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이 둘 키우는게 뭐가 힘드냐는 아줌마..

조회수 : 3,074
작성일 : 2016-07-24 01:34:56

아이 둘 데리고 어제 친정에 다녀왔는데.. 아줌마 (아빠랑 같이 계시는 분)랑 한판 싸우고 왔네요..

엔간하면 목소리 높여서 싸우는거 하기 싫어하는 사람인데..

이제 5개월 넘은 둘째가 잠을 설치는 바람에

저도 잠을 채 못 잔 예민한 상태로 갔었어요.

 

친정엄마와는 아기때 이별하고.. (아버지랑 이혼..) 

저랑 제 여동생 둘다 할머니 손에서 컸거든요.

아버지는 오래전부터 아줌마 한분과 함께 지내고 계세요.

조선족이신데, 이분이 좀 말씀을 거칠게 직설적으로 하는게 있어요.

사람 감정 상하게 찌르는게 있다고나 할까...

 

저번에도 봤을때 모유수유 관련 이야기로 사람 속 긁더라구요.

그때 분유 한번씩 먹이면서 끈질기게 모유 먹이고 완모로 가고 있었는데,

"이때쯤 되면 모유가 철철 흘러넘쳐야 된다. 젖량 부족한거 아니냐?.." 해서

큰아이도 결국 완모 오래 했었고 또 끈기 가지고 하면 된다고 말씀드렸거든요.

그리고 조리원 사람들중에 젖량이 너무 많아서 고생하는 이도 있다고 하니,

"아이고 그게 축복인데 복받은건데 그걸 모르네" 이런 식으로 고집을 피우더라고요.

 

그러면서.. 넌 지금 편한거라고.. 자기는 예전에 일다니고 밭일하면서 아이둘 업고 안고 키웠다고

집에서 애 둘 키우는게 뭐 그렇게 힘드냔 식으로 이야기해서

열받게 만들더니..

 

어제 또 이 얘기를 하는거예요.

물론 예전 자기 상황이랑 비교해서 나은거지만 그래도 저렇게 말하는건 아니지 않나요.

혼자 아이 둘 키우기 힘든건 맞는데...

더운데 애 둘 키운다고 고생이지? 힘내라, 이렇게 말을 해 놓고 나선

병주고 약주고인지

그 말에 이어서 또 그러는거예요 ㅋㅋ

자기가 키울때에 비하면 넌 둘 키우는거 일도 아니란 식으로...

참.. 어이가 없어서... 고래고래 고함지르면서 결국 대판 싸웠네요.

 

예전에 힘들게 키운건 그거고, 그런 말이 어딨느냐고..

혼자 애 둘 키우는거 힘든건 당연한건데 말을 꼭 그렇게 해야겠냐고.. 하니까..

어디서 어른한테 대느냐는둥.. 위아래도 없느냐는둥 끝까지 물고늘어지면서 소리지르더군요.

안그래도 싫었는데 정이 확 떨어지더군요.

 

가뜩이나 못사는 친정....

저랑 동생은 둘이 노력해서 서울 중위권 대학 졸업하고 둘이 직장다녀서 학자금 갚고..

정말 힘들게 힘들게 살아왔어요..

저도 월세 원룸에서 신혼 시작해서, 혼자 악착같이 알뜰하게 돈모아 놓은 신랑 덕에

(우리 시댁도 어른이 안 계세요..) 작은 빌라이지만 우리집을 사서 살고 있네요.

 

친정 가면 한숨만 나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월셋방에.. 지금 집주인이 집을 팔아서 어제 다른 월세 계약하고 왔다더라구요.

그 보증금 3천만원도 저랑 제 여동생이 마련했던거고..

아직도 울 아버지..

빚에 쫓기고 우리 자매와 사이 안 좋고

심지어 제동생은 거의 투명인간 취급하고 살아요

한집안에 살지만..

 

동생은 그래도 성실하게 직장다니고 있고,

제 남편도 미래를 위해 직장다니며 전문자격증 준비하고

저도 아이들 키우며 미래를 위해 조금씩 준비중이고..

 

가난의 대물림이 지긋지긋하게 싫네요..

부모복이 지지리도 없으니 우리 아이들에겐 좀이라도 나은 미래를 주려면

더 노력해야한다는걸 아니까..

열심히 살아보려고 해요.

정말 빈곤층이었는데.. 이제야 서민으로 살고 있거든요, 말하자면..

 

무식하고 목소리만 큰 그 아줌마 정말 진절머리나네요..

울 아버지가 능력, 성실성은 떨어지는 분이지만 그래도 사람 맘에 쏙 들게

위로도 잘하시고 말씀도 잘하시는데

아버지 하시는거 보시고 좀 절반이라도 배우세요!! 하고 감정이 격해서 소리질렀더니..

무슨 학력 이야기한거 아닌데 자기 열등감에..

저보고 너가 대학 나왔다고 뭐 그렇게 대단하냐? 너 그렇게 유식한거 아니야~!

이러면서 소리치더군요.. 나참...

 

마음이 답답해서 이 새벽에 푸념 늘어놓네요..

IP : 182.227.xxx.12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7.24 1:45 AM (211.36.xxx.73)

    조선족 고집센건 나랏님도 못 말려요. 말을 최소로만 하세요.

  • 2. 올리브
    '16.7.24 2:23 AM (223.62.xxx.64) - 삭제된댓글

    조선좃 자체를 싫어해요... 그러니

  • 3. 올리브
    '16.7.24 2:24 AM (223.62.xxx.64)

    조선족자체를 싫어하고
    중국어 듣기 싫어서 중국여행자체를 안가요

  • 4. ..
    '16.7.24 7:40 AM (1.229.xxx.62)

    걍 아버지 시중? 들어주고 살림해주는거 외에 아무것도 기대하지마세요 동생도 어서 분가하면 좋겠네요

  • 5. ##
    '16.7.24 7:48 AM (211.36.xxx.18)

    그냥 원글님이 피곤이 겹쳐 예민한것.
    저런식으로 말하는 친정엄마도 많고
    시어머니도 많아요.
    그분들 시대와 지금시대 급격한 사회변화가
    일어난것도 사실이고 그리 생각할수도 있는거예요.
    우선은 릴렉스하세요.
    원글님은 그 사람이 그냥 싫은것

  • 6. ㅇㅇ
    '16.7.24 8:11 AM (211.237.xxx.105)

    자기 경험에 비춰서 말하게 되는거잖아요.
    저도이젠 기성세대로 넘어가는 시긴데(딸이 대학 2학년)
    요즘 엄마들 보면 뭐가 그렇게 힘들까 싶더라고요. 근데20년 전에 우리엄마도 저보고 그랬어요
    요즘 젊은 애들 애기 낳으면 애기 거저 키운다고;;;;
    다 그런거예요.. 제속짚어 남의 속이죠. 자기 경험만큼 아는겁니다.

  • 7. 그냥 화제를 돌리심이 ㅜㅜ
    '16.7.24 8:11 AM (59.6.xxx.151)

    힘들때 위로해주면 좋겠지만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닌 거고
    사이 안 좋은 아버지 그래도 그 여자분이 원글님 자매 짐 덜은 거에요
    그냥 내가 모시지 않아도 되게 하는 사람이거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기대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이 알아준다고 힘든게 들어지는 건 아닌데
    들으면 기분 나쁜 말이긴 하지만
    뭐하러 힘 빼시나요

  • 8. 넘어가세요
    '16.7.24 9:10 AM (223.131.xxx.17) - 삭제된댓글

    님도 힘들어서 예민한 것 같아요.
    그래도 원해서 아이 둘 키우는 거니
    남이 뭐라 하는 거에 뭐하러 그렇게 힘을 빼세요

    위에 oo님 처럼 님도 나중에 나 애 키울 때가 더 힘들었다고 말할거에요.
    그냥 그런 거에요.

    님이 행복하고 만족하면 옆에서 뭐라하든 화나지 않아요.

  • 9. 넘어가세요
    '16.7.24 9:11 AM (223.131.xxx.17)

    님도 힘들어서 예민한 것 같아요.
    그래도 원해서 아이 둘 키우는 건데 남이 뭐라 하는 거에 뭐하러 그렇게 힘을 빼세요

    위에 oo님 처럼 님도 나중에 나 애 키울 때가 더 힘들었다고 말할거에요.
    그냥 그런 거에요.

    님이 행복하고 만족하면 옆에서 뭐라하든 화나지 않아요.

  • 10. 님이
    '16.7.24 9:24 AM (223.62.xxx.31)

    힘들어서 예민하셨네요
    객관적으로 흔히 어른들 하는 얘기로 그렇게 화낼 상황은 아니었던것 같아요.

  • 11. ...
    '16.7.24 11:07 AM (183.78.xxx.91)

    고상하지도않고 친엄마도아니고
    솔직히 은근히 계모위치니 옆집아줌마만도못한데
    본인은 실제로 중국에서 우리나라 육십년대이전처럼
    키웠겠죠.

    위로로 바랄 상대가 아니어요.
    죽었다깨나도
    님이 자기때보다 백배편해보일텐데
    뭔 위로를 하겠어요.
    말이나 안하면 양반인거지.

  • 12. ???
    '16.7.24 3:38 PM (115.137.xxx.156)

    꼭 조선족이어서가 아니라 저런식으로 말하는 어른들 많아요. 과거 자기 경험에 비추어 요즘 젊은사람 고생은 고생이 아니라는 식으로 말해서 염장지르죠. 아니 그럼 손으로 빨래하고 먼거리 걸어다니지 과거 얘기는 왜하는건지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7367 사드 배치의 진실(만화) 5 ... 2016/08/18 974
587366 클라리넷곡 초보가 연주기에 좋은곡좀 알려주세요 알려주세요 2016/08/18 824
587365 김치를 사면 국물을 많이 주는이유가 뭘까요? 9 ^^* 2016/08/18 2,078
587364 돌체구스토랑 호환 되는 캡슐커피는 뭐가 있나요? 커피초보 2016/08/18 639
587363 우울하네요. 벽화 그리는데요. 5 ... 2016/08/18 1,452
587362 신생아 빨래 그냥 세탁기 돌려도 되죠? 6 아기세탁 2016/08/18 3,699
587361 프리한 19 광복절 특집편 보셨나요? 2 ... 2016/08/18 1,129
587360 남편 카페로 오라해서 내연녀 얘기 하려구요 25 2016/08/18 8,639
587359 사춘기중1 국어,영어중 택한다면 어느과목이 우선일까요ㅜ 4 답답 2016/08/18 976
587358 Kt 인터넷 집전화만 쓰시는 분 얼마내세요? 급합니다! 5 Eeee 2016/08/18 1,228
587357 소파 가죽이 벗겨지는데... 1 소파 2016/08/18 1,318
587356 중등교사들 방학기간은 다 쉬는 건가요? 3 2016/08/18 1,403
587355 이웃집이 곰팡이 핀 과일을 먹으라고 나눠주네요. 28 어이없는 이.. 2016/08/18 6,345
587354 얼린 페트병 안고 잠자기 15 너무 더워 2016/08/18 5,305
587353 갑자기 집에 벌레가 생겼어요. 13 세콤 2016/08/18 9,136
587352 수시 대학 정하기? 3 은복이 2016/08/18 1,798
587351 천만원을 3개월 정도 넣어놓으려면 어디에 넣는게 나을까요? 7 ... 2016/08/18 2,758
587350 전라도 섬 여행지 추천 바랍니다. 1 ^^ 2016/08/18 1,477
587349 미국이 북한을 악마화 (demonizing) 하는 이유 6 북한미국 2016/08/18 943
587348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싹수가 보인다는데 12 2016/08/18 4,985
587347 밑에 스벅 빨대거지 받고 사무실 문구류 거지 16 거지시리즈 2016/08/18 4,234
587346 게으른 귀차니스트에게는 무선 청소기가 딱 이네요 6 ㅎㅎ 2016/08/18 1,958
587345 정말 믿었는데... 5 2016/08/18 1,594
587344 여러분같으면 이상황에 냉장고를 사시겄어요? 15 2016/08/18 2,528
587343 벽걸이 에어컨 큰 평수(17평)도 전기세 작게 나오나요? 3 푸른 2016/08/18 5,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