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말에 잘 흔들리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길래 그런줄만 알았어요.
그런데 친해지고 보니 남의 말 현혹되도 남들 말에 잘 쓸리더라구요.
이번에도 회사 부서 이동이 있어서 다 예민해지고 있었는데 자기가 가고 싶은 부서가 있는데 제가 거기 가고 싶다고 했어요.
부서가 정해진게 아니라 서로 가고 싶다고 이야기도 못하나요? 아마 회사동료들끼리 유난히 몰려 다니더니 제 이야기를 한거 같아요.
다른 동료가 제가 갈거 같다고 이야기 한거 보니 아마 뒤에서 이야기 들은거 같아요.
제가 거기 가고 싶다고 했다고 평소 그렇게 친하게 지냈고 웃으면서 지냈는데 그 다음날부터
제가 말을 걸어도 인상 확 쓰고 인사는 커녕 모른척 하더라구요.
하루 아침에 달라지니 왜 저런가 했더니 다른 여직원이 제가 갈거 같다는 말을 해서 그런가 짐작만 하고 있었거든요.
완전 웃긴건요. 자리가 없어서 여직원 옆에 앉았는데 갑짜기 확 일어나면서 바로 옆자리로 옮기데요.
완전 기분 나빠서 왜 저래? 하고 있다가 부서가 발표 났어요.
저랑 그 여직원이랑 가고 싶은 부서에는 그 여직원이 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발표 되는날 웃으면서 저한테 말을 시키네요.
웃으면서 인사도 하고??????????? 미친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내가 이 여직원이랑 말을 하면 인간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