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등 기관의 방학을 앞두고 워킹맘들은 몇부류로 나뉩니다.
근처에 가족이 살면 거기에 맡기고
근처에 가족이 없으면 부부가 분담해서 휴가를 씁니다. 이경우는 방학이지만 가족이 같이 모이기가 힘들죠. 그래서 부부가 삼일씩 휴가를 내어서 가운데 수요일이라도 가족이 다같이 뭉치려고 합니다.
멀리 가족이 살면 거기에 맡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경우는 평일에 왔다갔다 할 수 없기 때문에 보통 아이들은 평일내내 맡겨지고 주말쯔음에 부모와 만나게 되죠.
휴가를 하루도 못쓰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고, 생계를 위해 하루 쉬는것보다 일하는걸 택하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아무리 안타까워도 어차피 보낸 아이, 남은 시간 알차게(즐겁게) 보내는게 남는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역맘카페에 일주일방학동안 아이들을 한명씩 외가와 친가에 나누어 맡기고, 매일 퇴근후에 남편과 뭐하고 놀지 신나하는 글이 올라오더군요.
외가와 친가에 맡겨진 아이들이니 학대나 방치는 없겠죠. 오랜만에 조부모 집에서 신나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하루이틀도 아니고 일주일, 엄마도 아빠도 형제자매도 없이 지내야 하는 아이가 안쓰러운건 제 오지랍일까요?
부부가 독하게 돈을 모으고 (맞벌이) 미래에 다같이 잘살기 위해
기저귀 찬 아이들을 조부모에게 맡기고 처음에는 매주말마다 보러가더니
요즘은 격주로, 남은 주말에는 학원을 다니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쁜 자기들보다 차라리 아이들을 잘 돌봐주니 그시간에 자기들은 자기계발을 하는게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고 합니다.
한달의 방학을 친가와 외가에 반씩 나누어서 아이를 맡기는 지인이 말합니다.
방학이 별거냐, 방학도 결국 일상일 뿐이다.
친가도 외가도 멀기 때문에 평일에는 갈 수 없습니다.
평소에는 퇴근후에 아이를 봐야했기 때문에, 아이가 없는 방학동안에 지인은 친구도 만나고 여행도 갑니다.
다음주부터 시작하는 방학에 아이랑 이것저것 계획하는 제가 어리석은걸까요.
육아도 효율적으로 해야한다고
육아때문에 파트타임으로 일을 옮긴 제게 현명하게 사는 법이란 이런거라고들 합니다.
엄마가 시간을 들이든 정성을 들이든 어차피 아이는 크고
잘클지 말지는 결국 복불복이고
오히려 아이는 좀 방치하고 키우는게 아이를 위한거라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