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임신했다고 글 올린 사람이에요..
여러분들 글 감사드리고... 저도 좋은 기운도 받고 그랬는데, 오늘 밤도 새벽에 잠이 깨서 쉽게 잠이 오지를 않네요..
둘째 임신 사실을 친정 엄마께 말씀드리니...한숨만 쉬시며 말을 못 이으시고.. 대출금 어떻하냐는 말씀만 하시네요. (몇달전에 좀 무리해서 집을 샀어요.그래도 아이 하나라 열심히 갚으면 된다는 생각에..)
엄마한테 아이 부탁드릴까봐 걱정하시는 것 같기도 해서, 도우미 아주머니 구할거니 너무 걱정 말라고 밝게 말씀드리고는 끊었어요. 그런데 왠지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그 이후로 기쁘기 보다는 걱정이 앞서네요.
아이 하나면 해외 여행이나 아이 교육도 원하는 대로 다 해줄테고, 나중에 집도 하나 해 주려고 했는데, 아이가 둘이면, 교육도 정말 아끼고 아껴서 기본적인 것만 해 주고, 나중에 대학 등록금도 2배로 드니 뭐든 더 아껴야 된다는 생각에..(사실 지금도 집 대출금 빨리 갚으려고 많이 아끼고 있거든요..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힘드네요..
그리고 노후에 아이들에게 부담 안되려면 노후 준비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아이 둘 키우며 잘 할 수 있을지도 걱정스럽구요..
제가 좀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긴 합니다만...
직장은 어케든 계속 다닐 생각이라, 고생은 또 고생대로 하겠지만 이런저런 현실적인 고민들이 많이 드네요..
둘째 소식에 기쁜 남편은 외식하자고 했지만, 앞으로 더 아껴야 한다며, 제가 그냥 집에서 먹자고 했어요. 이젠 정말 모든걸 초 절약 모드로 가야 할 듯요...