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 굿

ㅎㅎㅎ 조회수 : 914
작성일 : 2016-07-23 17:27:27

제가 어디 가서 이렇게
다양한 세대의 여성들의
다양한 생각을
한꺼번에 쉽게 만나볼수 있을까요 ㅎ

20대에서 60대까지 ,,

10대, 70대 눈팅족도 있으실 듯. ㅎㅎ

연령제한이나 지역제한이 없어 좋네요
성별 제한은 해도 괜찮을거 같구요 ^.^


숫적으로 주로 기혼주부들에 치우쳐있는게 좀 아쉽긴하지만
원래 요리 사이트이기도 했고
현실에서도 숫자적으로 보면 그런 여성분들이 제일 많으니
그걸 감안해서 참고로 하면 유익한 점도 많구요


그리고 글 읽으며 항상 느끼는 건데

의견의 차이나 논란은 ,,의외로
세대 차이에서 오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니라
개개인의 차이가 더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이렇게 사람과 사람이 생각이 다를 수가 있을까
놀라는 경우가 많아요 같은 현상을 두고.

그게 도리어 인생공부가 되기도 합니다.
현실에서도 만나는 사람들이 나랑 늘 같은 생각만 하리라고
속단하지 않고 말조심을 늘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돼요.


우리가 스무살 ? 즈음까지는
서로 비슷한 것을 먹고 비슷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티격태격하며 솔직히 터놓고 자라서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에 큰 차이가 없었던 거 같은데(혹은 그렇게 착각하고 살았는데)
지금처럼 수만가지의 선택지도 없었던 단순한 시대를 살았으니..응팔같은.^^ 장난감도 별로 없던 시대요

드라마 하나를 놓고봐도
옛날엔 화제작 한두개 보고 같이 즐겁게 얘기할수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선택지가 너무나 많아서 취향이 잘잘하게 갈려 버리죠
미드만 보는 사람도 있고,,
너는 그거 보니? 난 이거 보는데. 그래?
난 이 배우가 좋아. 그래? 난 싫던데
이럼 대화끝. ㅎㅎ


아무튼 공감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점점 줄어들고
각자 다른 우상들을 부둥켜 안고 이 시대를 버티어내며
잘들 살아내고 있는거 같아요
서로의 우상들이 달라도 상대에게 측은지심을 갖고 박수를 보낼 일입니다
빈부 상관없이 사람의 마음은 늘 공허하고 허무하니까요.
세상을 주무르던 기업총수도 결국은 무기력하게 무릎꿇고 알지도 못하는 이방인 여자들에게 몸을 맡기며 시시껄렁한 담소나 하며 위로받는게 인생이라는 생각..


다들 각자 나이를 먹다 보니
사는 세상은 같아도
서로 너무나 다른 것들을 보고 듣고 경험하면서
서로 생각도 형편도 입장도 달라지고 가치관 인생관도 크게 달라지며 의견 차이도 점점 심해지는거 같아요


어렸을 적 뭐든지 같이 하며 서로 죽고 못살던 절친동창도
어쩌면 여기서 나와 전혀 다른 댓글을 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마무리가 안 되는데..

암튼 이런 공간이 있어서 좋다구요
오래 보다 보면 걸러낼거 알아서 걸러내게 되고..

대한민국 여성들을 이렇게 앉은 자리에서
한꺼번에 다양하게 만나보게 되는 곳이라 참 좋네요


요샌 좀 연령층이 확 낮아지고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와서
예전과 색깔이 좀 달라져서
82만의 구수하고 넉넉한 옛맛이 사라진게 아쉽긴하지만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 세상 어디에 있을까요
적응되니 또 나쁠것도 없네요






IP : 125.30.xxx.3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23 5:31 P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님 참 글 잘쓰시네요.
    원글님같은 분들이 많아서 82에 오는게 즐거워요.

  • 2. ㅋㅋ
    '16.7.23 5:33 PM (118.219.xxx.152)

    애증의 82죠.


    전 중독..ㅠㅠ

  • 3.
    '16.7.23 5:39 PM (210.205.xxx.215)

    알아버리셨네

  • 4. 예전에는
    '16.7.23 7:56 PM (220.76.xxx.253)

    자게에 들어오지도 않았어요.주로 키톡에만 들락거렸는데
    지금은 자게가 더 활성화 된것같아요.다양한 이야기거리들 ㅎ 하루라도 안보면 궁금해서 꼭 보고가야한다능
    원글님 말씀대로 나와 반대의견을 든 사람이 내 절친일지도 또는 일상을 같이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조금 덜 서운하고 덜 기분 나쁠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2132 [우병우 후폭풍]우병우 덫에 걸린 청와대 外 5 세우실 2016/08/02 1,107
582131 일이 정말 적성에 안 맞는데 잘한다고 칭찬받아요.. 5 00 2016/08/02 1,042
582130 지지율 20%라니 총~~출동명령이 4 phua 2016/08/02 1,033
582129 욕실 줄눈이 시공하면 훨씬 깨끗해보이겠죠? 3 궁금 2016/08/02 2,397
582128 햇사레 복숭아를 샀는데... 4 진상?? 2016/08/02 2,833
582127 백남기 농투성이의 쾌유를 빌며! 7 꺾은붓 2016/08/02 484
582126 지옥철 9호선 만든 주범은 민자사업으로 이권 챙긴 이명박 12 ... 2016/08/02 2,031
582125 "박원순 제압 문건은 국정원 지시"증언 나와 2 국정원 2016/08/02 339
582124 이런 사람 어떤 사람일까요 3 ㅇㅇ 2016/08/02 834
582123 흑설탕팩 부작용 12 .. 2016/08/02 5,679
582122 통학버스 안에 갇혀 질식한 아이는 지금 어찌 되었는지.. 4 .. 2016/08/02 2,484
582121 친했던 언니들이 세명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요 3 딸기체리망고.. 2016/08/02 2,618
582120 친구 남편 출장길에 면세점 부탁하는거 35 신기 2016/08/02 8,065
582119 인생 사는데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해놓으면 좋은 일 뭐가 있나요.. 16 질문 2016/08/02 6,300
582118 챕터북 추천해 주세요 3 ㅇㅇ 2016/08/02 541
582117 혼자 해외여행하는게ㅡ얼마나ㅡ좋은데요 7 ..... 2016/08/02 2,448
582116 멸치로 간식으로 먹을수 있는 레시피 부탁해요 3 모찌 2016/08/02 784
582115 이진욱 고소녀 구속면했다는데 22 삼산댁 2016/08/02 8,069
582114 폐암 수술 후 6개월 15 하늘사랑 2016/08/02 4,837
582113 올여름처럼 의욕이 없긴 처음이네요 15 날씨탓 2016/08/02 2,691
582112 9호선 여자들의 비명과 신음소리 55 지옥철 2016/08/02 31,432
582111 근데 인천상륙작전 반공영화라고 까는사람들은 22 .... 2016/08/02 1,842
582110 에릭 패닝... 미국 육군 장관 방한 3 미국MD사드.. 2016/08/02 577
582109 박그네는 왜 성주 안가나요? 19 ..... 2016/08/02 1,954
582108 캐리어 벽걸이에어컨 ..괜찮은가요..엘지랑 가격차가 16 ... 2016/08/02 3,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