽게 되는줄만 알았어.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속죄하는 마음으로 너와 시간을 보낼게. 최선을 다할테니 내 옆에서 너도 튼튼한 나무로 잘 성장해주렴.     

 

IP : 122.129.xxx.4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16.7.25 12:23 PM (222.106.xxx.21)

    저희 부부는 딩크족입니다
    어머니의 직장생활은 자랑스러웠지만 둘다 부재감의 기억이 강력하고 둘 다 장남장녀라 동생 보살핀 기억도 버겁게 남아서요 아이는 개별인격체에요
    나이 들면 얻는 혜택도 부모의 직장으로서 온다는걸 알게됩니다 그 때는 자연스럽게 이해하죠

  • 2. ..
    '16.7.25 12:27 PM (221.147.xxx.122)

    할머니 손에서만 크는 아이들이 대부분 비슷한 문제점을 갖고 있어요.
    조부모는 양육은 되지만 교육이 되지 않거든요.
    아이들과의 소통도 부족하고요.

    이미 아이들이 큰 상태에서 아이에게 개입을 하면 아이들은 불편해해요.
    왜 이제와서 엄마노릇하느냐 귀찮다고 생각하죠.

    전문가에게 아이와 함께 상담받고 치료받으세요.

    어릴 때 못놀아주고 얘기를 들어주지 못한 만큼 지금이라도 배는 더 노력하셔야 해요.
    컸다고 그냥 두지 마시고 얘기 들어주고 많은 시간을 공유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조금은 아이도 엄마를 이해할 수 있어요.

  • 3. ㅇㅇ
    '16.7.25 3:59 PM (59.9.xxx.28)

    제가 그런 아이들 이해하는데 저희부모님이 바쁘셨고 심지어 따로 살았거든요 (원글님도 그러신가요?) 커서 갑자기 훈육하고ㅈ관심갖는거 아이입장에서는 하나도 안먹힐겁니다 아이는 부모에게 큰 분노 적개심 품고 있거든요..내가 필요할땐 관심도 없다가 이제 와서 관심있는척..짜증나..라고 받아들이고 좋은말도 아니꼽게 듣고 무조건 싫은거에요 그런 마음가짐의 아이에게 부모님의 말은 어떤말이든 다 싫다일겁니다..전 지금도 그래요 ㅋㅋ 이럴땐 어쩔수없어요 타인의 도움이 필요해요..나를 객관적으로 이해해줄사람..지금으로선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시고 맘이 풀어졌을때 미안함 감사함 표현해주세요..훈육보다는..니 맘에 화가 쌓인게 니탓만은 아니다.너도 스트레스많이 받고 상처가 많았으니까.엄마아빠가 바쁘다는 핑계로 너를 이해해주지못했어..아마 나라면 더 그랬겠지..미안해.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잘하고싶어 노력할게 그러니 너도 조금만 맘을 열어줘...이런식으로 아이의 마음을 꼭 먼저 알아주시고 표현해주시고 행동하셔야해요 첨엔 안되겠지만 끝까지 노력하셔야합니다 상처가 깊으니까요

  • 4. 이글
    '16.7.25 8:21 PM (14.33.xxx.206) - 삭제된댓글

    이글보는데 마음이 아파요.
    전 모르는 아줌마가 봐주셨지요 어릴때..
    지금 제가 결혼해서 애엄마인데
    엄마한테 데면데면하고, 뿌리를 못내린것같이
    마음이 불안하고 쉽게 욱하고.
    용기가 없어서 사고친적은 없는데
    일탈하고 싶어하고
    그런점이 있었어요. 마음이 허하다고 해야하나
    원래는 조용하고 순한편인데
    그래서 엄마하고 트러블이 많았고
    정에 고파서 엄한 인간관계에 매달리기도 하고
    그래서 종교에도 의지하고
    그렇게 20대를 보내고 그런 감정들이 생각이 나네요. 그냥 마음이 아파서 댓글 남깁니다.
    저는 10대때도 엄마가 늘 바쁘셨거든요
    아직 늦진않으신거네요.

  • 5. 이글
    '16.7.25 8:29 PM (14.33.xxx.206) - 삭제된댓글

    그리고 뒷부분 아이에게 하신말씀
    우리엄마도 그런 훈계 많이 하셨는데
    안와닿을거에요
    그런건 엄마랑 친밀하게 차있는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엄마의 행동들을 통해 체득하는 건데
    아무리 좋은소리 해봐야 교장선생님 훈화말씀 듣는기분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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