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안하려해도 생각이 자꾸나서
여기에 쓰고 풀랍니다.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하지만 불편하신분은 패스해주세요
사업한답시고 부모님 돈 끌어다 혼자 럭셔리하게 사는 아주버님이 있습니다.
아주버님 제외한 모든 식구들은 지방서 살고 있고 형편들도 나쁘진 않습니다.
한달전 어머니가 간단한 수술을 하시는데 장남인 아주버님 당연히 내려왔습니다.
당연한거 아닌가요? 근데 시댁부모님은 무슨 대단한 사람이 시간내 온냥
반기며 고마워까지 하네요
말들어보니 해외여행중 혼자 급히 들어온거라 하데요
우리어머니 그냥 해외에 있었음 오지말지 힘들게 왔다구...
여튼
수술실 들어가기전
바쁜데 장남이라고 왔다고 화색이 돕디다
밥에 목숨거는 우리어머니 나를 붙잡고
냉장고에 뭐있고 뭐 사다 놨으니 나 수술받는 동안 집에가서 밥해놓고
시아버지 포함 당신 자식들 꼭 밥먹이랍니다.
병원서 잘 필요도 없으니 집에가서 밥먹고 자고 가라고 신신당부하네요
알아서 한다고 수술 잘받고 오시라고 그러데요
여기서 솔직히 맘 상했고 이와중에 난 밥까지 해다 바쳐야하나 싶어
별걱정을 다 하신다고 수술 잘 받고 오시라 했습니다.
울 시누 저보다 나이 많은 반백살 싱글입니다.
평소에 말이나 고분고분 잘 하든지.. 평소 싸가지 없다 느낄만큼 함부러 하더니
그래도 엄마 수술하니 눈물흘리는 모습에 첨으로 딸같네 느끼는데
혼자 럭셔리한 울 아주버님 보더니
역시 딸은 울어도 며느리는 울지않아
그러길래 아들도 울지않으니깐요 하고 말았어요
그 상황 뻔히 보면서 암말 안하고 있는 남편과
철없는 손윗 형제들에
당신 수술 받으러가면서까지 냉장고에 사다논 재료로 밥해먹이라는 시어머니까지...
시어머니는 수술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셨구
가까이 있어 자주 오간 우리는 당연하고
그래도 큰아들이 돈잘버니 백만원 주고 갔다고 자랑하는 어머니를 보며
남편도 기가 막히는지 가져간 돈이 얼만데 겨우 백만원 받고 좋아하냐고
형은 잘버니 더 줘도 된다고 그러네요
아무리 자기네 사는 방식이라지만 전 아주 오만정이 다 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