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시짜들 이야기

임금님귀 조회수 : 1,985
작성일 : 2016-07-22 11:57:48

생각안하려해도 생각이 자꾸나서

여기에 쓰고 풀랍니다.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하지만 불편하신분은 패스해주세요



사업한답시고 부모님 돈 끌어다 혼자 럭셔리하게 사는 아주버님이 있습니다.

아주버님 제외한 모든 식구들은 지방서 살고 있고 형편들도 나쁘진 않습니다.

한달전 어머니가 간단한 수술을 하시는데 장남인 아주버님 당연히 내려왔습니다.

당연한거 아닌가요? 근데 시댁부모님은 무슨 대단한 사람이 시간내 온냥

반기며 고마워까지 하네요

말들어보니 해외여행중 혼자 급히 들어온거라 하데요

우리어머니 그냥 해외에 있었음 오지말지 힘들게 왔다구...

여튼

수술실 들어가기전

바쁜데 장남이라고 왔다고 화색이 돕디다

밥에 목숨거는 우리어머니 나를 붙잡고

냉장고에 뭐있고 뭐 사다 놨으니 나 수술받는 동안 집에가서 밥해놓고

시아버지 포함 당신 자식들 꼭 밥먹이랍니다.

병원서 잘 필요도 없으니 집에가서 밥먹고 자고 가라고 신신당부하네요

알아서 한다고 수술 잘받고 오시라고 그러데요

여기서 솔직히 맘 상했고 이와중에 난 밥까지 해다 바쳐야하나 싶어

별걱정을 다 하신다고 수술 잘 받고 오시라 했습니다.

울 시누 저보다 나이 많은 반백살 싱글입니다.

평소에 말이나 고분고분 잘 하든지.. 평소 싸가지 없다 느낄만큼 함부러 하더니

그래도 엄마 수술하니 눈물흘리는 모습에 첨으로 딸같네 느끼는데

혼자 럭셔리한 울 아주버님 보더니

역시 딸은 울어도 며느리는 울지않아

그러길래 아들도 울지않으니깐요 하고 말았어요 

그 상황 뻔히 보면서 암말 안하고 있는 남편과

철없는 손윗 형제들에

당신 수술 받으러가면서까지 냉장고에 사다논 재료로 밥해먹이라는 시어머니까지...

시어머니는 수술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셨구

가까이 있어 자주 오간 우리는 당연하고

그래도 큰아들이 돈잘버니 백만원 주고 갔다고 자랑하는 어머니를 보며

남편도 기가 막히는지 가져간 돈이 얼만데 겨우 백만원 받고 좋아하냐고

형은 잘버니 더 줘도 된다고 그러네요

아무리 자기네 사는 방식이라지만 전 아주 오만정이 다 떨어집니다.



IP : 182.231.xxx.13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22 12:00 PM (58.230.xxx.110)

    그들이 나를 대하는 만큼만 대하면 되는거더라구요...
    결혼 20년만에 깨닫네요...

  • 2. ...님
    '16.7.22 12:08 PM (182.231.xxx.132)

    그러네요
    덕분에 좋은 깨달음 얻습니다. 좋은하루보내세요

  • 3. 33
    '16.7.22 12:16 PM (175.196.xxx.212)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이 제 친정식구들에게 한 만큼만 시집식구들에게 합니다. 사랑받고 이쁨받으려는 맘 전혀 없고요. 그냥 내가 받은만크만 돌려주자. 이러면 기대감, 실망감도 없고. 그냥 법적으로 엮인 남이려니...생각합니다. 그게 제일 속 편합니다.

  • 4. 55
    '16.7.22 12:22 PM (175.196.xxx.212)

    시집식구들은 아무리 오래 만나도, 나를 사랑해주는 내 가족이 아닙니다. 그냥 남편으로인해 법적으로 엮인 생판 남일뿐. 그렇게 생각하면 기대하는 맘도 실망하는 맘도 없습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론 남편이 내 친정식구들에게 하는 만큼. 딱 그만큼만 시집식구들에게 합니다. 시집식구들에 제 뒤에서 욕하거나 말거나 신경 안씁니다. 남편도 친정식구들 의견 신경 안쓰는데 제가 뭐하러 그런 의견 신경쓰나요? 시집식구들때문에 스트레스받으면 본인만 손해입니다. 그래서 전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노력합니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내 편인 사람들은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속 편합니다.

  • 5. ...
    '16.7.22 12:51 PM (68.96.xxx.113)

    아유...정말 정떨어졌겠어요.....ㅜㅡ

  • 6. 용인
    '16.7.22 1:33 PM (117.123.xxx.19)

    이해합니다
    제 시엄니도 명절에 항상 시댁에 오는 며늘은 당연하고
    재혼한 며늘이 자기언니 병간호해야해서 못 내려간다고
    전화해줘서 고맙다고 저(큰며늘)한테 자랑합니다
    그래서 그날 밤,
    같은처지.동서도 불러서..시엄니 들이받았습니다(이 표현은 죄송)
    그담부턴 조심하시드라고요
    저도 제 친정부모님께는 귀한 딸이라는거 아셧는지는 모르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9516 당뇨전단계 관리중인데요 살이 자꾸 11 빠져 걱정요.. 2016/07/24 6,403
579515 청소업체 원래 이렇게 비싼가요? 2 망이엄마 2016/07/24 1,704
579514 휴가 안가신 분 손!! 3 ㅎㅎ 2016/07/24 1,151
579513 미국에서 가지고 오는 가전 잘 쓸 수 있을까요? 9 2016/07/24 1,139
579512 서울)노인들 무릎 관절 수술 잘하는 병원 어디인가요? 3 병원 2016/07/24 1,724
579511 20대 중반.. 원래 외로운 나이인가요? ㅠㅠ 5 ㅠㅠ 2016/07/24 1,720
579510 야쿠르트 아줌마 자주 출몰하는 시간? 8 ... 2016/07/24 2,291
579509 주방세제 슈가버블 사용 하시는 분 3 여름 2016/07/24 1,981
579508 아이가 1학년1학기 통지표~ 6 초보학부모 2016/07/24 2,322
579507 국민여러분, 이제 성주 사드는 잊읍시다. 18 꺾은붓 2016/07/24 2,965
579506 선관위 "새누리 공천개입, 녹취만으론 위법 판단불가&q.. 4 선관위 2016/07/24 583
579505 머리속에서 음악이 반복재생되요 4 원인이? 2016/07/24 1,067
579504 더워서 깨고 더워서 깨고 4 명아 2016/07/24 2,654
579503 여름만 되면 생각나는 1 ㅠㅠ 2016/07/24 634
579502 급)미국가는데 짐 싸는거 11 .. 2016/07/24 3,013
579501 패키지로 상해 입니다. 선택관광 패쓰하니 가이드가 49 지금 2016/07/24 14,964
579500 주먹으로 배치는 드라마 뭐엿죠? 1 딸기체리망고.. 2016/07/24 1,048
579499 맛없는 블루베리.... 1 유리 2016/07/24 1,309
579498 위층 부부싸움으로 이 시간에 경찰왔네요. 1 무서워서 2016/07/24 6,090
579497 닭가슴살 잡내 없앨 때 우유 대신 두유에 담가도 되나요? 1 두유 2016/07/24 5,338
579496 원피스를 찾아주세요 5 sos 2016/07/24 2,039
579495 전도연과 원작 미드 줄리아나 마굴리스의 평행이론 5가지 5 ... 2016/07/24 5,611
579494 민소매입으면 안예뻐요 15 나시 2016/07/24 8,163
579493 신용카드 신규발급 빨리 되는 곳이요 6 도움 요청 2016/07/24 1,951
579492 임신한 고양이 발로 차 유산시킨 학대범 5 시흥 2016/07/24 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